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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 beautiful and classy life.

Public Design Forum - Saturday Talk 01

공공디자인의 현주소!

 

주제: 공공디자인의 현주소!
[전문가 6인의 ‘Saturday Talk’]

 

PUBLIC DESIGN JOURNAL은 매월 첫째주와 세번째주 토요일 오후4시 PUBLIC DESIGN FORUM의 일환으로 “SaturdayTALK”을 진행합니다. “Saturday TALK”의 내용은 매월 PUBLIC DESIGN JOURNAL에 실려 디자인관련 학계와 전문가 그리고 디자인에 관심을 가진 디자인 학도들이나 뜻있는 시민들에게 매월 전달됩니다. 또한 중앙정부 각 부처와 광역단체 기초자치단체의 디자인 관련 부서 이밖에 각종 연구기관 공기업 공공기관 언론기관에도 전달됩니다.

일시: 2018년12월15일(토) 16:00~

장소: 서울시 강남구 봉은사로 449 BAMBU TOWER B1F

손장복[동북임업대학교 교수], 윤명한[건국대학교 교수]

이소윤[관광학박사 가천대학교 겸임교수], 이정미[동양미래대학교 교수]

이지미[공공디자인저널 전문위원], 정희정[청운대학교 교수/공공디자인저널 편집인]

* 가나다 순

 

정희정[청운대학교 교수/공공디자인저널 편집인]

Talk 1

 

정희정: 최근들어 공공디자인 도시재생 도시 디자인 뉴딜사업 어촌뉴딜 경관디자인 지역 개발등 많은 패러다임이 등장하였습니다. 비슷비슷한 이름들 또한 관련 전공자들도 정확히 정의하기 어렵고 시민들은 마냥 어리둥절하기만 합니다. 행정주체도 건축법 경관법 공공디자인진흥법등의 위계와 협조체계등 행정처리에 혼란스러워 합니다.

공공 디자인 도시재생 도시디자인 뉴딜사업 어촌뉴딜 경관디자인 지역개발등 패러다임은 모두가 각자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으나 하나의 범주에 속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공통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손장복: 디자인의 대상이 공공건축, 공공시설, 지자체 등 공공 부문이라는 점이다. 기본적으로 공공서비스가 목적이고 수익이 목적이 아니다.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전문적인 분야이다. 발주자가 정부와 지자체 등 공공 부문이다.

이지미: 논의 주제를 좀 더 명확하게 정리하면 “현 정부가 추구하는 도시재생뉴딜 사업이 도시디자인, 경관디자인 등 공공디자인과 맞물려 농산어촌 등의 지역개발에 접목될 때 추구해야 할 공통점은 무엇인가?” 정도로 이해된다. 나는 질문과는 조금 다른 측면에서 말하고자 한다. 왜냐하면 결과론적으로 공공디자인이 추구하는 “보다 나은 삶”이라고 하는 궁극적 가치실현이 사업 실행의 디테일과 연동되는데 그 디테일을 잡는 일이 사업목표의 지향점과 실행상의 구조적 문제점으로 인해 쉽지 않다는 경험적 판단 때문이다. 현정부의 도시재생뉴딜사업의 단기 목표는 “고용창출”이고 중장기 목표 또한 “경제활성화”라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러한 사업 목표 설정은 공공디자인의 올바른 실현 상태를 통한 “보다 나은 삶”의 추구와는 거리가 먼 것으로 결과에 대한 지향점에서부터 현저한 차이를 보여준다. 모든 실행가치가 “경제”에 매몰되어 있다는 점은 매우 우려되는 지점이다. 현재 지방정부를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핵심 콘텐츠가 누락된 채 공모에 당선된다. 도시재생관련 사업의 공모절차가 공정성과 행정적 편의성을 앞세운 탓으로 여기에 더해 당선된 공모안은 원안을 중심으로 거의 변경없이 행정프로세스 중심으로 실행되어야 하는 것이 원칙이다. 즉, 예산 운용을 위해 나누어 놓은 항목 중심의 계획을 수정이나 보완이 거의 없는 상태로 실행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러다 보니 사업이 실행에 이르러 만나게 되는 여러 불합리성, 예를 들어 설계와 시공의 분리, 저가 입찰 등의 문제와 맞물려 양질의 성과를 창출을 어렵게 만들고 있는 실정이다. 과연 이런 프로세스 상에서 “공공디자인의 올바른 실현이라는 것이 가능할까?”라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

본론으로 돌아가 공공디자인이 추구해야 하는 궁극의 가치라고 할 수 있는 “보다 나은 삶”은 추상적이며 주관적인 개념이다. 주관적 판단에 따라 그 양상이 백 가지 양상으로 나누어질 수 있는 주관적가치 실현에 대한 공공 영역에서의 대응에는 반드시 공동체 구성원의 합의와 참여가 필수이다. 공동체 구성원의 합의와 참여로 비로서 주관적 개념이 보편성과 당위성을 획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도시재생 사업 등 공공사업이 추구하는 목표인 “보다 나은 삶”은 곧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삶”이라는 등식을 전제로 하고 있다. 모든 것이 경제활성화에 초점 맞춰진 공간 개혁은 성공할 수 없다. 전문가 집단의 날 선 의식이 필요한 이유이다.

 

이정미[동양미래대학교 교수]

 

이정미. 사적인 에피소드로부터 시작해 보겠다. 제 남편은 근대산업화시기에 만들어진 도로변을 운전할 때면 “여기는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다” 라는 불평섞인 표현을 자주한다.

같은 표현을 “멋지게 거리가 잘 보존되어 있다”로 표현 한다는 것이 추상적이지만 이시대 페러다임의 공통점이라 할 수 있겠다. 시각적으로 드러나는 것을 예로 들었으나 풍습 등 보이지 않지만 우리의 전통으로 이어갈만한 가치있는 문화들을 찾아 발전시켜 가는 것, 그런문화적인 자산들이 현대사회에 접목되어 자리잡고 국제적으로 문화자산이 될 수 있도록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기초하여 도시와 지역을 개발하겠다는 것이 공통점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윤명한[건국대학교 교수]

 

윤명한. 1970년~1990년대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화를 거치면서 공간 및 시설물 중심의 하드웨어 사업이 도시 및 지역개발의 주를 이루었으며, 2000년대 들어 그 결과 지구온난화, 기후변화, 자연재해 등의 문제가 국가적, 사회적 이슈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결과 안전디자인, 지속가능디자인 등이 사회적으로 이슈화되기 시작하였다. 아울러 기술 분야에서는 공유가치가 중시되면서 공유경제, 공유공간, 공유시설 등을 중심으로 공유디자인이 이슈화되고 있다. 그러나 정부부처 및 지자체 정책 담당부서의 디자인에 대한 중요성 및 역할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디자인이 배제된 채로 사업이 진행된다는 점이다. 따라서 이러한 사업에 있어서 디자인중심의 디자이너가 의무적 참여를 통하여 공간 및 시설의 질적 향상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대부분의 사업들이 1970년~1990년대의 개발 중심에서 재생중심으로의 흐름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책사업의 추진 방식도 뉴타운 개발, 신도시 개발, 산업단지 조성 등 하드웨어적이고 외부의 자본을 끌어들여 활성화 시키는 외발적 개발 방식에서, 지역내 인적 자원, 역사 · 문화자원, 시설자원 등의 잠존자원을 중심으로 한 내발적 개발이 중심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도시 및 지역의 공간과 시설에 새로운 변화를 주고, 삶의 질 향상, 쾌적성 등 정주여건 및 경제활성화를 목표로 주민참여를 통한 ‘행복’이라는 키워드가 중요해지고 있으며 디자인을 통해 구체화 시킬 수 있다는 점이 공통점이라 볼 수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사회적 합의 소통과 공생 주민참여 등의 인간 감성 중심의 소프트웨어 사업이 강조되고 있어 주민참여와 디자인거버넌스가 정책의 핵심으로 부각되기 시작하였으며 이러한 시대적 흐름으로 인해 주민역 량이 중요해지고 디자인 및 개발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 게 되었다.

 

 

이소윤. 패러다임의 공통점을 지역개발, 특히 관광적 관점에서 접근해 보고자 한다. 결론부터 말해보자면 ‘변화에 대한 기대’, 그리고 ‘지역에 특화된 새로운 변화’ 이 부분이 가장 큰 공통점이라고 볼 수 있겠다. 이러한 공통점을 논의하기 위해서는 관광의 최신 트렌드이기도 한 치유(healing)와 회복(recovery)이라는 관점을 먼저 설명해야 할 것이다. 최근 지역관광의 한 축인 농촌축제에서는 지역주민의 공동체성 회복에 주목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이 모여축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서로의 관계를 회복하고 공동체의 문화를 만들어 가는 축제. 이것이 최근 축제 트렌드의 큰 축이다. 지역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아닌 지역주민의 삶의 질과 만족, 관계의 회복에 주목하고 지역 주민들이 즐기는 축제를 만들고자 한다. 이러한 측면은 기존의 방문객수와 경제적 수익을 평가의 척도로 하던 축제의 양상과는 많이 다르다. 이러한 변화는 오늘의 주제이기도 한 이 시대의 패러다임과 많이 닮아있다.

도시 재생과 뉴딜사업은 지역을 거점으로 하고 있으며 지역별 특화개발을 강조하고 지역의 문화와 스토리를 담아낸 개발을 이상적으로 하고 있다. 최근 국토교통부에서 도시재생 뉴딜사업지를 대상으로 문화 영향평가를 실시하고 있는 것도 같은 측면이다. 지역별 특화재생을 지원하고,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하는데 지역고유의 문화적 요소를 가미하기 위해서다. 또한 측면에서 보면 문화영향평가를 통해 문화적 관점이 지역주민의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 정책적 대안을 제시해 주기 위함이다. 지난 5월에도 2017년에 시범사업에 선정된 도시재생 뉴딜사업지 18곳(중심시가지형)을 대상으로 실시한 바 있다. 이러한 평가에도 지역의 실정을 잘 파악하고 있는 광역지자체 소속의 지방 연구원들을 배치하는 이유도 지역별 특성을 잘 이해하고 이를 반영하기 위한 의지로 해석되기도 한다.

뉴딜 사업은 정부주도 사업으로 많은 부문에서 부처별 협력 구도로 진행되기도 하는데, 이러한 사업의 세부 내용들을 살펴보면 지역의 힐링 개발, 지역의 회생 디자인을 그 내용으로 담고 있는 경우가 많다. 어촌뉴딜 300의 행안부와 농림부 사업인 ‘마을 지붕담장 경관 개선’이나 ‘마을의 안내판 및 이정표 설치’, 문화관광부의 지역의 ‘상징 조형물 설치’, 산림청의 ‘마을 생태숲 조성’, 이 외 환경부와 국토부의 사업들도 ‘마을을 회복시키고, 재생시키기 위한 지역 개발 사업의 한 형태’로 해석해 볼 수 있다.

 

 

Talk 2

정희정. 공공디자인 도시재생 도시디자인 뉴딜사업 어촌뉴딜 경관디자인 지역개발 등 패러다임의 차이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자유로운 의견주시기 바랍니다.

 

손장복[동북임업대학교 교수]

 

손장복. 비록 대상이 같다고는 해도 과업을 수행하는 주체가 다르고 각 주체가 갖고 있는 전문성과 실무능력, 관심사와 목적 및 목표가 다르다. 따라서 각자 할 수 있는 일이 다른 것이다. 이것을 각 분야가 서로 인정해야 한다.

 

이지미[공공디자인저널 전문위원]

 

이지미. 공공디자인을 통해 도시와 농산어촌이라는 공간적 특성이 어떻게 차별되어 시각화 될 수 있는지에 대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먼저 패러다임이라는 것에 대한 정의를 짧게 짚어야 할 것 같다. 패러다임에 대한 가장 일반적인 정의는 특정 시기의 사람들이 가진 생각이나 사물에 대한 “인식의 체계”라는 것이다. 우리 시대에 논의되고 있는 공공디자인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의 체계는 과연 어떤 것인지 궁금하다. 만약 그 패러다임을 전환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면 거기에는 전제되어야 하는 조건이 있어야 한다. 패러다임 전환의 조건 첫째는 기존 이론과 어긋나는 사례가 자주 등장하여 위기감이 조성되거나 둘째, 기존 이론의 자리를 메꿀 대안이 등장해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시대 공공디자인과 관련해서 존재하는 패러다임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는 것도 의미가 있겠지만 여기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현재 통용되고 있는 공공디자인이라는 개념 자체가 많은 경우 과오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수년간 공공디자인이라는 이름으로 실행된 간판개선 사업, 범죄예방을 위해 셉티드 디자인이 적용되거나 벽화 조성을 통한 마을가꾸기 사업들에서 공공디자인의 과오용에 관한 많은 사례들이 등장했고 실제로 제기된 문제점에 대한 개선책이 꾸준히 이야기되고 있다. 장소적 특성을 찾을 수 없다고 이야기 되는 무장소에서부터 공항이나 버스 터미널, 대형 쇼핑몰과 같은 비장소에 이르기까지 사실상 진공상태가 아니라면 거의 모든 공간은 생명이 살아 움직이는 삶의 공간이게 마련이다. 인간이 삶을 영위해온 그 공간의 주인으로서 공간으로부터 소외당하지 않도록 이끄는 것이 공간에서 이루어져야 할 공공디자인의 핵심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무엇보다 염두에 두어야 하는 것은 “생명의 다양성에 대한 존중”과 “생명의 지속가능한 삶의 영위”라고 할 수 있을것이다.

생명이 가진 다양한 특성과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해서 필요한 것은 “베리어 프리 barrier free” 개념의 확대이며 공공디자인 핵심에 생명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지속가능한 삶의 영위를 도울 수 있는 “무장애” 개념이 공고히 자리 잡을 수 있어야 한다. 후일 이 부분에 대해서는 따로 논의가 될 수 있길 바란다.

이정미. 가슴 한켠에서 올라오는 답답함이 있다. 부수고 새롭게 짓는 것, 그것이 개발이었고 좋아지는 것 이라는 생각이 뿌리깊게 자리한 시대를 경험한 세대인 것이 40~50대의 현실이다. 근대산업화시기의 문명들까지도 보존되고 재생될 가치가 인정되는 방안이 필요하다. 개발시대를 살아온 세대들의 사고방식을 바꿔주는 노력도 필요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자주 고민해 보는 주제다. 그런데 드디어 공공에서 공공디자인의 가치를 새로운 페러다임으로 전환하여 진행하겠다는 시점에서 아직은 성숙된 상태를 기준으로 본다면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바람직한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윤명한. 이러한 정책사업의 큰 차이점은 첫째, 부처별 법령에 따른 목표 지향점이 다르다는 점이다. 공공디자인법은 안전하고 편리하고 품격있는 삶을 비전으로 하고 있으며, 경관법은 아름답고 쾌적하고 지역특성이 나타나는 지역 환경 조성을 목표로 하며, 도시재생법은 쇠퇴한 도시를 경제적 · 사회적 · 물리적으로 부흥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며, 농어촌지역 개발촉진법은 지역주민 소득과 기초생활수준을 향상 농촌 어메니티 증진 농산어촌 인구유지 지역 특화발전을 목표로 한다.

정책사업의 대상과 목표는 조금씩 상이하다고 볼 수 있으나 유사성을 지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사업내용의 유사성으로 인해 사업의 혼란을 야기 시키기도 한다. 또한 사업의 유사성으로 지역별, 공간별 차별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것이 있기도 하다. 특히, 공공디자인법이 가장 늦게 통과되어 타 정책사업과 중첩되어 지자체별 혼란이 야기되기도 한다. 따라서 부처별 정책사업의 범위 방법과 방향성이 명확해야 하며, 디자인의 역할과 위치가 명확히 제시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경관법에 따른 경관위원회 및 경관심의 사항이 공공디자인법에 따른 공공위원회 및 디자인심의 내용이 중복되는 현상 등)

 

이소윤[관광학박사 가천대학교 겸임교수]

 

이소윤. 패러다임의 차이점 역시 ‘특화재생’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지역별 테마와 스토리에 따라 지역의 개발에도 차이가 있을 것.” 지역별 차이를 인정하는 것에서 개발이 시작된다. 이러한 특화된 재생이라는 테마는 기존의 지역개발 사업과는 많이 다른 양상을 띠게 된다. 기존의 개발사업은 계획을 전제로 한통개발 이었다면 최근의 패러다임은 지역의 모든 차이를 인정하고 그 차이를 오히려 특화 하고자 함이다. 물론 재생이라는 ‘Focus’에는 변함이 없다.

어촌 뉴딜 사업은 어촌이라는 특수성을 인정한 지역개발이다. 이 사업은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사업과 더불어 해양관광 · 레저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사업들도 함께 추진된다. 물론 대규모 건설부문은 대기업에게 수혜가 가겠지만, 소규모 생활밀착형 SOC 사업들은 지역내 기업, 지역 주민들에게 직접적 혜택이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되고 있다.

관광, 레저산업 부문에서는 “1인당 소득 3만달러에 도달하면 마리나 · 요트산업이 주요 산업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어촌뉴딜사업을 통해 비로소 국내에서도 해양 관광, 레저산업에 박차를 가하고자 함이다. 이와 더불어 관광의 최신 트랜드 word인 healing(치유)관련 산업도 녹아들어 해양치유산업분야도 실시된다. 내년도에는 부산과 통영 마리나 비즈니스센터도 신규 사업을 시작하게 된다.

 

Talk 3

정희정. 공공디자인의 현주소는 과연 어디일까요? 마지막으로 공공디자인의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하여 좋은 의견을 주시기 바랍니다.

 

손장복. 공공디자인의 대상이 하나임에도 각각의 분야가 자기들의 이익을 위해 자꾸 새로운 이름을 갖다붙이면서 마치 다른 새로운 분야인 것처럼 말하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다. 이 문제부터 풀어야 한다. 각 부분의 전문가들이 자기의 업무 영역을 확대하고 과제를 따내고 이익을 추구하려는 자세에서 벗어나야 한다. 공공디자인이 됐든 다른 무슨 이름을 갖다붙이든 공공 부문을 대상으로 해서 최적의 환경을 만든다는 궁극의 목표는 바뀌는 것이 아니다. 최종목표는 공공 부문이 해야할 대 국민서비스 및 대주민서비스의 수행이고 그 결과물의 품질 향상이다. 최종 목표는 국민과 주민의 편익과 안전, 이익의 향상이다. 이를 위해서 주도권에 연연하지 말고 각 분야의 전문가로서 해당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성과 능력을 발휘하는 구조로 가야한다. 그 방법은 공공 부문 프로젝트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각 부문이 평등하게 참여하는 ‘콘소시엄’에 과제를 맡기고 수행하는 것이다. ‘콘소시엄’의 리더는 그 프로젝트의 과제를 해결할 최적의 아이디어를 낸 사람이 맡으면 된다. 일종의 커미셔너다. 그렇게 하면 공공 프로젝트를 처음 기획단계부터 올바르게 방향을 잡아서 수행해 나갈 수가 있을 것이다. 정부나 지자체는 과제를 내놓기에 앞서 여러 콘소시움을 대상으로 유료로 컨설팅부터 받고 이를 토대로 과제를 정하고 이 과제의 해결방법을 제안하는 공모전을 실시한 뒤에 최적의 안을 내놓은 콘소시엄에게 과제를 맡겨서 책임지고 수행하도록 하면 될 것이다. 또한 예산도 과제 수행에 필요한 예산을 충분하게 제공해서 최고의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게 해야 한다. 최저가입찰 같은 방식은 공공 부문의 디자인 과제에 적용하는 것은 잘못이다.

이지미. ‘공공디자인이 나아가야할 방향’은 근대 이후 디자인이 우리의 삶에 깊숙이 개입하도록 이끈 민주주의와 인본주의에 대한 신념의 재확인으로부터 시작해야 할 것 같다. 앞서도 언급했듯이 나는 공공디자인이 추구해온 “보다 나은 삶”이라는 주관적 판단에 준거할 수밖에 없는 가치가 민주주의적 절차를 거쳐 보편성을 획득할 수 있다고 본다. 즉 다양한 생명이 요청하는 다양한 방식의 삶의 형태가 소통과 합의의 절차를 거쳐 최선의 디자인을 만들어 낸다고 생각한다. 예술 작품은 최고의 작품을 말할 수 있으나 디자인은 최고가 아니라 최선의 디자인이 가장 올바른 디자인이라고 생각 한다. 그래야 수정과 보완을 전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속가능한 삶의 영위를 위하여 우리를 이끌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공공디자인은 그 무엇도 아닌 인간 중심의 디자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낙후 된 도시를 재생하고, 인구가 소멸해 가는 농어촌을 가꾸고, 범죄의 위험성에 항시 노출되어 있는 곳을 개선하는 그 모든 노력의 중심에는 반드시 인간의 행복이 최우선의 가치로 고려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경제적으로 풍요로워야 인간이 행복해질 수 있다는 닭과 달걀의 시원 싸움이 아니라 진정으로 그 공간을 지키고 살아온 사람이 주인 되는 공공디자인을 상상해본다.

이정미. 건축 분야에서는 ‘도코모모’같은 공모전을 통해 근대 도시와 건축문화 유산을 보존하고 현대에 적합하게 복원하거나 재생시키는 아이디어를 모으는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현재 재생되어 사용되고 있는 미술관들 중에는 청와대 앞 북촌, 경복궁 경추문 맞은편에 서정주, 윤동주, 이상, 이중섭 등이 ‘시인부락’을 펴낸 산실이었던 여관이 ‘통의동 보안여관’이라는 이름의 미술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수도가압장이었던 곳을 ‘윤동주문학관’으로 재생시킨 곳, ‘문화역서울 284’나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아라리오 미술관’ 등이 근대의 유산들을 증축이나 재생으로 복원하여 의미있는 공간으로 시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재생된 공간의 의미를 시민들에게 알리는 노력은 더 필요해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이코노미 21’이라는 경제지에 미술관 칼럼으로 소개했던 재생공간들이기도 하다. ‘미술관 건축여행(가제)’이라는 제목의 책으로 오는 2월에 출간될 예정이다. 이 책의 Part3에서 재생의 의미와 건축공간들을 소개하여 근대문화유산의 가치를 알리는 노력을 하고자 한다.

도시재생 뉴딜 사업은 문재인 정부 최대 공약 중 하나로, 17년 정부 출범과 동시에 추진하고 있는 사업으로 5년간 50조원을 투자해 전국 낙후지역 500곳을 정비하는 프로젝트로 국토교통부에서 주관하고 있다. 공공디자인이 활성화되고 있으므로 지역의 문화자산이 될 수 있는 공간들을 정성껏 찾고 보존하는 노력이 관에서도 지속적으로 가능해 질 것으로 기대해 본다.

 

 

윤명한. 첫째, 디자인 분야의 이념 · 비전 · 아젠다 설정이 제시되어야 한다. 1960-1970년대의 국가적, 사회적 이념 · 비전 · 아젠다는 산업화, 도시화였으며, 1980-2000년대 민주화라는 큰 흐름 속에서 민주주의가 국가적, 사회적으로 이슈화 되었다. 그러나 2000년대 이후의 이념 · 비전 · 아젠다가 뚜렷이 제시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이로 인해 욜로족(YOLO)과 같이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기보다 현재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불확실한 미래보다 현재에 집중하는 현상이 증가 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1960년대부터 지금까지 디자인 분야도 기업디자인 중심의 산업디자인 육성이 중심이 되어 왔다. 이제는 공공디자인, 도시재생, 도시디자인, 경관디자인, 지역개발 등 공공성이 강조되는 분야에서도 디자인의 역할강화와 디자인에 대한 이념 · 비전 · 아젠다 방향이 제시되어야 할 때이다.

둘째, 자치단체장의 디자인에 대한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공공디자인 진흥사업을 추진할 자치 단체장의 공공디자인에 대한 인식변화와 디자인 정책 실행이 제시되어야 한다. 대부분의 자치단체장은 디자인의 중요성,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으나, 계획과 실행방법, 사업의 기대효과 등에 대해서는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공공디자인 캐러반(이동식 디자인) 사업 등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 공공디자인 캐러반 사업은 전문가로 구성된 집단이 지역을 순회하며, 지역의 디자인 현황을 분석하고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특강 등을 통해 공공디자인에 대한 의식을 개혁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셋째, 국가디자인센터(가칭) 설립이 필요하다. 현재 부처별 다양한 정책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나, 디자인에 관해서는 부처 별 협의조정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부처별 정책사업에 있어서 디자인의 체계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문화체육관광부의 공공디자인 전문회사 인증제도와 산업통산자원부의 환경디자인전문회사의 통합관리 운영방안 협의 및 지역디자인센터(RDC)센터에 기업디자인지원 및 지자체 디자인지원 역할 강화 등에 대해서 논의해야 할 시점이라고 볼수 있다. 따라서 관련 정책사업에서 디자인에 관한 협의 및 조절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국가디자인센터(가칭) 설립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이소윤. 우선 첫 번째로 미래 트렌드의 반영 그리고 두 번째로는 사회 환경에 대한 고려, 이 두 가지 측면에 대해 강조하고 싶다.앞 서 서 도 언급한 미래적 이슈인 힐링, 회복의 관점은 공공디자인 측면에서도 반드시 실현되어야 하는 측도심 상권을 살리기 위한 측면, “재생, 즉 다시 살리기” 라는 개념에서 볼 때 공공성을 강조한 도시디자인도 이제는 개념이 바뀌고 있다. 기존에는 신도시 개발이 초첨이었으나 이제는 구도시 재생의 관점에서 지역의 특성에 맞추어 지역개발 전문가들을 활용한 지역에 적합한 공공디자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정부의 뉴 딜 정 책은 크게 유휴시설의 활용에 대한 측면과 고령화에 대한 극복이라는 이슈를 안고 있다고 생각한다. 어촌뉴딜의 경우에는 어촌인구의 고령화와 수산업의 종말에 대한 예견에 주목하고 있고, 도시재생은 도시의 고령화 노후화에 주목하고 있다. 2018년을 기점으로 인구통계학적으로 우리사회는 공공연한 고령화, 노후화로 들어섰다. 이러한 뉴딜

정책들은 장, 단기로 또 단계적으로 이러한 고령화된 사회에 대한 수혈 정책이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공공디자인 역시 이러한 사회적 환경에 대한 고려에서부터 다시 시작되어야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볼때 이번 ‘TALK’와 같이 다양한 사회적 관점의 의견을 수렴하고 조율할 수 있는 자리가 지속적으로 마련되고 다양한 의견들이 논의되고 토론되며 발전을 거듭하기를 기대해 본다.

 

1월호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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