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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스프롬 언디자인랩

사진 언디자인랩 정우람솔 언디자인랩 대표 ​ 안녕하세요! 100년 뒤에도 사용할 수 있는 표준디자인 제품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연구를 하고 있는 언디자인랩의 정우람솔 대표입니다. ​ 최근 새로운 영역의 제품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과 소비심리를 연구하기 위해 실험적인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 “소중한 사람의 숨결을 담아보자”라는 컨셉의 제품으로 각자의 다양한 스토리를 담아 제품을 완성하는 소비자 참여형 컨텐츠 제품입니다. 헤어지는 연인, 그리운 사람의 숨, 가슴 뛰던 순간의 숨 등 마치 일기처럼 인생의 중요한 숨을 담아 기록할 수 있습니다. ​ 성인 1회 평균 호흡량인 500cc를 담아둘 수 있게 설계 하였으며 주입구를 제외한 모든 부분은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소재인 TPU로 제작되었습니다. ​ 여러분의 삶이 녹아있는 숨결로 이야기를 만들어보세요. 소중한 사람과 찰나의 숨결을 보관하고 기록해보세요. ​ Hi, I'm BREATH from. I have a special function for you. Just follow two steps. Blow up and write down. ​ 안녕하세요. 저는 BREATH from입니다. 저는 특별한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불어넣고, 기록하세요. 사진 언디자인랩 step 1 : Blow up Fill it with your breath or someone’s breath you love. We designed it possible to accommodate 500ml of air. 500ml is the average of adult's tidal volume (air that moves out of the lungs with each breath) ​ 1. 기억하고 싶은 소중한 사람의 숨결을 담아보세요. 찰나의 순간, 영원히 담아놓고 싶은 누군가의 숨결을 담아보세요. (BREATH from은 성인 1회 평균 호흡량인 500ml를 담을 수 있게 설계되었습니다.) 사진 언디자인랩 사진 언디자인랩 step 2 : Write down Write down the story with the date it was collected. It could be someone, someplace, something or behavior. Everything is up to you. ​ 2. 담았던 숨결의 이야기를 수집한 날짜와 함께 기록해보세요. 사람, 장소, 행동 어떤 방식이든 좋습니다. 재밌는 상황을 연출해보세요. 사진 언디자인랩 사진 언디자인랩 Eco-friendly 100% TPU(Thermo Plastic Polyurethane) 주입구를 제외한 모든 부분은 친환경소재인 TPU로 만들어졌습니다. ​ 사진 언디자인랩 Your record will be a only one story. The story of your life. Blow up your breath and write down your story. ​ 여러분의 삶이 녹아있는 숨결로 이야기를 만들어보세요. 소중한 사람과 찰나의 숨결을 보관하고 기록해보세요. ​ DESIGN PROCESS 사진 언디자인랩 사진 언디자인랩

양한모의 작품세계 천년(千年)의 숨결 - 1편

궁[宮]에서의 하룻밤 - 한국의 5대궁[宮]과 종묘[宗廟] ​ 일본, 크로아티아, 러시아, 뉴질랜드 등 국가들과의 문화적 교류를 통해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있는 건축가이자 실내건축가인 그의 남다른 시각적 해석에 의한 한국의 5대궁과 종묘의 천년 숨결을 살펴본다. 사진 아지트 국제문화협력플랫폼 양한모 Yang Hanmo 사단법인 아지트국제문화협력플랫폼 대표이사 (AZIT International cultural collaboration platform) ​ 디자인연구소 도시환경 대표 도서출판 아지트 대표 아지트문화갤러리 대표 대학생, 청년 자원 봉사단 '두드림' 단장 그와 더불어 몇몇이 뜻을 모아 Spectrum-빛과 도시 이야기 란 주제로 책을 만들었던 때가 10년 전이다. 그의 손에는 늘 카메라가 그리고 자동차에는 여분의 카메라가 실려 있었다. 1박3일 도깨비건축 답사여행 이라는 출사를 통해 동경과 홍콩 등 동남아시아를 한 달에도 몇 차례씩 넘나들더니 어느날은 베트남에서 카메라가 가득한 가방을 오토바이에 날치기 당해 장비를 몽땅 잃었다고 하소연하던 그의 표정이 눈에 선하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밤낮 할 것 없이 서울과 지방 산과 들 산사와 도시들을 그는 참으로 종횡무진 한다. 2018년 크로아티아에서 초대작가전을 시작으로 유럽까지 활동 무대를 넓힌 그가 2019년 6월에는 러시아 우파 문화부초청 민속박물관 초대전을 가졌고 2020년 1월에는 또다시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와 3월에는 뉴질랜드 6월에는 러시아 문화부초청 초대전을 위해 준비 중이다. 그가 바라보는 천년[千年]의 숨결을 느껴보자! - 편집인 사진 아지트 국제문화협력플랫폼 건축과 실내건축 대학에서 겸임 교수로 일을 하는 그가 어느 날 갑자기 골목살리기운동 및 청소년 학교폭력, 왕따 자살방지를 위한 아름다운학교 살리기 운동, 노후를 아름답게 보내자는 의미의 문화예술 운동을 사제를 털어 시작을 해온지가 벌써 8년을 이어 오고 있다. ​ 대학생 청년들이 주축이 되어 하고 있는 대학생. 청년 자원봉사단 ‘두드림’, 사진과 문화예술을 위한 아지트문화갤러리, 도서출판 아지트, 그리고 디자인연구소 도시환경을 운영하고 있다. 이 모든 것들은 수익을 내기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봉사에 가깝다. ​ 이제 그는 국내를 넘어 일본, 크로아티아, 러시아, 뉴질랜드를 비롯, 이들의 국가들과의 문화적 교류를 통해 한국적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건축가이자 실내건축가인 그의 남다른 해석에 의해 5대궁과 종묘의 지붕 선들을 연구하며 사진으로 담고 있다. ​ 더 나아가 한국, 일본, 중국, 대만, 크로아티아의 전통 건축과 지붕 선에 대한 관심을 모아 이들의 전통건축에 대한 연구와 선에 대한 비교 사진들을 담아 아시아 유렵 각국에 우리 전통건축의 우수성을 알리며 이들 사진들을 한지에 담아 초청국에서 사진전을 통해 한국적 문화를 알리고 상호 문화교류를 통해 서로를 알아가는 노력을 하고 있다. 물론 이들 모두의 작업들은 양한모 개인의 사비를 털어 진행을 한다. ​ 앞으로 더 많은 국가들과의 교류를 통한 문화적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그는 노력을 해 나아갈 것이다. ​ 그가 운영하고 있는 가칭 사단법인은 아지트국제문화협력플랫폼을 꿈꾸고 있다. 이를 통해 보다 더 조직적이고 합리적이며 효율적으로 대응을 하기 위한 하나의 전략으로서 그가 꿈꾸는 아지트의 철학과 가치를 들여다보자. A.Z.I.T 란? A~Z까지의 모든 영역의 예술적 가치와 공유 및 문화교류에 의미를 담고 있다. Four mission 흥 fun, 행복 happiness, 특별 special, 소통 communication Four visions 정보 콘텐츠 공유, 전문성 강화, 인적네트크 활성화, 경쟁력강화 Four core Value 아지트의 가치, 개인의 가치, 공익적 가치, 나눔의 가치 (AZIT value, personal value, public value, The value of sharing) 4가지의 Sharing, 3S system에 의해 이루어져 있다. 그는 기획에서 편집, 출판, 전시, 출력, 목공작업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작업들을 혼자서 해 내고 있으며 국내외 전시 및 해외 출사들과 생활예술로서의 연구와 문화적 활동을 아지트문화갤러리 부관장인 김미정 작가와 함께 한다. ​ 그 둘은 한지를 전통 문살과 창, 기와, 나무 등 다양한 재료와 소재들에 옷을 입혀 새로운 오브젯을 만들어 이를 생활 예술로서의 많은 연구와 작업을 하고 있다. 이 모든 작업들을 모두 직접 만들고 한지에 프린트하고 조명을 넣어 창에 한지를 발라가며 한다. ​ 양한모 그의 작품세계는 좀 독특하다. 5대궁궐의 지붕선과 구조에 대하여 카메라에 담고 옮긴다. 또한 나무를 다섯 가지 키워드로 작업을 한다. 첫 번째가 눈에 들어와 그림이 된 나무, 두 번째가 벽에 들어와 그림이 된 나무, 세 번째 물에 들어와 그림이 된 나무 세번째의 나무에는 그가 쓴 간단한 시가 함께 한다. 네 번째가 그리움이 풍경이 된 나무, 마지막 다섯 번째가 함께여서 아름다운 나무다. ​ 그리고 그는 절대로 사물이나 풍경, 인물을 사진에 담지 않는다. 그들 모두는 자기 것 이라 여기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계산된 의도에 의한 재구성을 한다. 전체적인 사물에 대한 이해와 하고자하는 메시지를 담아 그 만의 독특한 언어로 이야기를 한다. ​ 사진 아지트국제문화협력플랫폼 사진 아지트국제문화협력플랫폼 사진 아지트 국제문화협력플랫폼

윤동주 문학관

글 사진 동양미래대학교 건축과 이정미 교수 사진 이정미 도시문제 해결의 장이 된 재생공간에서 만난 자연, 건축, 예술흔적의 물성으로 정체성을 찾아가는 건축 공간 인왕산 자락 청운동에 강직하게 재생되어 자리한 <윤동주 문학관>을 찾아가 본다. <윤동주 문학관>은 재생건축물로, 1974년부터 2008년까지 청운동 수도가압장과 물탱크로 사용되던 공간을 리뉴얼하여 문학관이 된 건축물이다. ​ 고지대인 청운동에 원활하게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한 역할을 하던 이 수도펌프장은 2005년에 폐기되었다. 그 후 이 시설이 <윤동주 문학관>으로 바뀌게 된 것은 시인의 하숙생 시절의 인연으로부터 시작된다. ​ 윤동주 시인은 1917년 만주 북간도 명동촌에서 명동학교 교원인 부친 윤영석의 3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연세대학교의 전신인 연희전문학교 문과를 졸업한 연고로 연세대학교에도 윤동주 시인의 시비와 기념 공간이 있다. 연세대학교 핀슨홀에 마련된 기념 공간은 건립 당시 기숙사로 사용되었는데, 대학 시절 윤동주 시인은 이 기숙사에서 3년 동안 생활하며 사색하고 고뇌하며 시를 썼다. 18세부터 시를 쓰기 시작한 시인은 의과 진학을 원하던 아버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조부의 도움으로 문과에 입학을 한다. 후배인 정병욱과 기숙사 시기에 만나 이후 깊이 사귀게 되었다. ​ 사진 이정미 1941년 25세 때 정병욱과 함께 종로구 누상동 9번지에 있는 소설가 김송의 집에서 하숙생활을 하였는데 이 시기의 인연을 기려 종로구에 <윤동주 문학관>과 ‘시인의 언덕’이 조성되었다. ​ 졸업기념으로 자선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77부 한정판으로 출간하려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3부를 작성하여 그 중 한 부를 정병욱에게 증정한 것이 현재의 유일한 원고가 되었다. ​ 일제의 탄압으로 창씨를 해야 했던 시기에 나이와 경제사정 등으로 망설이던 일본유학을 가기 위해 연희전문에 창씨계를 제출하고 쓴 시 ‘참회록’은 고국에서 쓴 마지막 작품이 되었다. ​ 일본으로 건너가 릿쿄대학 영문과에 입학하였다가 도시샤대학 영문과로 옮겨 학업하던 중 고향으로 돌아가려던 시기에 항일운동 혐의를 받고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 후쿠오카 형무소에 복역하였다. ​ 그러던 중 건강이 악화되어 해방되기 6개월 전 1945년 2월 28세의 젊은 나이로 생을 마치고 만다. 유해는 그의 고향 용정에 묻혔는데 장례에서는 ‘우물 속의 자화상’과 ‘새로운 길’이 낭독되었다. 인생과 조국의 아픔에 고뇌하는 심오한 시인으로서의 그의 생을 담은 초간 시집은 종로구에서 하숙생으로 함께 지냈던 정병욱이 자필 본으로 보관하고 있던 것을 발간한 것이다. ​ 종로구는 윤동주 시인이 종로구 누상동 하숙 시절 자주 산책하며 시상을 정리하던 인왕산 자락을 2009년 ‘시인의 언덕’으로 조성하고 시비를 세웠다. ​ 언덕 아래에 위치해 있던 수도 펌프실에서 2010년 <윤동주 문학관>의 현판식이 있었다. 현판식 당시 이곳 수도펌프실은 장판을 깔고 청소를 한 정도의 상태였지만 2012년 아틀리에 리옹 서울의 이소진 소장이 이곳의 설계를 맡아 리모델링하여 현재의 문학관을 완성시켰다. 2012년 7월 개관 이후 대한민국 공공건축 대상을 비롯하여 2014 서울시 건축상 대상을 받았고, 국가보훈처 현충 시설로 지정되었다. 사진 이정미 도심에는 기술의 발달로 산업구조의 패러다임이 변하면서 사람들의 의식 변화와 도시의 빠른 변화 과정 속에서 이 수도가압장처럼 기존의 기능을 다한 채 주변 지역의 이미지와 환경을 저해하여 버려지는 시설들이 자연스럽게 발생되었고, 이러한 유해시설들은 폐허로 도심에 남겨져 지역이나 도시 쇠퇴의 원인으로 지목되거나 정치적인 이유로 철거되어 왔다. ​ 70년대 이후부터 해외에서는 이런 유휴시설의 사회, 문화, 정치적 가치를 인정하여 이러한 시설들을 도시문제 해결의 일환으로 받아들이며 재생의 대상으로 여겨오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런 시도들이 2008년 이후 중앙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에 파급되어 ‘지역 근대 유산 활용 문화예술 창작 벨트 조성사업’ 등을 통해 유휴시설을 전시 공간 및 문화 공간으로 개발하려는 다양한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 ​ 아직까지는 국민들의 수요를 위한 공급보다는 발전 그 자체를 위한 공급에 치중하는 개발이 주로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재생되어 활용되고 있는 <윤동주 문학관>을 통해 국내의 유휴시설을 활용한 전시 공간이 지니는 공간적 가치와 맥락의 보존, 재생된 다양한 방법들에 초점을 두고 살펴보려 한다. ​ 유휴시설이란 20세기 이후 쇠퇴한 산업이 발생하면서 기능을 상실하고 버려진 산업시설 공간을 말한다. 즉 유휴시설은 운행이나 기능을 쉬고 있거나 활용하지 않고 있어 멈춰있는 시설 공간들이다. ​ 발전소를 비롯하여 공장이나 탄광 같은 시설들은 그 역할의 쇠퇴로 인해 기능을 잃고 형태로만 존재하면서 역사적, 상징적 의미를 가지는 공간이 되었다. 그 중에서 물리적, 비물리적 가치를 가지고 있으면서 지역 내의 주요 지점에 입지하여 인프라가 잘 갖춰지고 건축적으로도 활용가치가 남아있는 공간들을 활용함으로써 시대가 변하여도 그 가치를 인정하여 재생하고자 하는 요구가 일어났다. ​ 재생 공간으로 탄생된 공간들은 기억의 저장창고로서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앞서 살펴본 안양예술공원 입구에 위치한 우유산업 공장을 <김중업 박물관>으로 재생시킨 것도 한 예이다. ​ <윤동주 문학관>은 청와대 뒤편으로 청운동에서 부암동으로 넘어가는 창의문 못 미쳐 고갯길 왼편에 흰색의 아담한 형태로 자리하고 있다. 대로변에서 자칫 지나치기 쉬운 문학관의 외관은 주변이 사방으로 경사진 자연이라는 특성과 대조를 이루면서 단순한 직선의 육면체 형태를 하고 있다. ​ 한쪽을 열어 비대칭을 이루는 모던한 큐브의 열린부분에 난 창을 통해 서로 외부 맥락과의 반응적이고 역동적인 관계를 만들어낸다. 모노쿠쉬로 마감한 백색의 심플한 매스의 명암의 대비가 강력하다. ​ 사진 이정미 전시실은 세 개의 각기 다른 느낌의 큐브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 외부 정면 파사드에서 보이는 우측 큰 큐브가 펌프실이었던 곳으로 제1전시실이 되었고, 좌측 작은 큐브는 부속 사무실 공간이다. 그 뒤로는 정면에서는 보이지 않는 제2전시실과 제3전시실이 연결되어 있는 구성이다. ​ 제2, 3전시실은 물을 보관하던 물탱크 공간이었던 곳이다. 문학관 외부 좌측으로 난 거친 돌계단을 오르면 ‘윤동주 시인의 언덕’으로 연결된다. 사진 이정미 사진 이정미 2012년 리뉴얼하던 해 여름은 집중호우가 쏟아져 우면산이 무너져 내리고 비 피해가 전국적으로 극심했던 시기였다. ​ 제1전시실이 된 가압장 뒤편에 있던 5미터 높이의 콘크리트 옹벽의 안전을 확인해야 했던 과정에서 뜻밖에 발견된 5미터 콘크리트 옹벽으로 된 두 개의 물탱크 공간은 제2, 3전시실이 되었다. 이 두 개의 공간은 설계가 거의 끝나가던 시기에 발견된 것이라고 한다. ​ 아틀리에 리옹 서울의 이소진 소장은 이 두 공간에 스토리텔링 기법을 적용하여 깜깜한 물탱크 공간 하나는 ‘열린 우물’을 콘셉트로 하여 자화상 속 우물로 연결했다. 그 뒤 또 하나의 우물은 ‘닫힌 우물’을 콘셉트로 하며 후쿠오카 형무소 개념으로 연결했다. ​ 이 제2, 3전시실은 전시품을 채우기보다 방문객의 해석을 중시하여 물탱크의 모습을 최대한 보존하였다. 그 결과 지역을 활성화시키면서 주변환경과도 조화를 이뤄냈다. 사진 이정미 고갯길에 팥배나무를 배경으로 단아하게 자리한 <윤동주 문학관>의 진입은 대로변에서 이면도로 쪽에 위치한 주출입구로 진행된다. 경사지를 걸어 계단을 통해 내부로 진입하면 안내데스크 공간이 있다. 계속하여 제1전시실로 진입하도록 공간은 연결되어 있다. 사진 이정미 사진 이정미 제1전시실은 가압장이었던 곳을 개관에 맞춰 전시실로 디자인한 곳으로 어둡게 연출된 공간이다. 제1전시실에 진입하면 안쪽 맞은편 벽에 유일하게 난 전면창을 통해 외부 자연이 관찰되고 대로변의 속도감 있는 도시맥락과 자연의 빛이 전시실로 유입된다. 외부에서 본 외관의 모습에서 대로변 쪽 한쪽을 열어 비대칭을 이루면서 심플한 매스에 난 창이 이곳이다. 이곳 외부에는 데크 공간을 배치하여 내부 공간에서 외부로의 확장을 극대화했다. ​ 윤동주 시인의 연대기와 유고집 그리고 직접 쓴 시 등이 전시되어 있다. 제1전시실 초입에는 시인의 생가에 있던 우물을 옮겨와 시인의 시 ‘자화상’과 함께 전시되고 있다. ​ 사진 이정미 사진 이정미 제2전시실 진입은 검은색 금속 프레임으로 시작된다. ​ 짧지만 좁은 터널 같은 통로를 지나면 제2전시실이 나타난다. 잠시 멈춰서 머뭇거리게 하는 공간이다. 머물러 서서 공간을 바라본다. 전시물들이 좁은 공간을 채우고 있는 어두웠던 제1전시실을 거쳐온 다음 만나는 제2전시실은 텅 비어 있다. 하늘만이 열려있고 5미터 높이의 노출 콘크리트 벽면에 시간의 흔적만이 켜켜이 쌓여있다 깜깜한 물탱크 박스였던 공간에 지붕을 모두 제거하고 뻥 뚫어 하늘을 열고, 바람과 별과 시가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자연의 빛으로 가득한 공간이다. 바닥에는 잔돌을 깔고 식물을 자라게 하여 빛과 맑은 공기로 공간을 가득 채웠다. ​ 관람객은 텅 빈 일상적이지 않은 비례의 공간에서 심리적 충격으로 경외감을 느낀다. 마치 현대작가들의 설치미술 작품을 접할 때의 충격 같은 느낌이다. ​ 근대산업사회가 만들어 놓은 설치미술 작품이라 해야 할 것이다. 설치미술이 공간과의 관계에서 해석되듯이 건축가가 이 공간을 비우면서 만들어 놓은 설치예술 작품이라해도 좋을 곳이다. 사진 이정미 사진 이정미 사진 이정미 제2전시실 초입에서부터 5미터 높이 벽을 따라 ㄱ자로 연결되는 좁은 경사로가 걷기를 강요하는 듯 하다. 경사로를 따라 비워진 공간을 지나 진행하다 보면 제3전시실의 무거운 철문을 마주하게 된다. ​ 잠시 위를 올려다 보면 하늘과 물탱크의 심플한 구조체가 하나의 예술작품이 되어 경외감을 일으킨다. 경사로를 따라 벽면에 남아있는 수면의 레벨이 만들어 놓은 켜켜이 남은 세월의 흔적, 물탱크로 사용될 당시 점검을 위해 만들었던 틈과 사다리를 제거한 흔적이 남긴 시간과 사용에 대한 흔적이 켜를 이루고 있다. ​ 경사로는 낮은 경계를 최소화한다. 우측의 잔돌들 사이에 자연스럽게 자라 있는 식물의 모습은 인공의 물탱크와 자연이 대조를 이루며 황량함을 더 강하게 드러나는 공간으로 만든다. ​ 제2전시실에는 윤동주 시인의 그 무엇도 전시되어 있지 않으나 그의 삶을 생각하게 하는 공간이다. ​ 시인의 일대기를 둘러보고 지나는 과정에 있는 전시실이기에 윤동주 시인이 영감을 받고 조용히 시상을 떠올리던 감성이 이런 공간의 느낌이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 이어지는 공간이다. ​ ‘하늘과 바람과별과 시’가 있는 공간이 제2전시실이라는 생각이다. 사진 이정미 사각의 수직성이 강한 아트리움 같은 이 비어 있는 공간은 제1전시실과 제3전시실에서 언제든 공유된 공공 영역으로 바로 돌아갈 수 있다. 경사로를 따라 이어 나타나는 철문을 열면 두 번째 물탱크였던 어두운 제3전시실이다. ​ 후쿠오카 형무소 시기의 고통스러움을 ‘닫힌 우물’로 스토리텔링한 공간이다. 어둡게 계획되어 암울함이 감도는 공간에는 영상을 통해 윤동주 시인의 삶을 담은 화면이 정면 벽에 상영된다. ​ 영상이 끝나고 나면 물탱크 점검을 위해 열려 있던 좁은 틈으로 한줄기 빛이 비춘다. 이 빛은 조국 해방을 꿈꾸던 희망의 빛을 연상시킨다. 무거운 철문을 뒤로 하고 제2전시실에 서서 올려다 보는 하늘이 아름답다. 사진 이정미 크지 않은 규모의 문학관은 아주 짧은 시간 동안 너무나 많은 것을 보고 느끼게 하는 구성이다. ​ 조국광복을 몇 개월 앞에 두고 고통스러운 삶을 마감한 시인의 인생을 되뇌이며 조국광복을 고민하던 시인과 아름다운 서정시를 표현했던 시인의 모습이 돌아서 나오는 길에 함께 오버랩된다. ​ 외부로 나와 문학관 좌측에 난 거친 돌계단을 오르면 자연안에서 차를 마실 수 있는 커피숍이 있다.

북유럽 2편 - 노르웨이 오슬로 Norway Oslo

북유럽 - 2편 노르웨이 오슬로 Norway Oslo 청운대학교 교수 정희정 디자인학 박사 Samsung SM-G930K 1/1612s F1.7 ​ 바이킹의 나라! 신의 목장! 신들의 정원! ​ 바이킹들이 살던 도시 노르웨이! ​ 바이킹들의 문헌을 살펴보면 아메리카 대륙을 제일 처음 발견한 서양인은 우리가 알고 있는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보다도 훨씬 전인 600년 전에 이미 바이킹들이 배를 타고 발견했다고 합니다. ​ 노르웨이 아이들은 엄마 배 속에서 태어날 때 스키를 신고 태어난다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스키와 크로스컨트리 같은 경기가 노르웨이에서 시작되었습니다. ​ Samsung SM-G930K 0.017s F1.7 신의 목장! ​ 신도 죽고 인간도 죽고 모든 것이 다 철저하게 파괴된 다음에 그곳에서 새롭게 태어나는 것이 노르웨이 사람들의 세계관이라고 합니다. ​ 어둡고 척박한 자연환경에서 노르웨이 사람들은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이 고단하고 힘든 삶이 끝나고 나야 좋은 것이 온다는 희망을 품고 살았던 사람들이었다는 것은 북유럽 신화를 통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 Samsung SM-G930K 1/260s F1.7 노르웨이의 전체면적은 약 38만 제곱 킬로미터에 이릅니다. 한국 면적의 약 4배 정도며 남북한 면적의 1.7배나 됩니다. ​ 이 넓은 땅에 2016년 기준으로 521만 명이 산다고 합니다. 인구 밀도로 따지면 제곱킬로미터당 16명이 사는 그런 모습입니다. ​ 노르웨이는 전 국토의 83%가 산으로된 산악 국가입니다. 또한 강, 호수, 계곡, 빙하 같이 물과 관련된 곳이 12%로 95%가 자연인 셈입니다. ​ 전 국토의 5%만 개발되어 있는데 그중 2%가 사람이 사는 곳 이라고 합니다. ​ 노르웨이는 여러 분야에서 세계 1위입니다. 평균 수명, 도시인들의 교육 수준, 국민 소득 1위의 나라. 그래서 전 세계 OECD 회원국 중에서 총 소득 대비 다른 나라에 원조를 해주는 금액도 가장 높은 곳이 바로 이곳 노르웨이입니다. ​ 노르웨이 수도인 오슬로는 신의 목장과 빛의 도시로 불리며 무역, 교육, 연구, 산업, 교통, 정치, 경제의 중심지로 노르웨이 전체인구 약521만 명 중 90만 정도가 살고 있습니다. ​ 약 900년 전 북유럽을 주름잡던, 바이킹들이 활약하던 바이킹 전성시대에는 바이킹의 수도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는 노르웨이는 스칸디나비아반도로 북위 51도에서 72도 사이에 있습니다. 한국의 독도가 동경 132도 북위 37도에 있는 점을 보면 긴 겨울을 보내는 북방인들로 바로 노르만족이라고 불리는 민족이었습니다. 조그만 얼굴에 금발의 푸른 눈 바이킹들이 살던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인들을 일컷는 말입니다. ​ 북유럽 사람들은 바이킹시절 아메리카 대륙을 최초로 발견했다는 것을 정설로 믿고 있습니다. 모험심과 개척 정신, 도전 정신이 강합니다. ​ 들리는 이야기로 프랑스에 노르망디 지방이 있는데 노르망디 지방에 바이킹들의 노략이 많아 너무 귀찮고 힘들어서 땅을 떼주고 ‘너희들이 여기서 모여 살아라’. 그래서 노르만족이 모여 사는 땅이다 해서 노르망디라는 이름이 되었다고 합니다. ​ 역사적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칼스타드협정에 의해서 노르웨이가 독립했는데 덴마크 왕이 바로 이곳 노르웨이에 와서 왕을 했다는 설이 있습니다. 1940년도에히틀러가 노르웨이에 침략해 노르웨이 왕가는 히틀러와 맞서서 싸웠고 영국에 망명을 가게되며 한국이 상해에 임시 정부를 만들었던 것처럼 노르웨이는 망명 정부를 영국에 만들기도 했습니다. ​ 노르웨이는 왕세자가 취임할 때 대관식을 굉장히 작은 규모로 한다고 합니다. 또한 왕족을 귀족 학교로 보내는 게 아니라 일반 국립학교를 보내서 일반 평민들과 똑같이 지내게 합니다. 노르웨이는 시의원도 자기 직업이 따로 있습니다. 의원직이 전직이 아니라 겸직입니다. 또한 올림픽 국가대표도 우리처럼 태릉선수촌서 운동만 하는 게 아니라 각자 직업이 따로 있다고 합니다. 그냥 운동을 잘하는 사람을 모아 대표선수를 한다고도 합니다. Samsung SM-G930K 1/336s F1.7 오슬로는 1048년 하랄 왕조 시대의 왕이었던 하랄 3세 왕이 도시를 건설했습니다. 3천 명 정도 사는 규모의 도시를 건설하고 자기들이 믿는 신의 이름 오스와 구름이 많은 지역의 특징을 따서 로로 정했습니다. 신들의 정원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 도시가 쭉 번성하다가 1624년도에 대화재가 일어나 3일 동안 멈추지 않고 도시가 전소 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도시를 다시 건설하고 도시 이름을 새롭게 붙이는데 그때 건설했던 왕이 덴마크의 왕이었습니다. ​ 노르웨이가 덴마크의 식민지로 덴마크 왕이 노르웨이 왕까지 겸하고 있었는데 그 덴마크의 왕이었던 크리스티안 4세가 도시를 건설하고 자기의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술과 여자와 전쟁을 즐겼던 왕 크리스티안 4세는 오슬로라는 이름을 버리고 자기의 이름을 따서 크리스티아니아라고 도시명을 개명합니다. 이후 1624년서부터 1925년까지 크리스티아니아로 불렸습니다. Samsung SM-G930K 1/120s F1.7 덴마크와 스웨덴의 식민지가 끝나고 옛 이름을 되찾아 크리스티아니아에서 1925년 오슬로로 개명해서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습니다. 노르웨이 최초의 수도는 북부에 위치한 트론헤임이었으며 베르겐이 노르웨이의 두 번째 수도였습니다. 오슬로는 세 번째 수도로써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 전체 면적이 454 제곱 킬로미터 내에 2015년 4월 기준으로 66만 명의 시민이 살고 있으며 노르웨이 반경 45킬로미터 내에 158만 명이 살고 있습니다. 노르웨이 전체 인구 521만명 중에 오슬로와 수도권 지역 내에 158만 명이 살고 있어 인구 밀도가 1제곱킬로미터에 1,460명이 됩니다. 어디를 가나 사람들이 모입니다. ​ 그러나 반경 45km 수도권을 벗어나면 사람들을 만나보기가 어렵습니다. ​ 노르웨이 기행중 오랜만에 하늘이 맑고 햇빛이 나옵니다. 1952년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스키점프대가 있는 홀멘콜렌(Holmenkollen) 레스토랑에서 우리일행은 점심을 들면서 바다와 내륙 오슬로 시가지의 신비로운 모습에 넋을 잃었습니다. ​ 바이킹의 나라! ​ AD 800-1050년 사이의 바이킹 시대! ​ 스웨덴과 덴마크 그리고 노르웨이를 바이킹의 나라로 부릅니다. 바이킹이란 뜻은 정확하지는 않지만 만[연안]에서 사는 사람들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만[연안]이 있으니까 바닷가를 말하는 것일 것입니다. 바닷가와 피오르 내륙까지 깊숙이 들어온 바다 그곳에서 바이킹들은 생활했는데 생존을 위해서 세 가지를 했습니다. ​ 첫째, 식량과 돈 되는 것을 약탈하러 다녔고 두 번째는 영토를 확장하러 다녔습니다. 세 번째는 무역을 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 세 가지 역할을 다 하던 사람들이 바이킹족입니다. ​ 위의 세 가지를 실천하기 위한 능력의 결정체가 이동수단인 배의 발전입니다. 노르웨이는 전 국토 83% 산과 12%의 물로 더우기 해안선이 육지 기준 2만km에 이르게 됩니다. 지구 둘레가 4만km인데 2만km이니 그 길이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리아스식 해안보다 더 복잡한 피오르 해안을 가지고 있습니다. ​ 만[연안]에서 생활하기 위해서 이동수단인 배를 만들어서 서로 교통수단으로 이동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배 건조 능력이 탁월했고 항해술도 뛰어났습니다. 그러나 이동수단 외에 전투 능력도 필요했습니다. 서유럽 신들의 아버지를 제우스라고 한다면 북유럽 신들의 아버지는 오딘[Odin]으로 북유럽에서는 오딘신의 힘을 숭상했습니다. ​ Samsung SM-G930K 1/1252s F1.7 오딘은 하늘나라에 540개의 대문이 있는 엄청나게 커다란 바랄라 궁에 사는데 바이킹 전사들이 생명을 잃으면 그 영혼들을 다 불러 매일 밤 연회를 베풀어준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오딘은 그 바이킹 전사들의 영혼을 불러서 매일 밤 훈련을 시킨다고 합니다. 그러고 또 연회를 베풀어주고 마지막 결전의 날을 기다리게 됩니다. ​ 보통 지휘관이 공격 명령을 내리면 와!하고 함성을 지르곤 하는데 바이킹은 오딘을 외칩니다. 자기 신의 이름을 부르며 공격을 한다고 합니다. ​ 그래서 바이킹들이 전투중 사망하면 오딘이 다 불러준다고 합니다. 전투력이 엄청나게 강하며 오죽하면 바이킹시대에 태어나서 천수를 누리고 죽으면 지옥 간다고 하는 말도 있었다고 합니다. ​ 바이킹들은 전투에 참여해서 장렬히 전사해야 천국에 간다고 믿고있어서 전투력이 강하며 거기에 조직력까지 겸비합니다. ​ 그 조직력이 바이킹의 법 때문인데 ​ 첫 번째 법이 과감하고 용감해라. 두 번째 법이 사전에 모든 것에 대해서 준비해라. 세 번째 법은 유능한 상인이 돼라 네 번째 법이 캠프의 질서를 유지해라. ​ 그 규율에 따라서 일사불란하게 조직이 움직이게 됩니다. ​ 식량을 약탈하러 다니는 이유로는 이 나라의 기후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북유럽 연안의 평균 기온이 4도씨, 내륙은 7도씨 추울 때는 영하 30도까지 떨어지며 여름철의 평균 기온은 17도씨입니다. 더울 때는 32도까지 올라갈 때가 있는데 불과 며칠 안 된다고 합니다. ​ 대부분 10도씨 미만이 되는데 평균이 17도로 곡물이 안 됩니다. 그리고 다 돌투성이 땅입니다. 그래서 기후가 취약하고 땅은 넓지만 농사지을 수 있는 비옥한 땅이 없어서 고랭지 곡물, 채소 밖에는 오늘날도 재배 되지 않습니다. ​ 바이킹시대부터 지금까지 곡물이 부족해서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 위도로 따지면 소수점을 생략하고 반올림하면 최남단 만달이라는 지역이 위도 58도 최북단 시르케네스가 71도, 그래서 58도에서 71도 사이에 있고 경도로 따지면 4도에서 31도 사이에 있습니다. 그래서 여름에는 백야가 있고 겨울에는 흑야가 있습니다. ​ 신들의 정원! ​ 신들의 정원으로 불릴 만큼 요툰헤이멘 국립공원으로 가는 길은 경이롭고 아름다웠습니다. 해발 1,000미터에서 1,100미터 사이를 지났습니다. 이렇게 1,000미터 이상이 되면 황량한 풍경을 만나게 되는데 이런 곳을 툰트라 지대라고 합니다. ​ 큰 나무가 자라지 않은 조그만 관목 그리고 돌과 얼음과 풀이 있는 툰트라 지대를 따라 우리는 만년설을 만나기 위해 그로텔리지로 올라갑니다. ​ 게이랑에르 피오르를 볼 수 있고 그림 같은 아주 예쁜 집들이 펼쳐져 있는 게이랑에르 피요르드 마을은 신들의 정원이라 불리기에 의심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 게이랑에르 피오르 하당에르 피오르와 함께 노르웨이의 3대 피오르 중에 한 곳인 송네피오르는 노르웨이 피오르 중에 가장 아름답다고 합니다. 유네스코 자연유산에 등록된 피오르를 필자는 유람선을 타고 건넜습니다 두 시간 정도의 짧은 항해였지만 절벽을 이룬 산에서 폭포들이 셀 수 없이 길다란 물줄기를 내뿜고 있었습니다. ​ 빙하가 있으면 반드시 피오르드가 형성 됩니다 서로 뗄레야 뗄 수 없는 그런 관계입니다 빙하가 피오르를 만들었고 피오르는 빙하에 의해서 형성이 됐기 때문입니다. 운이 좋으면 고등어 떼가 들어오고 그 고등어를 잡아먹기 위해서 같이 따라 들어오는 물개떼 모습도 볼 수 있는 그런 곳이라고 합니다. Samsung SM-G930K 1/2128s F1.7 빙하입니다! ​ 요스테달빙하 국립공원 전체면적이 487제곱킬로미터 그리고 북동쪽에서 남서쪽으로 80킬로미터의 높이로 낮은 곳은 60미터 높은 곳은 600미터 얼음산이 있는 그 지대가 요스테달빙하 국립공원입니다. ​ 그 빙하지대의 한 자락인 크리스털 빙하 국립공원지대를 따라 빙하의 모습을 만났습니다. ​ 크리스탈 빙하에서 녹아내린 형용할 수 없이 맑고 깨끗한 물빛에 넋을 빼앗긴 채 내륙의 106km까지 들어온 바다 노르피오르도 만나게 됩니다. 그 자락은 또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릅니다. 그림같은 그런 풍경을 감상하면서 갈 수 있는 그런 곳입니다. ​ 얼음이 형성되는 기간을 빙하기, 얼음이 녹는 걸 해빙기라 합니다. 빙하는 눈에서부터 출발합니다, 가령 겨우내 눈이 3미터가 온 후 여름이 지나서 다시 겨울이 올 때까지 한 2미터가 녹아내리고 1미터가 남아있습니다. 100년 1,000년 만년이 지나면서 그게 쌓이게 되는 것을 빙하라고 합니다. ​ 빙하가 1,000미터에서 3,000미터 얼음 상이 되면 하부에 엄청난 압력이 가해지게 되는데 녹아내리고 얼고를 반복하면서 떨어져 내리고 파이면서 U자의 계곡을 만들어 내게 됩니다 이 U자의 계곡을 피오르라고 부르는데 빙하의 압력으로 해수면보다 더 깊게 파이고 바닷물이 들어오게 됩니다. 그래서 2천미터 이상 되는 산 밑의 계곡까지 바닷물이 밀려들어 오는게 피오르입니다. ​ Samsung SM-G930K 1/1324s F1.7 강은 물이 만들어서, 물에 의해서 형성이 되지만, 피오르는 빙하, 얼음에 의해서 형성이 됩니다. ​ 비가 오지 않아도 끊이지 않고 흘러내리는 폭포수 아래는 목가적인 산촌의 풍경 그리고 만년설과 빙하와 어우러 피어있는 들꽃과 야생화를 보면서 스위스와 오스트리아 같은 아름다운 풍경도 느낄 수 있는 신들의 정원. ​ 찜통더위입니다! 노르웨이의 시원한 피오르 풍경과 폭포를 보면서 폭염의 더위를 식힐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노트르담(NOTRE-DAME) 대성당

03 - VCA - PALINGENESIS-TRIBUTE TO NOTRE-DAME - VIEW FROM THE SEINE RIVER 원문 사진 Vincent Callebaut Architectures 번역 공공디자인저널 편집부 프랑스 가톨릭 문화의 상징! 850년 역사의 살아있는 문화유산으로 불리는 노트르담 대성당이 화재로 인하여 크게 훼손되었습니다. ​ 1455년에는 잔 다르크의 명예 회복 재판이 열리기도 했으며 나폴레옹 1세의 대관식이 거행되는 등 역사적으로 중요한 곳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빅토르 위고의 소설 <노트르담드 파리>의 배경이 된 이곳 노트르담 대성당! ​ 노트르담 대성당은 어떤 모습으로 복원될까요? 노트르담 대성당은 독일의 쾰른 대성당 이탈리아 밀라노 대성당과 함께 중세 고딕 양식을 대표하는 3대 성당입니다. ​ 독일 쾰른 대성당은 프랑스 노트르담 대성당의 고딕 양식을 모방해서 만들었으며 노트르담 대성당이 180년 만에 완공되는 날 쾰른 대성당을 착공하기도 했습니다. ​ 프랑스 센강 시테섬에 위치한 노트르담 대성당은 귀부인(Our Lady)이라는 뜻이며 성모 마리아를 지칭합니다. 1163년 파리 주교 모리스 드 쉴리(Maurice De Sully)의 주도하에 착공해 1345년 완공되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주교가 미사를 집전하는 성당이며 종교행사 외에도 최고 지도자의 장례식 등 국가적인 행사가 열립니다. ​ 1455년에는 잔 다르크의 명예 회복 재판이 열리기도 했으며 나폴레옹 1세의 대관식이 거행되는 등 역사적으로 중요한 곳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빅토르 위고의 소설 <노트르담 드 파리>의 배경이 되기도 했습니다. ​ 1991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며 하루 평균 3만 명, 매년 1,40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한다고 합니다. ​ 노트르담 대성당은 전체 길이 130m, 폭 48m, 천장 높이 35m의 건축물로, 정면에는 성모 마리아의 문, 최후의 심판의 문, 성 안나의 문이 있으며 높이가 69m에 달하는 탑 2개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특히 남쪽 탑(에마뉘엘)에는 13t의 종이 있었습니다. 스테인드글라스 창은 아름답기로 이름나 있어 ‘장미창’이라고도 불려지기도 합니다. ​ 파리의 상징과도 같은 노트르담 대성당의 첨탑과 지붕이 무너지자 복원을 도우려는 움직임이 세계 각지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 화재가 발생한 지 채 하루도 지나지 않아 7억 유로(9천억원)가 모금됐습니다. ​ 프랑스정부의 노트르담 대성당 첨탑 재건안 국제 공개경쟁 공모계획발표후 프랑스의 Vincent Callebaut Architectures는 친환경에 초점을 맞추어 지붕면을 특수 크리스털 유리를 사용해 에너지 자급자족을 실현하여 태양열 에너지로 매년 21톤의 과일과 채소를 재배할 수 있는 정원을 제안하며 과거의 모습대로 복원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미 래지향적 재건의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 또한 프랑스 등 여러 나라의 건축가들이 제안했는데 그 중 파리 건축사무소 ‘스튜디오 NAB’는 성당 옥상을 거대한 온실로 바꾸어 첨탑대신 화재에서 살아남은 18만 마리의 벌들을 수용할 수 있는 양봉장의 설계안을 제안했습니다. ​ 프랑스 현지의 건축설계사무소를 찾아 힘들게 구한 여러 제안들 중 ‘Vincent Callebaut Architectures’의 디자인 안을 소개합니다. ​ - 편집인 ​ 03 - VCA - PALINGENESIS-TRIBUTE TO NOTRE-DAME - VIEW FROM THE SEINE RIVER 노트르담 (Notre-Dame)의 재건에 관해 생각할 때 우리 시대의 인간 지성을 어떻게 구조적으로 요약하고 가톨릭의 미래를 차트화할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됩니다. ​ 프랑스의 현대사를 쓰는 방법 뿐 아니라 과학, 예술, 영성을 결합하는 방법, 과거를 똑같이 재현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희망하는 미래에 투영하고자 합니다. 04 - VCA - PALINGENESIS - TRIBUTE TO NOTRE-DAME - VIEW FROM THE SEINE RIVER PALINGENESIS, HOMMAGE A NOTRE-DAME UNE FORÊT GOTHIQUE & BIOMIMÉTIQUE POUR LA CATHEDRALE ​노트르담 대성당을 위한 GOTHIC & BIOMIMETIC 숲 05 - VCA - PALINGENESIS - TRIBUTE TO NOTRE-DAME - VIEW INSIDE THE URBAN FARM 2019년 4 월 15 일, 기독교와 서양 문화에 관한 8세기 전에 건설이 시작된 이래로 계속 지켜온 노트르담 대성당의 화재로 인하여 우리 삶과 우리 문명의 허약함을 상기시켜줍니다. ​ 이 불은 교회가 극복해야 할 정체성 위기와 우리가 기후 변화를 통해 겪고 있는 환경 위기를 함께 하고 있습니다. ​ 노트르담 (Notre-Dame)의 재건에 관해 생각할 때 시대의 지식을 어떻게 구조적으로 요약하고 가톨릭의 미래를 묘사할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됩니다. 더 구체적으로 우리는 어떻게 프랑스의 역사를 쓸 수 있을지, 과학과 예술 그리고 정신을 어떻게 써낼지 예전처럼 과거를 재현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 바라는 미래를 투영해야하고 인류의 초월에 대한 갈망을 전달해야 합니다. ​ 따라서 우리는 초월적인 프로젝트를 찾았고, 탄력적이고 생태적인 미래를 상징하는 바이오매틱을 파리의 해결책으로 선정하였습니다. 바이오매틱은 인간과 자연 사이를 보다 공정한 공생관계로 엮는 이론입니다. 09 - VCA - PALINGENESIS - TRIBUTE TO NOTRE-DAME - NORTH FACADE UNE FLÈCHE CONTEMPORAINE BIOSOURCÉE, NOUVEAU SYMBOLE D’ASPIRATION SPIRITUELLE​ 새로운 영감의 상징 ​ 본 프로젝트는 그리스어로 다시 태어남을 의미합니다. ​ 4개의 지붕에서부터 10미터 높이의 다락방이 본래의 기하학 모습으로 적용되었습니다. 십자의 좌우 날개부분으로 나아가자, 삼각형 부분과 가파른 55도의 지붕들이 수직 첨탑을 형성하며 점차적으로 뻗어나갑니다. ​ 건물의 구조적 하중을 유지하며 내벽의 지지대와 매혹적인 기둥을 향해 네 줄의 뼈대가 지붕으로 휘어지며 파라메트릭과 빛의 기하학을 생성합니다. ​ 탄소 섬유 슬레이트로 미리 압착된 크로스 라미네이트 목재 빔으로 제작된 새로운 오크 프레임은 최소의 재료를 사용하면서 대성당에 저탄소 배출과 유리창의 높은 투명성을 제공합니다. 06 - VCA - PALINGENESIS - TRIBUTE TO NOTRE-DAME - BIRD'S EYE VIEW ZOOM 사회 발전을 위한 투명성, 공유 및 개방성은 21세기 교회의 새로운면을 개괄하는 새롭고 투명한 노트르담(Notre-Dame) 숲이 전하는 아이디어입니다. 역동적이고 민첩하고 현대적인 교회, 그것의 순수하고 우아한 건축은 우리에게 정신을 고양시키며 더 나은 보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이타적이고 인본주의적인 태도를 가질 수 있게 합니다. 4개의 큰 서까래는 동서남북을 향하고 있으며, 정교한 지붕 모양을 만드는 4개의 산등성 사이에 있는 곡선은 12사도들의 구리 조각상과 전도자를 상징하는 사변형을 결합하고 있습니다. 재앙이 발생한 날 다음날 파편에 발견되어 발견 된 수탉은 충실한 자들을 보호하는 “영적인 피뢰침”역할을 계속하기 위해 첨탑에 다시 오를것입니다. 새로운 첨답의 건축은 십자가의 좌우날개의 쐐기돌에서 나온 수의처럼 대성당의 신비와 그리스도의 부활을 불러일으킵니다. 그리고 수의 아래에서 삶과 부활이 나타납니다. 노트르담은 평화와 영적 열망에 대한 전세계적인 메시지를 증폭시키면서 세상을 다시 눈부시게 할 것입니다. ​ 09 - VCA - PALINGENESIS - TRIBUTE TO NOTRE-DAME - NORTH FACADE 사회 발전을 위한 투명성, 공유 및 개방성은 21세기 교회의 새로운면을 개괄하는 새롭고 투명한 노트르담(Notre-Dame) 숲이 전하는 아이디어입니다. 역동적이고 민첩하고 현대적인 교회, 그것의 순수하고 우아한 건축은 우리에게 정신을 고양시키며 더 나은 보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이타적이고 인본주의적인 태도를 가질수 있게 합니다. ​ UNE TOITURE SOLAIRE ET VENTILÉE, INSPIRÉE PAR LE BIOMIMÉTISME​ 생체 시계에서 영감을 받은 태양 및 환기구 ​ 11 - VCA - PALINGENESIS - TRIBUTE TO NOTRE-DAME - AXONOMETRY A 12 - VCA - PALINGENESIS - TRIBUTE TO NOTRE-DAME - AXONOMETRY B 이 아이디어는 소비하는 에너지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생산해내는 노트르담을 긍정적인 에너지 건물로 전환시키는 “그래프트”라는 새로운 건축기술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현대의 3차원 고딕 스테인드글라스 그래프트는 패시브 시스템과 첨단 재생 에너지를 결합하여 대성당이 필요로 하는 모든 전기, 열 수동환기 시스템을 생산합니다. ​ 새로운 나무 프레임은 다이아몬드 모양의 요소로 면처리된 3차원 크리스탈 유리 드레스로 덮여있습니다. 이 크리스탈은 탄소, 수소 질소 및 산소로 만들어진 유기 활성층으로 구성되어 빛을 흡수하고 전력으로 전환시킵니다. 생산된 에너지는 수소 연료 전지에 저장되고 직접적으로 대성당에 재분배됩니다. 13 - VCA - PALINGENESIS - TRIBUTE TO NOTRE-DAME - AXONOMETRY C 온실효과를 피하기 위해, 크리스털 비늘은 성당 중앙과 날개의 장식을 따라 프레임 하단에서 열리고 그로 인해 풍력 발전 굴뚝을 모방한 첨탑의 꼭대기쪽으로 자연풍이 흐릅니다. 흰개미집의 더미 내부와 비슷한 자연환기가 이와 같습니다. ​ 또한 대성당 다락방에있는 지붕 첨탑은 겨울철에 더운 공기를 모아 대성당을 보다 잘 격리 할 수 있는 열 완충 공간을 제공하고 식물의 증발산을 통해 여름에 신선한 공기를 배출할 수 있도록 합니다. ​ 대성당은 환경친화적인 생태공학적 구조가 될 것이며 성당 복원의 모범사례가 될 것입니다. ​ UNE FERME URBAINE SOLIDAIRE AU SERVICE DES PLUS DÉMUNIS SUR LES VOUTES D’OGIVES 도시의 농장 14 - VCA - PALINGENESIS - TRIBUTE TO NOTRE-DAME - AXONOMETRY D 깊게 들여다 보면, 이 부활 프로젝트는 사색과 명상에 헌신하는 정원을 특징으로 합니다. 이 정원은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영양분도 제공합니다. 실제로 정원은 빈곤한 파리인과 노숙자를 돕기 위해 자원봉사자들과 자선단체들에 의해 재배되고 있습니다. ​ 아쿠아포닉과 영속농업을 통해 연간 1평방미터 당 25kg의 과일과 채소를 생산합니다. 따라서 21톤의 과일과 채소가 매년 재배될 수 있고 매년 무료로 나누어 줄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파머스 마켓이 매주 노트르담 앞마당에서 열립니다. ​ 이 도시의 농장은 지붕의 라틴 십자가 평면 위에 배치되어 있으며 땅에 있는 6개 부분의 아치형 구조물의 레이아웃을 기본적으로 다시 배치하여 경작자로 설정합니다. ​ 기하학적 정원 인 “la la française”는 가벼운 토양이 있는 2층 구조로 과일과 야채를 동쪽에서 서쪽으로, 두 개의 탑에서 애프스까지 키웁니다. 남북 축에서, 성당 날개부의 지붕은 물고기의 천연비료로 식물을 키우는 아쿠아포닉 분지를 수용합니다. ​ 또 이 분지의 물 거울은 북쪽과 남쪽의 게이블 위 장미창을 반사하여 장소를 확장해보이게 합니다. UN CHOEUR BAIGNÉDE LUMIÈRE NATURELLE 자연의 빛에 둘러쌓인 합창단 ​ 큰 아치형 천장은 4개의 기둥을 중심으로 구조용 유리로부터 시작됩니다. ​ 자연 채광은 본당의 메인공간과 날개부의 교차점에 장소의 상징성을 강조합니다. 그 장소의 역사와 끔찍한 불길은 건축을 통해 전승될 것이며 탑 사이에 위치한 두 개의 넓은 홀은 신성한 분위기를 줍니다. ​ 결론적으로, 우리는 생태 공학의 모범적인 프로젝트를 지지하며 단순 모방의 건축을 피하고 열린 공간의 박물관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아름다움과 영적 상승을 잊지 않으면서 순환경제, 재생가능 에너지, 포괄적인 사회 혁신, 도시 농업, 생물의 다양성 보호합니다. 우리의 재건 사업은 이러한 가치를 통해 깊고 의식적인 의미를 전달합니다. ​ 12세기의 원시 고딕부터 19세기의 비올 레르 둑(Viollet-le Duc)의 복원까지 13세기의 빛나는 고딕 양식과 14세기의 화려한 고딕 양식을 통해 노트르담 대성당은 수세기 동안의 작업과 다양한 영감으로부터 또 다시 태어날 것 입니다. ​ - Vincent Callebaut Architectures

고향 연가

“아무리 허름하고 보잘 것 없는 집이지만, 온 세상에 우리 집 같은 곳은 없다네.” 이런 내용을 영어로 읊으며 영어를 배우던 중학생 시절이 생각납니다. 여행을 다니는 경우나 오래 집을 떠나서 살아가는 경우, 세상에서 그립고 간절하게 생각되는 곳은 자신이 살아가던 자신의 집입니다. 부모 형제가 있고 처와 자식들이 있는 그곳, 집이야말로 인간의 영원한 안식처가 아닐 수 없습니다. 더구나 귀양살이를 하거나 감옥살이를 하는 경우라면 더더욱 그립고 그리운 곳이 집일 수밖에 없습니다. 折取百花看 백 가지 꽃 다 따다 보아도 不如吾家花 우리 집 꽃보다는 못하다네 也非花品別 그거야 꽃이 달라서가 아니라 秪是在吾家 오로지 우리 집에 있는 꽃이어서라네 천거팔취(遷居八趣)」라는 여덟 수의 시 중에 꽃을 읊은 다산의 시입니다. 얼마나 고향이 그립고 집 생각이 간절했으면 객지에서 유배살이 하면서 보는 어떤 꽃도 예쁘지 않고 우리 집에서 보던 꽃보다는 못하다고 했을까요. 또 다른 시는 더 가슴 아프게 해주고 있습니다. 病起春風去 병이 낫고 나니 봄날이 가버렸고 愁多夏夜長 근심이 많다 보니 여름밤도 길기만 해 暫時安枕簟 잠깐잠깐 눈을 붙였다가도 忽已戀家鄕 바로 금방 고향 생각에 잠긴다네 敲火松煤暗 불을 붙이면 솔 그을음이 침침하고 開門竹氣凉 문을 열면 대나무가 시원하게 느껴지네 遙知苕上月 멀고 먼 우리 마을 소내 위에는 流影照西墻 달그림자가 서쪽 담을 비추련만 [야(夜)]라는 제목의 시 한 편입니다. 경상도 바닷가 장기라는 외딴 지역에서 귀양살던 유배초기의 다산시에서 다산의 사향(思鄕)·연가(戀家)의 쓰라린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시들입니다.『연보로 본 다산 정약용』이라는 조성을 교수의 공들인 책을 읽다보면 1801년 신유년 귀양살이를 시작한 이래, 1818년 57세의 나이에 해배되어 고향으로 돌아올 때까지 “흑산도에 귀양사는 정약전, 강진에서 귀양사는 정약용 형제를 잡아와 엄히 국문하자는 상소를 장령 한영규(韓永逵)가 올렸다.” 라는 기록이『승정원일기』순조 2년 1월 18일자에 나옵니다. 이런 기록은 18년의 귀양살이에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었으니, 다산은 참으로 귀양살이 동안에도 하루인들 죽음의 그림자 사신(死神)의 무서운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살아갔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어떤 경우 집에서 온 편지를 받을 때마다 기쁘고 반갑기 그지없으면서도 행여나 불길한 내용이 들어있을 것을 걱정하여 편지를 받고 싶지 않을 때도 있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그처럼 서울 소식은 듣고 싶지 않을 때가 많았음을 알게 해줍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위대한 학자 다산을 만나게 됩니다. 참으로 억울하게 아무런 죄 없이 긴긴 유배살이를 해야 하고, 집생각 고향 생각에 한없는 그리움을 안고 살아야 했고, 무서운 죽음의 공포를 떨쳐내지 못하면서도 그렇게 많은 책을 읽고 그렇게 많은 저술을 해냈으니 도대체 다산은 어떤 사람일까요. 그의 강인한 의지와 굳은 신념에 탄복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극한의 고통을 이겨내고 탄압에 굴복하지 않을 때에만 학문은 높아지고 역사는 창조된다는 것을 다산을 통해 알게 됩니다.

가평 민들레교육협동조합을 소개합니다

사진 공공디자인저널 편집부 가평 민들레교육협동조합을 소개합니다. ​ 가평민들레교육협동조합은 청소년들과 삶을 나누는 대안공동체입니다. ​ 전국에 있는 청소년들이 여러 가지 형태로 이곳을 찾아와 쉼 가운데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질문하여 답을 찾아가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되었습니다. 지난 4년간 100명이 조금 넘는 청소년들과 함께 삶을 나누었고, 지금도 20여 명의 청소년들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 저희가 청소년들과 함께 하는 방법은 대안교육, 농촌유학, 공동육아로 나눠집니다. ​ 사진 공공디자인저널 편집부 폭염이었다! 편집인은 가평읍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의 총괄계획가[PM단장]로도 활동하고 있다. 가평읍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의 추진위원장과 전문가와 교수들로 구성된 PM단, 가평군과 농어촌공사 등 사업관계자들과 가평읍중심지와 배후마을 대상지의 현장답사를 다녀왔다. 우리 일행은 대안학교, 농촌으로의 유학 등 귀어귀촌 등으로 관심을 받고있는 요즈음, 가평읍 북면에 우수한 선행사례로 소문이 자자한 가평 민들레 교육의 전택보 대표를 찾았다. 마을 노인회장님과 총무님도 함께 해주셨다. 마을의 정서와 동네 어르신들의 넉넉한 인심, 그리고 열린 마음과 사랑을 시작으로 전택보 대표는 쉴 틈 없이 진정한 자유인으로 성장하는 대안교육에 대하여 설파하며 자신이 지닌 농촌 감수성으로 삶의 힘이 되는 농촌유학과 공동육아 마을 공동체 안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것들을 빠짐없이 이야기 해주었다. 지역주민들이 힘을 모아 우리나라의 꽃 무궁화의 모종을 심고 가꾸어 무궁화 꽃밭을 만들었다. 무궁화 미로 놀이터인 석장마을 무궁화체험장을 만들고 무궁화꽃 화분도 만들어 판매하여 농촌 소득 생산과 애국심을 들게 하는 가슴 뿌듯한 사례였다. 시종일관 에너지 넘치는 전택보 대표의 꿈과 희망을 듣고 석장마을을 돌아보며 두 가슴 속에 사랑과 기쁨을 가득 채워 돌아왔다. - 편집인 사진 전택보 가평민들레교육 대표 사진 전택보 가평민들레교육 대표 사진 전택보 가평민들레교육 대표 진정한 자유인으로 성장하는 대안교육! ​ 기존에 다니던 공교육(학교)을 떠난 청소년들이 이곳으로 와서 대안적인 교육을 경험하며 자신의 인생을 준비하는 대안교육입니다. ​ 저희가 생각하는 ‘대안교육’이란 두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요, ‘공교육으로부터의 대안’과 ‘더 나은 삶을 향한 대안’을 의미합니다. ​ 이 두 가지 목표를 위하여 ‘공교육으로부터의 대안’은 가정문제, 친구관계 등 여러 가지 이유로 공교육 시스템에 적응하기 힘든 학생들에게 공교육으로부터의 대안적 삶을 살도록 돕는 것을 의미합니다. ​ 공교육의 시스템에 잘 적응하여 필요한 성장을 이루는 학생들이 있는 반면에, 모든 사람에게 획일적인 목표와 방법을 적용하는 교육을 견디기 힘든 학생들도 있습니다. 이런 학생들에게는 공교육 이외의 대안을 마련해 주는 것이 어른들과 사회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공교육에서 의미를 찾지 못하는 아이들을 문제아로 낙인찍는 사회는 건강한 사회가 아닙니다. 그들이 자신의 인생을 좀 더 나은 모습으로 만들고자 꿈꾸고 있음을 믿고, 그들의 특성과 필요에 맞는 여러 가지 활동을 통해 성장을 돕는 것이 우리 어른들의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 ‘더 나은 삶을 향한 대안’은 학생들이 자기 인생의 주인이 될 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진정한 자유인으로 살아가도록 돕는 것을 의미합니다. ​ 진정한 자유인은 선택과 책임의 무게를 동일하게 여기고, 자신의 자유와 타인의 자유의 무게를 동일하게 여기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곳에서는 청소, 빨래, 설거지 등 기초적인 삶을 책임지는 연습부터 시작해서 공동체 노동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는 훈련 등을 하며 현실에서 만나는 문제를 타개할 수 있는 힘을 길러갑니다. ​ 학습의 경우에 학생들이 수업에 참여할 수 있는 자유와 참여하지 않아도 되는 자유를 허락하고, 만약 수업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자신이 하고 싶은 공부에 대한 계획서를 제출하여 개인 프로젝트를 진행함으로써 자신이 선 택한 일에 책임을 지도록 돕고 있습니다. ​ 이외에도 마을 역사책 만들기, 영화 토론, 자연누리기, 마을축제 진행 등 다양한 활동들을 통해 자신들의 삶을 스스로 디자인하고 있습니다. ​ 농촌 감수성이 삶의 힘이 되는 농촌유학! ​ 공교육을 떠나지 않고 인근에 있는 학교를 다니며 ‘농촌유학’을 오는 경우입니다. ‘농촌유학’이라는 말이 생소하실 텐데요, 농촌유학은 도시의 아이들이 가평군 북면에 있는 초등학교 또는 중학교로 전학을 와서 1년 이상의 시간 동안에 시골학교를 다니는 것을 의미합니다. ​ 농촌유학은 도시의 문제로 농촌의 문제를 해결한다는 측면에서 진행하고 있는 교육의 한 형태입니다. 현재 도시에는 맞벌이 부부, 한 부모 가정, 조손가정 등 충분한 돌봄을 받지 못하는 구조 속에서 학원이나 PC방을 전전하는 돌봄이 필요한 학생들이 많이 있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 동시에 농촌은 초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가임여성이 존재하지 않는 소멸 위기의 마을이 늘어나고, 농촌 작은 학교는 폐교 위기를 맞는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 이런 상황에서 도시 돌봄 사각지대의 문제와 농촌 공동화 현상이 동시에 해결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지 고민하다가 시작한 교육이 농촌유학입니다. ​ 도시 아이들이 농촌으로 전학을 와서 한 학년에 15명 정도 되는 작은 시골학교를 다니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우선, 대도시의 경쟁 시스템을 벗어나 여유를 찾으면서 자신을 돌아보고 옆에 있는 친구를 쳐다볼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집니다. 학원이나 PC방에 가지않고 스마트폰도 제한적으로 사용하다 보니 자신을 돌아보고 친구들과 몸을 부딪치며 놀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지는 장점이 있습니다. ​ 또한 도시에서 태어나서 가질 수 없는 농촌 특유의 정서를 누릴 수 있습니다. 어린 시절 시골에 있는 할머니 댁에서 일주일을 보낸 경험이 평생 잊혀지지 않는 추억이 되듯이, 농촌유학을 하는 아이들에게 시골 마을이 제2의 고향이 되어 인생을 살아가는 큰 힘이 될 거라 믿습니다. 사진 전택보 가평민들레교육 대표 사진 전택보 가평민들레교육 대표 사진 전택보 가평민들레교육 대표 한 친구는 지난번 있었던 학교에서 큰 실수를 해서 18세 미만의 청소년들이 수용되는 보호 관찰소에 들어가게 되었고, 학교도 강제 전학 명령을 받았습니다. 얼마간 청소년 수용시설에 있다가 나온 상태에서 심리적으로 어려움이 있기도 했고, 강원도에 살고 있던 친구가 울산에 있는 학교로 강제로 전학을 해야 하는 부분이 쉽지 않았기 때문에 학생과 부모님은 공교육을 포기하고 저희 학교에 방문했습니다. ​ 이곳에서 같이 3달 정도 생활하면서 저와 함께 보호 관찰소에서 여러 절차를 마친 후 가까운 곳에 있는 초등학교에 다시 들어갈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 처음에 다시 학교로 돌아가는 것을 두려워했던 이 친구는 담임선생님의 배려 속에서 잘 적응했고, 6학년이 되어서는 그 반의 반장이 되어서 정상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게 되었고, 학교를 졸업하고 가정으로 돌아갔습니다. ​ 한 번의 실수로 법정에 서고 사회에서 멀어질 뻔 했던 친구가 다시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게 된 경험이 저에게도 큰 위로와 도전이 되었습니다. ​ 마을의 교육력을 높이는 공동육아! ​ 가평군 북면에 살고 있는 아이들의 교육/문화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공동육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희 조합이 위치한 북면은(전체 면적이 231.0km²) 서울시 면적의(605.25km²) 1/3이 넘는 크기인데, 인구수는 약 4천명 정도 밖에(서울시의 인구는 1천만명) 되지 않습니다. ​ 덕분에 서울시의 1/3 규모의 면소재지에 어린이집 하나, 유치원 하나, 초등학교 하나(분교 제외), 그리고 중학교 하나만 있을 만큼 소외된 지역입니다. ​ 마침 가평민들레학교는 그 하나밖에 없는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그리고 중학교 바로 앞에 있어서 지역 아이들을 만나서 소통하기에 참 좋은 위치에 있습니다. ​ 그래서 저희는 지역의 부모들과 함께 공동육아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펜션을 운영하는 분, 식당을 운영하는 분, 군인가족 등 다양한 부모들이 함께 모여 공동육아를 진행합니다. 진행하는 방법은 부모들이 일주일에 각각 하루씩 돌아가며 아이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 아이들이 학교를 마치고 돌아오는 4시부터 시작하여 8시까지 진행하고 있는데요, 숙제를 점검해주는 기본적인 일부터 부모님들만의 특성에 맞는 특성화 수업까지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부모는 농사 일을 잘 하시기 때문에 아이들의 텃밭 수업을 진행해 주시고, 영어를 잘하시는 분은 영어를, 지능계발의 전문가는 놀이 활동을 통한 지능계발을 돕고 계십니다. ​ 공동육아는 단기적으로 교육과 문화적 소외를 극복하는 방법이기도 하지만, 장기적으로 마을의 교육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활동들이 일정 시간이 지나면서 자리를 잡으면 마을 전체가 교육에 대한 이해도 높아지고, 곳곳에 숨어 있는 교육적 자원들이 하나로 모아지는 허브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교육은 그 자체로 공동체적이지 않고는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기에 마을의 교육력을 신장시키는 것은 소외된 시골 마을을 장기적으로 발전시키는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사진 전택보 가평민들레교육 대표 청소년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것! ​ 가평민들레교육협동조합은 청소년들이 스스로를 인생의 주인으로 생각하며 살도록 돕겠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습니다. 학교나 가정에서 청소년들은 주체적으로 책임을 지고 자신의 일을 하기 보다는 누군가에 의해서 움직여지는 대상으로 인식될 때가 많습니다. ​ 하지만 청소년들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더 깊은 생각을 가지고 있고 스스로 자신의 삶을 살아갈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 다만, 미숙한 부분이 아직 많이 남아 있어서 적절한 선택의 한계와 책임지는 습관을 길러야 할 필요가 있다는 점과 교육 시스템 속에서 아직도 거쳐야 할 과정이 남아 있다는 점은 간과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 따라서 청소년 공동체는 학생들을 교육의 대상이 아닌 교육의 주체로 인식하고 그들 스스로 자신의 한계를 설정하여 선택하고 책임지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생각으로 교육협동조합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 이를 위해 저희는 이곳을 찾는 학생들에게 “실수하고 실패할 생각이 없으면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좋다” 고 말합니다. ​ 많은 청소년들이 크고 작은 실수로 인해서 학교나 가정에서 비난을 받았던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상대방의 반응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만들어가는 시기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에게 칭찬과 격려를 받는 것과 비난과 꾸지람을 듣는 것은 큰 차이를 가져옵니다. ​ 청소년들은 주변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존중받고자 하는 마음이 크기 때문에 실수와 실패를 꺼리는 경향이 있고, 이것은 새로운 일에 도전하지 않고 성장하려는 욕구를 누르는 이유가 됩니다. 하지만 실수와 실패 없이 성장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존재할까요? 그래서 저는 청소년들에게 가평민들레학교를 소개할 때 “재미있게 실수하고 안전하게 실패하는 곳”이라고 소개할 때가 많습니다. ​ 다시 말해서 청소년 공동체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그들이 재미있게 실수하고 안전하게 실패할 수 있는 심리·물리적 공간이 되어주는 것입니다. 사진 전택보 가평민들레교육 대표 사진 전택보 가평민들레교육 대표 사진 전택보 가평민들레교육 대표 모든 것은 마을 공동체 안에서! ​ 한 가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이런 모든 교육적 활동이 마을을 떠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진행되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 제 생각에 저희 조합과 같이 대안적 공동체로서 청소년들과 함께하기 원하는 곳에서 하는 가장 큰 실수는 좋은 교육 하겠다는 비전을 구체화하는 과정 속에서 마을을 떠나 특별한 집단을 만드는 것으로 대안을 삼는 것입니다. ​ 결국 우리가 교육을 통해서 하고자 하는 일은 이 시대의 청소년들을 건강하게 성장시켜 사회 속으로 돌려보내는 일인데, 대안적 교육이 자칫 사회에 적응하기 힘든 사람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 그래서 우리는 위에서 말한 모든 것을 마을과 함께 하는 일을 선택했습니다. ​ 조합이 속한 마을을 탐색한 결과 노인회 어르신들이 지난 5년 간 나라꽃 무궁화를 식재하고 계신 것을 발견하고, 무궁화 재배를 마을과의 접점으로 삼아 학생들이 마을로 들어갔습니다. 어르신들이 재배한 무궁화를 사용하여 무궁화 미로 놀이터를 만들고, 그 놀이터에 벽화를 그리기도 했습니다. ​ 어르신들과 식사하며 이야기를 나누니 우리가 속한 산골 마을에 배가 지나갔던 시대도 있었고, 6.25전쟁의 아픔을 간직한 어르신들의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 사진 공공디자인저널 편집부 사진 공공디자인저널 편집부 사진 공공디자인저널 편집부 사진 공공디자인저널 편집부 사진 공공디자인저널 편집부 사진 공공디자인저널 편집부 이런 이야기들이 재료가 되어 학생들이 마을 역사책을 제작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런 과정들이 아이들과 어르신들의 세대 통합을 이루는 계기가 되어 조합을 중심으로 마을의 공동체성도 향상되고 있기도 합니다. ​ 한 두 사람에 의해서 좌우되던 교육을 공동체 안으로 복귀시키고, 편리함을 위해 나누었던 체계를 사람을 중심으로 재편하는 과정이 대안교육을 하는 공동체 안에서 뿐만 아니라 그 공동체가 속한 마을에서 이루어지는 것으로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 결국 교육의 역할은 사회가 건강한 공동체로 세워져 가기 위한 것이기에, 교육의 주체가 ‘교육’에 함몰되기 보다는 건강한 공동체로 세워지는 과정에 교육을 보조적인 역할로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 교육의 내용이나 방법은 여러 가지 상황의 변화에 따라 함께 변해가기 나름이지만, 중요한 것은 공동체로 살아가는 것이기에 마을을 떠나지 않으려고 합니다. ​ 대안적 교육 공동체를 운영한다는 것이 새로운 교육적 방법을 실험하는 오만함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좀 더 공동체 집중하는 대안교육 공동체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고잔3리, 마을축제를 또다시 기획하다.

사진 고미화 글 사진 고미화 오씨에스도시건축 팀장 ​ ‘축제’는 모든 인류 문명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고 있는 문화 중 하나라고 한다. 풍요를 기원하고자 신과 교감을 나누려고 노력하고 공동체가 하나됨을 몸으로 느끼고자 문화행사를 함께 치르고 즐기는 놀이라고 할 수 있다. ​ 다양한 목적을 가지고 축제를 만들고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요즘은 지역의 주민들이 스스로 즐기고자 혹은 관광객을 부르고자 자발적으로 축제를 만들고 널리 알려 큰 마당을 펼치는 경우도 많은 것 같다. ​ 평택시 청북읍 고잔3리 ‘노세, 웃세 행복한 마당’의 축제는 농식품부의 창조적 마을 만들기 사업을 진행하면서 마을 주민들의 역량개발을 위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추진되었던 프로젝트였다. ​ 2018년 10월 중순, 마을 축제에 관한 주민들의 회의로 시작하여 12월 15일에 축제를 했으니 딱 두 달간 기획에서 실행까지 숨 가쁘게 진행해갔던 마을축제였다. ​ 고잔3리는 한글창제에 큰 공을 세운 신숙주 선생님의 후손들이 모여 사는 마을로 얕은 동산에 폭 쌓여있는 형상을 하고 있는 마을이다. 마을 한 가운데 농지가 있고 빙 둘러 집들이 자리잡고 있어서 마치 정원을 중간에 두고 있는 듯한 모양을 하고 있다. ​ 거의 대부분의 농촌마을처럼 이곳도 고령화 마을이면서 특별한 산출물이나 자원이 없는 곳이었다. 그래서인지 몇몇의 주민들은 마을 사업을 통해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어 쾌적하고 즐거운 마을을 만들고자 하는 의욕이 있었다. ​ 2013년도부터 색깔 있는 마을 지정을 위한 교육 이수나 현장포럼을 진행하면서 마을 활성화를 위한 체계적인 준비를 해오던 곳이었다. ​ 2015년에는 희망마을 조성 사업을 통해 마을 회관을 조성하고 마을 내 우물 복원 사업을 진행하였고 2016년에는 함께 가꾸는 농촌 운동 사업으로 마을 청소, 꽃길조성 등 마을 경관을 가꾸는 노력도 해왔었다. 이러한 노력과 실천을 인정받아 2017년도부터 창조적 마을 만들기 사업에 선정된 곳이었다. ​ 주민들은 자연 속, 꽃 속에 사는 마을이면서 주변의 신도시 주민들의 고향집이 되자고 마을 발전의 비전을 정하였다. 매력적인 경관을 조성하고 농업외 대체소득 활동거리를 발굴하기 위한 노력을 하여 방문객을 유입할 수 있는 핵심자원을 개발하고자 노력했다. ​ 마을 축제는 그런 주민들의 염원을 담아 시작하게 되었다. 축제기획을 주민들이 스스로 하도록 하기 위해 기획 워크숍을 준비했다. 고잔3리는 90명의 주민 중 17명의 사업 추진위원회가 조직이 되었는데 축제준비위원회 역할도 추진위원회가 맡았다. ​ 가을걷이 끝자락이라 모두가 바빴지만 추진위원들의 헌신적인 참여와 노력으로 기획은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 기획회의를 진행하면서 우리 축제의 목적을 무엇으로 할 것인가 의견이 설왕설래하였다. 그렇지만 첫 축제를 주민들의 힘으로 만들어본다는 것과 고잔3리가 마을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 사업을 통해 마을이 거듭나고 있다는 것을 주민들과 이웃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목적임을 뚜렷하게 인지하였다. ​ 그래서 첫 축제는 우리가 한 마음이 되어 서로를 칭찬하고 올 한해 열심히 살아온 우리를 축복하는 시간으로 만들자는 의견에 하나가 되었다. 사진 고미화 축제의 방향이 잡히니까 프로그램 기획과 역할 구분 등 모든 것이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축제일을 12월 첫 주로 정하고 나니 마음이 급하기도 하였고 첫 축제를 잘 만들어야겠다는 의욕이 넘치기도 하였다. ​ 마을 공동체의 즐기는 한 마당이라는 컨셉을 정하면서 축제 이름은 “노세, 웃세, 행복한 마당”으로 결정하였다. 출향한 식구들을 불러 모아 맛있는 밥 한 끼 대접하고 그동안 마을 만들기를 통해 배웠던 것을 자랑하는 시간으로 준비를 했다. ​ 짚풀공예로 만들었던 짚신에서 짚방석, 빗자루와 리사이클링 수업에서 배웠던 코르사지, 재활용가방, 목도리 그리고 캘리그래피에서 썼던 글씨와 작품들을 전시하자고 정하고 나니 주민들은 마을 수업에 더 열심히 참석하여 작품에 열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 마을 추진위원장인 신문수씨는 더 많은 보여줄 거리를 위해 아는 인맥을 동원하여 예술인들을 찾아 공연무대를 준비해주었고, 주민 10명으로 구성된 마을 합창단에서는 즐거운 노래로 합창을 준비했었다. 홍보 시간이 부족하였지만 초대장과 SNS 및 구전을 통해 도시로 나간 자녀세대와 친구들을 불렀다. ​ 밥한끼를 무엇으로 대접할 것인가, 공연 순서를 어떻게 해야 좋을 것인가, 빈손으로 가지 않도록 어떤 선물을 준비해야 하는 가 등 고민되는 모든 것을 회의로 진행하고 의견을 조율하느라 김미선 사무장의 중심역할도 매우 컸었다. 노동으로 피곤한 주민들이 저녁에 모여 합창연습을 하고 전시할 작품을 만들기 위해 시간을 내어 회관에 모이기도 하였다. ​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돼 간 것만은 아니었다. 2018년 12월 첫 주, 대망의 첫 축제를 앞두고 삼 일 전, 마을 주민 중 한 분이 돌아가시는 큰일이 생겼었다. 출상일이 축제일과 겹치게 된 것이었다. 축제를 준비했던 준비위원들에게는 허탈해지는 일이었다. ​ 취소해야 하는 가, 강행해야 하는가, 참여자 모두의 일정이 조율되어 있었고 초대받은 사람들과 준비 절차, 그 외에 너무 많은 부분에서 문제가 생기면서 어떻게 조율해야 하는지, 손해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처리해야할 일들이 산더미 같았다. ​ 여러 시간 회의를 진행 하던 끝에 손해를 보더라도 공동체가 함께 화합하자는 축제의 목적에 반하는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 황급하게 축제일을 한 주 더 미루면서 축제준비위원들이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이 생겨버렸지만 초대한 사람들과 공연자들에게 연락하고 사정을 이야기하면서 차분하게 일을 처리해가는 담대한 모습을 보였다. ​ 12월 15일 고잔3리 “노세, 웃세 행복한 마당” 축제의 막이 올랐다. ​ 축제가 한 주간 미루어지면서 손님들이 올 것인가 조마조마했지만 풍물 팀의 마을터 다지기와 사물놀이 공연이 시작되면서 마을 축제의 첫 막을 열었다. ​ 손님 맞기, 공연 공간 준비하기, 추운 날씨 대비를 위해 열풍기와 난로 준비하기, 주차 봉사에서 마을 곳곳 정비 봉사까지 추진 위원들의 수고가 닿지 않은 곳이 없었다. ​ 솜씨자랑 부스에서 마을학교를 통해 배운 공예품을 자랑하고 일 년 농사 자랑으로 콩, 호박 등 농산물 전시에 판매까지 연결되니 참여한 주민들은 너무 신났었다. ​ 마을 합창단의 공연과 더불어 마을 축제에 달려와준 이웃 예술인들의 멋진 공연에 주민들이 다 함께 참여하고 즐겼다. 손님들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즐길 거리를 나누고 전통놀이와 포크댄스를 즐기는 모습만으로도 추진위원들의 노고가 보상받는 것 같은 축제였다. ​ 특히 5분 만담은 주민들의 살아온 이야기를 나누는 것으로 기획을 했었는데 대중들 앞에 서서 어떻게 자기 이야기를 하느냐고 긴장하면서 준비했었던 사람들이 원고를 모두 외워서 깨농사 짓던 이야기, 아버지에 대한 회고, 매년 실패하는 고구마 농사 이야기를 하던 시간을 잊을 수가 없었다. 서로의 속마음을 알게 되어 좋았고 칭찬과 박수를 받아서 노고가 보상받는 것 같다는 소감을 나누기도 했었다. ​ 축제를 마치고 주민들과 추진 위원들이 모여 피드백을 하는 시간에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를 하였다. “우리가 이런 일을 준비해서 마무리 했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이다.” “짧은 시간에 이 정도 준비했다면 내년에는 더 잘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올 해 한 일 중에 가장 잘 한 일이고 마을 일에 자신감이 생긴다” 주민들이 소감을 나누면서도 스스로를 자랑스러워한다는 게 느껴졌었다. ​ 11월 한 달간, 축제를 위해 본격적으로 준비를 하면서 매 주 회의를 진행했었던 추진 위원회, 진행하는 동안 추진위원회를 잘 보조했던 사무장, 일정이 연기되기도 하고 추운 날씨이기도 했었지만 참여해주었던 주민들과 자녀, 손자 세대 모두 힘들면서도 즐거웠던 멋진 경험의 시간이었다. 사진 고미화 사진 고미화 사진 고미화 2019년 올해의 축제는 어떤 기획으로 준비해 나갈지 기대가 된다. 올해는 11월 2일 첫 토요일로 축제일을 정했다. 올해 축제는 외부 손님들에게 마을을 제대로 소개하는 날로 만들자면서 벌써 축제 프로그램을 고민하고 있다. ​ 주민이 스스로 기획하고 스스로 준비해서 펼쳐보았던 고잔3리 마을 축제, 올해도 주민들은 스스로 컨셉을 정하고 축제의 목적을 다시 세우고 있다. 올해 축제는 또 어떤 모습으로 만들어질지 기대가 크다. ​

특별인터뷰 - 이현웅 한국문화정보원 원장

대담 정희정 사진 공공디자인저널 편집부 사진 공공디자인저널 편집부 문화 데이터를 21세기의 원유라고 말한다! ​ 데이터의 수집, 분석, 가공을 통해 전 국민이 문화를 어떻게, 얼마나 소비하는지 문화 정보 분석 활용이 가능하고, 이를 통해 과학행정 구현을 가능하게 만드는데 힘쓰고 있는 이원장은 지역의 문화현장에서 축적되고 있는 데이터를 빅데이터 분석 기법을 통해 지역의 특색에 맞는 맞춤형 문화 정보 서비스, 문화정책을 수립하는 데 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지역의 상권분석 및 창업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여 정보의 생산성 및 활용도를 제고하여 공공디자인 영역에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 말한다. 그는 또 공간이라는 것은 여러 사람들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하나의 문화유산으로 문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공공디자인을 접목해서 ‘문화도시’를 만들자고 제안한다! 연당리! 고구마 밭을 삶의 터전으로 다섯 가구가 옹기종기 모여 살던 가난했던 유년시절 당시 고구마도 실컷 먹지 못해 지금도 고구마를 좋아한단다. ​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 직지의 유적지인 흥덕사 인근 청주시 운청동에서 나고 자란 이원장은 다섯 가구가 모여 살며 세대 간의 모든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졌던 동네마당을 그리워했다. ​ 그는 도시행정 분야로 도시 관리 연구와 사회적 경제에 관련한 연구로 석·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오늘날 국가경제와 지역정부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경제학 기반의 도시행정 전문가이다. ​ 마을 만들기 사업에 마을은 있지만 사람은 없더라! ​ 마을 만들기 등 수 많은 개발사업들을 예를 들며 도시정책의 최종 목표는 행복이라고 보는데 많은 개발사업들은 근본적인 목표 가치를 이행하지 못하는 도시공간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 도시공간에 사랑이 녹아들어야 합니다! ​ 사람을 위한 그런 공간을 만들어야 합니다! ​ 유년시절 동네마당을 그리워하며 사무실 창밖 풍경을 말없이 바라보던 이원장은 단호하게 말했다 -편집인 사진 공공디자인저널 편집부 정희정. 한국문화정보원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 이현웅. 한국문화정보원은 2002년 설립되어 올해 개원 17주년을 맞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기관으로 문화정보화 전담기관입니다. ‘문화정보화’라는게 쉽게 와닿지 않으실텐데요. 유·무형의 ‘문화’를 디지털기술을 통해 ‘정보’가 될 수 있도록 하는 일, 정도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국민 누구나 평등하고 고르게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문화정보서비스를 제공하고, 문화를 데이터로 구축하는 일을 합니다. ​ 또 흩어진 문화데이터를 모으고 분석하고, 재가공해서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의사결정, 정책으로 재탄생 시키는 일 또한 정보원이 하는 일 중 하나입니다. ​ 정희정. 원장님 임기가 중반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그동안 한국문화정보원장으로서 소회가 어떠신지요. ​ 이현웅. 취임 후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달려오다 보니 어느새 임기의 절반이 지나가고 있네요. 제가 한국문화정보원 원장으로 취임하면서 가장 중점에 뒀던 일은, 국민들이 문화콘텐츠와 문화데이터에 쉽게 접근해 향유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만들어가는 일이었습니다. ​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던 사람 중심의 문화를 뒷받침하고, 5G 시대의 도래에 따른 맞춤형 정책이 가능한 스마트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공공분야 문화빅데이터를 구축하고, 문화빅데이터에 근거해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그 결과 지난 5월, 과기부 주최의 ‘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구축’ 공모 사업에서 저희 한국문화정보원이 문화·미디어 분야의 컨소시엄 최우수 과제로 선정되었습니다. ​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문화 빅데이터 플랫폼’을 잘 구축해 모든 국민들에게 유용한 문화 빅데이터를 생산하고 수집, 분석해 다양한 분야에서 문화 빅데이터가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정희정. 문화데이터에 대해 말씀해주셨는데요,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데이터는 어떤 의미를 가지고, 또 얼마나 중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 이현웅. 문화 데이터는 21세기의 원유로써,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이전에 발견하지 못했던 수많은 가치들을 창출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데이터의 수집, 분석, 가공을 통해 전 국민이 문화를 어떻게, 얼마나 소비하는지 문화정보 분석 활용이 가능하고, 이를 통해 과학 행정 구현도 가능합니다. ​ 예를 들어 지역의 문화현장에서 축적되고 있는 데이터를 빅데이터 분석 기법을 통해 지역의 특색에 맞는 맞춤형 문화정보서비스, 문화정책을 수립하는 데 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지역의 상권분석 및 창업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여 정보의 생산성 및 활용도를 제고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 공공디자인 영역에서도 활용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이를 위해 한국문화정보원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문화분야의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여 수도권뿐만 아니라 지역에서도 차별 없이 국민 누구나가 문화를 누리고, 향유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지역의 공연, 체육시설, 도서관이나 미술관, 편의시설 등의 정보 제공 또는 데이터간의 결합은 단순 정보의 결합으로 그치지 않고 문화생활에서도 개인이 원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 축적된 데이터는 분석 가공되어 지능형 의사 결정 지원서비스로 주요 문화정책 결정을 위한 기초 자료로 문화 빅데이터를 공유하고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합니다. 사진 공공디자인저널 편집부 정희정. 구체적으로 한국문화정보원에서 구축한 문화데이터는 어떤 게 있습니까. ​ 이현웅. 국립중앙박물관에 가면 박물관 안내를 직원이 아닌 로봇이 하고 있습니다. 바로 문화큐레이팅 봇인 ‘큐아이’라는 녀석입니다. ​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정보화진흥원)가 주최하는 ‘2018 ICT(정보통신기술) 기반 공공서비스 촉진사업’으로 ‘큐아이’가 탄생했습니다. ​ ‘큐아이’는 우리나라 최초의 큐레이팅 봇으로 자율주행과 음성인식이 가능해 박물관 관람객에게 전시 해설 및 안내를 성실히 하고 있습니다. ​ 또한 정보원에서는 문화유산을 3D콘텐츠 및 AR(증강현실), VR 콘텐츠로도 작업을 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지난해 구축된 청주고인쇄박물관과 국립한글박물관, 국립춘천박물관의 3D데이터를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이제 박물관에 가지 않고도, 박물관에 진열된 문화유물들을 안방에서도 손쉽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또한 유네스코 세계기록이자,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직지)'도 저희가 지난해 3D 데이터로 구축했습니다. 이렇게 박물관에 구축된 3D 데이터는 전국의 학교에 연계하여 ‘찾아가는 문화유산 VR 체험교육’으로 선보여 많은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기도 했습니다. ​ 정희정. 원장님 말씀을 통해 문화데이터라는 분야가 참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습니다. 혹시 저희 공공디자인 분야에서도 문화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 이현웅. 문화를 누리고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은 수없이 많이 있습니다. ‘문화’라는 건 우리 일상생활 속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것이죠. 또, 문화소식을 알려주는 수많은 문화 정보 제공 사이트도 존재합니다. 그런데 이런 수많은 문화 정보 속에서 정작 나에게 꼭 맞는 ‘문화생활’은 무엇인지, ‘맞춤형 문화정보’를 제공해준다면 국민들이 좀 더 손쉽게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 공공디자인 분야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공간’이라는 것은 여러 사람들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하나의 문화 유산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사람들이 느끼고 즐기는 ‘문화’에 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람들에게 진짜 필요한 공간에 대한 디자인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어떤 문화를 즐기고, 어떤 정책이 필요한지를 분석한 문화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공공디자인을 접목해서 ‘문화도시’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정희정. ‘문화도시’가 참 인상적입니다. 원장님이 생각하시는 ‘문화도시’는 어떤 모습인가요. ​ 이현웅. 어려서 저는 시골 작은 마을에서 자랐습니다. 마을 집들 가운데 공용 마당이 있었는데, 그곳은 단순히 어느 한 집만의 공간이 아닌 마을 사람들의 문화적 공간이자 커뮤니티 공간이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하나가 되는 따뜻한 공동체 공간이었지요. ​ 그런데 시대가 변하면서 이런 따뜻한 공간들은 점차 사라지게 됐습니다. 아파트 피트니스센터와 같은 물리적인 공동 공간은 있지만, 세대 간, 직업 간 소통하고 서로의 문화를 나누는 따뜻한 문화공간은 점차 사라지고 있는 거죠. ​ 그래서 다시 예전과 같은 따뜻한 공동체 공간을 만들어내는게 ‘문화도시’라고 생각합니다. ​ 사진 공공디자인저널 편집부 예를 들면, ‘작은 도서관’을 정책적으로 각 지역에 짓고 있는데요, 사실 도서관은 책을 매개로한 ‘마을 커뮤니티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책을 보는 것이 아니라, 서로 모여 이야기하고 안부를 묻는 그런 공간이 될 수 있는 거지요. 그리고 이 작은 도서관이 들어서는 데는 많은 문화 데이터가 기반이 됩니다. ​ 어디에 지을지 그리고 어떤 도서관을 지을지 등 많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은도서관 건립방향이 정해집니다. 이런 작은도서관들이 모이고 공동체 공간이 늘어나면 점차 문화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문화도시’가 탄생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정희정.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 이현웅. 지난 5월, 과기부 주최의 ‘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구축’ 공모 사업에서 저희 한국문화정보원이 문화·미디어분야의 컨소시엄으로 최우수 과제로 선정되었습니다. 저희가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는 목적은 수도권뿐만 아니라 지역에서도 차별없이 국민 누구나가 문화를 누리고, 향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입니다. ​ 지역의 공연, 체육시설, 도서관이나 미술관, 편의시설 등의 정보 제공 또는 데이터간의 결합은 단순 정보의 결합으로 그치지 않고 문화생활에서도 개인이 원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 올해는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문화 빅데이터플랫폼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 오승록 노원구청장

대담 정희정 사진 공공디자인저널 편집부 사진 공공디자인저널 편집부 삶에 자연과 휴식을 더하는 힐링도시! 도시 속에서 힐링이란, 도시가 사람이 중심이 되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걷기 편하고,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꽃을 거리에서 볼 수 있고, 내가 사는 곳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내 주위에서, 또한 작은 것에도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도시가 곧 힐링도시다. 자연과 인간이 화해할 수 있는 필수적 도시공간을 꿈꾸는 오승록 구청장! 짧은 인터뷰였지만 오래전부터 많은 생각과 연구를 통하여 자신이 꿈꾸는 밑그림을 완성시켜둔 여유에서 비롯된 그의 미소 속엔 충만한 자신감이 밀려나왔다 정희정. 구청장님께선 유독 ‘힐링도시 노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도시 공간과 도시문명이 갖는 ‘힐링’의 의미와 그 방안을 다시 한 번 설명해주십시오. ​ 오승록. 자본주의 사회가 도래하면서 사회의 핵심 영역들이 도시 공간으로 집중되었고, 인구도 점차 도시로 유입되기 시작했다. 산업화를 거치면서 도시 구획도 정리되었는데 이때 작용한 중심 원리가 효율성이었다. 사람 중심이 아닌 공장, 사무실, 은행, 관공서 등 자본주의적 흐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도록 정비가 된 것이다. 이렇다 보니 우리가 일반적으로 보고 지내온 도시는 뭔가 삭막하고 차갑다. ​ 이러한 도시 속에서 힐링이란, 즉 도시가 사람이 중심이 되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걷기 편하고,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꽃을 거리에서 볼 수 있고, 내가 사는 곳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내 주위에서, 또한 작은 것에도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도시가 곧 힐링도시다. ​ 모처럼 쉬어야 하는 주말에까지 차를 몰고 멀리가지 않고도 지역 곳곳에 주민들이 주말에 2~3시간 정도 머물며 휴식할 수 있도록 권역별 힐링타운을 조성한다. 먼저, 상계지역이다. ​ 당고개역으로부터 1.2km 떨어진 수락산 동막골에 자연휴양림 조성을 추진할 예정이다. 산림 치유센터, 산림휴양관, 숲길 산책로, 명상쉼터 등으로 구상 중이다. ​ 중계동 불암산에는 지난해 9월 개장한 나비정원을 중심으로「불암산 힐링복합 단지」를 마무리 할 계획이다. 이미 만들어진 ‘유아숲 체험장’과 청소년 익스트림 시설인 ‘더불어 숲’과 함께 2.3km 거리의 무장애 숲길을 연장하고 철쭉동산 조성, 족욕과 차 테라피를 할 수 있는 ‘산림치유센터’, 노원의 전경을 볼 수 있는 전망대에는 장애인과 노약자도 오를 수 있도록 엘리베이터도 갖출 계획이다. ​ 이정도면 대략 2~3시간 머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공릉동 화랑대역 철도공원에는 기차카페, 생활정원, 아침고요수목원과 같은 야간 경관 조명도 설치해 경춘선 힐링타운을 만든다. ​ 월계동 영축산에는 순환산책로 3.92km를 3단계로 나눠 시행한다. 1단계로 우이천 옆 SK뷰 아파트~정상~광염교회 1.83km 구간을 연말, 2단계 월계 유아숲 체험장~성북역 신도브래뉴~광운대역 뒤 1.44km을 2020년 말, 마지막 3단계 삼한상운 운수~월계문화체육센터 0.65km 구간을 끝으로 완료할 예정이다. ​ 아울러 노원을 꽃과 정원의 도시로 만드는 작업도 진행했다. 동일로와 경춘 철교, 당현교, 창동교 등 76km 구간에 난간걸이 화분을 설치했다. 당현천과 중랑천에는 초화류 식재, 야간 경관조명 개선, 산책로를 정비해 걷고 싶은 하천으로 바꿔 나갈 예정이다. ​ 이밖에 27개의 근린공원을 주민들과 함께하는 ‘휴가든’사업을 한다. 첫 결실로 상계 주공 4단지 원터근린공원을 마치 정원으로 꾸몄다. 또한 89개에 이르는 어린이공원 시설도 개선한다. ​ 사진 공공디자인저널 편집부 정희정. 노원은 수락산, 불암산 등 천혜의 자연환경과 풍부한 녹지 공간으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지역입니다. 그럴수록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고, 쾌적한 도시적 삶이 보장되는 공공디자인, 도시디자인, 도시 환경의 인간친화적 재생 등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에 관한 구청장님의 비전을 말씀해주십시오. ​ 오승록. 그동안 국내 디자인은 산업 측면의 디자인 정책에 집중함으로써 산업적·경제적·기능적 측면에서 높은 성장을 이뤘지만, 주민들의 일상적인 삶과 직결된 다양한 문제를 고민하고 대안을 공감하는 문화로서의 가치는 소홀히 했다. ​ 그 결과 지역의 정체성과 품격을 높이는 공공디자인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심미성과 실용성을 갖춘 디자인을 통해 사회공동체가 직면한 각종 공공적 문제를 해결하고 공공의 책임을 확장하기 위한 공공디자인 정책의 체계적 시행이 필요하다. ​ 따라서 우리 구는 7월부터 전문인력 중심의 공공디자인팀을 신설, 고품격 디자인 노원을 위한 중장기 비전 및 전략 수립, 표준 디자인 및 권역별 특성화 디자인 개발 등을 추진한다. ​ 또한 공공디자인 진흥 조례를 제정하여 공공디자인 정책의 체계적 추진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공공디자인 위원회를 구성하여 디자인 및 사업 추진에 대한 자문 등을 얻을 계획이다. ​ 정희정. 앞에서 언급된, ‘삶에 자연과 휴식을 더하는 힐링도시’는 구청장님이 취임 후 가장 자주 강조해온 슬로건이자 구정의 목표 가치로 이해됩니다. 자연과 ‘휴식’을 더하는 힐링도시는 곧 자연과 인간이 화해하는 도시공간이 필수라고 하겠습니다. ​ 가로와 조형물의 어울림, 도시 환경에 적합한 건축물, 조화로운 간판문화, 쾌적한 환경에 어울리는 도시 시설물이 그런 사례라고 하겠는데요. 이에 관한 구청장님의 생각은 어떠하신지요. ​ 오승록. 거리의 안내판, 정류장, 벤치, 휴지통 등 작은 요소들이 모여 그 도시의 첫인상을 결정한다. 도시 고유의 정체성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삶의 수준을 가늠하는 척도가 되기도 한다. ​ 단순히 디자인이 좋고 나쁨을 떠나서 도시가 가지고 있는 역사, 문화적인 배경이 잘 나타날 수 있어야 된다고 본다. 다만 모든 것은 사람 중심이 되어야 한다. 급격한 도시화가 진행된 우리나라 도시의 거리를 보면 사람보다는 차량이 우선이고, 자연보다는 인공적인 느낌을 물씬 풍긴다. ​ 걷기 편하게 배치된 조형물, 어디서나 쉴 수 있는 공간 등 도시를 구성하는 작은 요소들이 자연과 함께 한 데 어우러지는 공간을 만들어 나가야 된다고 생각한다. ​ 정희정. 노원구는 서울의 대표적 ‘베드타운’으로 인식되기도 합니다. 구청장님은 취임 초부터 이런 이미지를 극복하기 위해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환경 속에서 일자리, 문화, 복지, 교육이 조화롭게 발전하는 노원구를 표방하셨는데요.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셨으면 합니다. ​ 오승록. 노원구는 1980년대 정부가 대단위 아파트 단지를 조성하면서 생긴 계획도시이다. 주거시설의 80%가 아파트로 이뤄져 있고, 기업이라고 할만한 것은 전무한 실정이다. ​ 베드타운의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자족도시로의 면모를 갖춰야 되는데 그렇기 위해서는 양질의 일자리가 많이 필요하다. ​ 얼마 전 서울시에서 창동차량기지와 도봉면허시험장 이전 부지에 서울대병원을 유치한다고 발표했다. 아직 서울대병원에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이전이 성사된다면 이 일대는 의료·바이오 분야의 기업들이 모인 첨단 의료 산업단지로 성장할 것이다. 이 일대의 성공적인 개발에 노원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올해의 구정 목표는 ‘오늘이 행복하고 내일이 기대되는 노원’이다. 장기적인 과제의 개발 사업을 착실히 진행함과 동시에 주민들에게는 일상의 작은 변화에도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여러 노력들을 해나갈 것이다. ​ 앞에서 얘기한 바와 같이 주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휴일을 즐길 수 있도록 힐링타운 조성에 매진함은 물론 문화적인 향유를 누리도록 할 것이다. 기존의 문화시설을 내실 있게 운영하기 위해 노원문화예술회관에 유니버셜 발레단, 뮤지컬 갈라 콘서트 등의 명품 공연을 기획 중이고, 7월에는 서울 시립 북서울 미술관에서 근현대명화전을 연다. 가을에는 탈축제와 화랑대역 가을음악회 등의 문화축제를 개최한다. 아울러 7월 문화예술 정책 기획을 담당할 노원문화재단이 출범할 예정이다. ​ 또한 어린아이부터 청소년, 장애인,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생애 주기별 맞춤형 복지 서비스로 안정적인 생활을 지원한다. ​ 육아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공동육아방을 2022년까지 동별 1개소씩 총 19개소를 마련한다. 또한 빈틈없는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초등 저학년 맞벌이 가정 자녀들을 위한 아이휴 센터를 2022까지 40개소를 마련한다. 아울러 아이들의 안전과 보호 환경 조성을 위해 기초 지자체 중 최초로 ‘아동보호 전문기관’을 운영 중이다. ​ 또한 장애인의 자립을 돕기 위한 일자리 지원센터 및 장애인 가족에 대한 상담과 역량 강화를 위한 가족 지원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어르신들에게는 편안한 여가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경로당 환경개선 사업을 시행하고 지난 5월에는 어르신들의 노후생활 지원을 위해 일자리 센터를 개소했다. ​ 정희정. 노원구는 어르신, 장애인, 어린이 등 사회적 약자를 보듬는 ‘따뜻한 건강복지도시’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약자를 위해선 물리적, 정신적 지원과 복지가 중요하고, 또한 이들의 안전하고 편리한 동선과 공간을 위한 유니버설 디자인 등과 같은 사회적 배려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와 관련된 시책 방향을 설명해주십시오. ​ 사진 공공디자인저널 편집부 오승록. 이용하는 사람의 성별, 나이, 장애, 언어와 관계없이 사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유니버셜 디자인은 사회적 약자의 이동권 등을 보장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를 위해 우리 구에서는 보도 평탄화 작업, 파손구간 교체, 안전난간, 험프형 횡단보도 설치 등의 보도 환경 개선 사업을 꾸준히 시행 중이다. ​ 또한 장애 아동도 이용할 수 있는 ‘함께 놀이터’도 조성한다. 휠체어를 타고도 이용할 수 있는 그네를 설치하는 등 기존 놀이터를 리모델링해 2022년까지 총 19개소를 설치한다. ​ 기존의 디자인이 평균에 맞춰져 있다면 유니버셜 디자인은 모든 사람에게 맞춘 디자인이다. 공공시설물부터 개선해 나가야 된다고 본다. ​ 정희정. 특히 재난이나 범죄 등으로부터 자유로운 생활안전도 중요합니다. 디자인 측면에서 서울시는 오래전부터 디자인에 의한 범죄 예방과 재난 방지, 즉 셉테드(CPTED)를 확산시키고 있습니다만, 노원구는 어떠한지요? ​ 오승록. 2014년부터 지역별 맞춤 범죄예방환경설계(CPTED, 셉테드)를 활용해 일반주택지역 범죄 제로화 사업을 펼쳐왔다. 범죄율 하락이 저조한 지역에 24시간 관제 센터와 연계된 방범용 CCTV와 비상벨을 비롯한 다양한 방법 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 야간 골목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LED 보안등, 소형전등의 조명시설을 설치함은 물론, 자연 감시망 강화를 위해 미러시트, 반사띠, 반사경, 담장도색, 방범덮개 등 지역별 특징에 맞는 맞춤형 방범 인프라를 구축하여 범죄 예방 환경을 조성했다. ​ 2016년 말에 치안정책 연구소 ‘사업의 범죄예방효과에 관한 연구’ 용역에 따르면 사업 시행 전과 후 일반주택지역 주요 6대 범죄 발생률이 21%, 침입 절도의 경우 52%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또한 노원경찰서의 2016년, 2017년 범죄 현황 통계자료에 따르면 전체 범죄는 8.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일반주택 지역 범죄 제로화 사업’을 통해 범죄율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10월에는 제3회 대한민국 범죄 예방 대상 경찰청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정희정. 구청장님께선 구정에 대한 주민 참여를 강조하는 한편, “온·오프라인 소통에 의한 열린 구청장”임을 자부하고 있습니다. 소통과 참여를 위해 어떤 노력을 펼치고 계신지요. ​ 오승록. 현장을 다니면서 직접 만나고 이야기를 듣는다.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그분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직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는 것이 구청장의 가장 중요한 일이 아닐까 싶다. ​ 취임 후, 그리고 올해 1월 동주민센터를 다니며 업무보고를 받고 주민들의 각종 민원사항을 해결할 방법을 찾았다. 지난 4월부터는 246개 경로당을 순차적으로 방문하고 있다. 현장에 가면 답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