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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가장 살고 싶어 하는 스페인의 도시, 세비야

한달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당신은 어디로 떠나고 싶은가.

 

 

 

‘한달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당신은 어디로 떠나고 싶은가’ 얼마전 어느 항공사의 핫한 광고 카피이기도 했던 이 질문을 받고, 혹시 무심코 머릿속에 떠오르는 도시가 있는가. 최근 ‘생활관광’을 연구중인 나로써는 매우 애정을 가지고 있는 질문이기도 하다. 생활관광이란 말 그대로 ‘그곳에 한달쯤 살아보고 싶은’ 관광객의 심리를 반영한 최근 주목받고 있는 관광의 한 형태인데, 아마도 ‘한달살기’라는 용어로 더 익숙하리라. 나는 오늘 이 한달살기로 주목받고 있는 스페인의 도시 세비야를 소개하고자 한다.

 

 

가천대학교 관광경영학과 겸임교수 이 소 윤 관광학 박사

 

 

 

 

 

 

 

인연은 우연의 연속이라는 말이 있던가. 세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도 우연에서 시작되었다. 최근 태양의 후예 송송커플(송혜교/송중기)이 신혼여행지로 세비야를 선택하며 우연히 눈에 띄었는데, 서점에 새로 나온 스페인 관련 서적을 뒤적이다 또 한번 우연히 발견하게 된 문구. 한국인이 가장 살고 싶어 하는 스페인의 도시 1위 세비야 순위 매기기가 꼭 좋은 것만은 아니지만, 이럴 때에는 또 은근한 궁금증에 사로잡히게 되는 것이다. 한국인들이 가장 살고 싶어 하는 스페인의 도시라, 그 이유가 무척이나 궁금해진다. 사실 세비야는 관광, 건축, 도시관련 연구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도시이다. 우리나라 청계천과 마찬가지로 오래 된 재래시장 건물이 들어서 있던 곳을 모두 철거하고 도시재생 차원의 재건축을 진행하게 되면서 주목을 받게 되었다. 처음 계획 당시인 1970년대에는 사용되지 않는 대지에 지하 주차장을 만들고 위의 대지를 시장으로 개발하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개발 도중에 고대 유적이 발견되었고, 이로 인해 모든 공사 계획이 전면 중단되었다. 이후 세비야는 모든 계획을 철회하고, 30년간 유적발굴로 개발이 지연되었다. 그러다 신규 개발로 계획이 변경 발표되었고, 2004년에 이르러 국제 현상 공모를 통해 독일의 건축가인 위르겐 마이어(Jurgen Mayer) 의 계획안이 당선되면서 새로운 프로젝트가 시작되게 되었다. 그러나 시공 단계에서 Arup이라는 엔지니어링 회사는 이 계획안이 실현하기에는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고 다양한 시도를 거쳐 현재의 “메트로폴 파라솔”이 완성되게 되었다.

 

 

 

이 메트로폴 파라솔은 현재에도 “세계에게 가장 큰 목재건축물”이라는 타이틀로 주목을 받고 있다. 현지인들은 이 공공시설물의 형태가 버섯과 닮았다고 하여 애칭으로 “버섯(las setas)”이라고 부르고 흔히 ‘세비야의 버섯 (Setas de Sevilla)’으로 통용된다. 혹자는 공중에 떠있는 와플 혹은 기이한 우주선의 형태라고도 표현하는데, 사실 실물을 보면 어느 정도 공감이 가는 말임을 밝혀두고 싶다.

 

 

이것이 홈페이지에 있는 메트로폴 파라솔의 symbol인데, 어떠한가. 당신의 눈에도 정말 버섯처럼 보이는가. 이 목조구조물은 처음 보면 콘크리트 블록처럼 보이지만 중량을 줄이고 오랜 시간을 버틸 수 있도록 특수 처리된 목재를 하나하나 철골구조물 사이에 끼워 넣어 만들어진 독특한 구조이다. 한옥의 문틀처럼 끼워서 만들어진 것인데, 같은 모양이 하나도 없이 다 다른 모양이라 디자인적으로도 많은 주목을 받게 되었다. 세비야는 도시 전체가 문화유산이라고 할 만한 곳이지만 이 새로운 형태의 공공시설물은 묘하게 구도심과 어우러진다. 전망대는 6개의 기둥이 받치고 있어 이를 6개의 버섯이라고 도 부르는데, 전망대의 총 길이는 약 600m 정도이다. 구불 구불한 구조의 이 전망대를 천천히 돌다보면 세비야의 전체 모습을 다 내려다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곳곳에서 보이는 뷰포인트 마다의 전망은 각양각색인 세비야의 매력을 여러 측면에서 내려다볼 수 있게 해준다. 이 전망대의 1층에는 거 주민들의 쉼터 공간인 kids play ground와 open형 공간이 있는데 이곳에서는 플라멩고와 버스킹을 공연하는 예술가들, 그리고 롤러스케이트를 배우는 아이들, 스트리트 보더들 이 자유롭게 어우러진다. 지하에는 발굴 당시의 유물이 전시된 박물관과 기념품샵, 전망대로 올라갈 수 있는 엘리베이터와 티켓박스 등이 있는데, 이곳을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이 종종 이 티켓박스를 못찾아 전망대에 올라가지 못했다는 후담을 듣게 된다. 사실 처음 방문했을 당시 본인도 전망대 입구를 찾지 못해 헤매다가 결국 두 번째 방문에서야 이 전망대에 오를 수 있었다.

 

 

 

 

사람들은 이 공공시설을 단순히 현대건축물로 분류하기도 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이 메트로폴 파라솔이야말로 가장 대표적인 세비야의 공간이라고 느껴졌다. 스페인 사람들은 한낮의 더위를 피해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낮잠을 자거나 점심을 먹으며 휴식을 취하는 시간, 즉 시에스타(Siesta)를 갖기 위해 가게 문을 닫게 되는데 시민들은 이 시간에 이곳 메트로폴 파라솔로 모여 함께 점심을 즐기기도 하고 휴식을 취하기도 한다. 세비야는 스페인에서도 남부에 위치해 있어 한여름이면 40도를 웃도는 뜨거운 햇살이 도시 전체를 달구는데, 이때 메트로폴 파라솔은 말 그대로 도시의 거대한 파라솔 역할을 한다. 더위와 땡볕에 지친 시민들이 파라솔의 그늘 아래에 모여들게 되고, 이곳에서 사람들은 플라멩고를 함께 즐기고, 또 아이들을 함께 풀어 놓기도 하고, 그곳에서 도란도란 모임을 갖게 되는 것이다. 우리나라로 치자면 시골마을 앞 큰 나무 그늘 아래,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드는 평상과 많이 닮았다.

 

 

 

 

 사람들은 이 공공시설을 단순히 현대건축물로 분류하기도 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이 메트로폴 파라솔이야말로 가장 대표적인 세비야의 공간이라고 느껴졌다. 스페인 사람들은 한낮의 더위를 피해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낮잠을 자거나 점심을 먹으며 휴식을 취하는 시간, 즉 시에스타(Siesta)를 갖기 위해 가게 문을 닫게 되는데 시민들은 이 시간에 이곳 메트로폴 파라솔로 모여 함께 점심을 즐기기도 하고 휴식을 취하기도 한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이 혹시 세비야를 방문하게 된다면 꼭 시간을 충분히 내어 이 공공의 장소에서 스페인의 삶과 문화, 공간의 의미, 그리고 세비야의 낮과 밤을 마주하길 당부하고 싶다. 이렇게 말하고 있는 본인은 정작 사람들이 그렇게 극찬해 마지않는 야경 감상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왔으니... 사실 이러한 소소한 이유들을 핑계삼아 세비야를 다시 방문할 날을 고대하고 있다. 나는 세비야의 한 여름밤을 즐기기 위해 8월쯤 머물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세비야의 그 여름을 묘사한 글로 인사를 대신하고자 한다. 아직 세비야의 여름을 보지 못한 그대에게...

 

 

 

12월호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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