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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감상하는 자연, 건축, 예술 - 1편

자연과 함께하는 명상전시공간에서 자신을 발견하는 시간

 

제주 동측에 위치한 명상공간 유민미술관(지니어스 로사이)과 글라스하우스를 살펴보기로 한다.


‘땅을 지키는 수호신’ 이라는 뜻의 라틴어에서 온 지니어스 로사이는 서귀포 해안 섭지코지 내에 2009년 조성되어 현재는 유민미술관으로 명칭을 바꾸고 자연과 호흡하는 명상전시관을 표방하고 지하전시관의 현재 전시는 유리공예품들이 있는 공간이다. 이글은 월간 이코노미21에 칼럼으로 쓴 글을 정리한 것이다. 섭지코지의 명물이 된 이곳을 향해 가는 길은 5월의 경이로운 제주 봄 풍광이 한컷 한컷 함께했다.

 

동양미래대학교 건축과
이정미 교수

 

 

넓은 바다를 끼고 언덕길을 걷다 보면 바다를 배경으로 흰 등대가 있는 오름이 감탄스럽게 펼쳐진다. 잔잔한 파도의 바다를 배경으로 또 그 바다의 파도가 만들어 낸 오름의 조형미가 실로 감탄사를 자아내게 한다. 언덕을 넘으면 또다시, 초현실적인 넓은 잔디벌판이다. 광활한 잔디벌판 저 멀리 왼쪽, 나지막이 수평으로 자리한 명상공간 지니어스 로사이가 보인다. 그 우측 해안언덕 위에 글라스 하우스가 잔디벌판을 전경으로 제주 하늘과 바다를 배경으로 성산을 사이에 둔 채 펼쳐진다. 두 건축공간 모두 성산일출봉을 향해 각기 다른 건축어휘로 열려있다.

 

이곳 진입은 긴 산책로를 따라 굳이 꼭 걸어보시길 권한다. 잔디벌판에 들어서 걷는 길은 마치 현실이 아닌 듯, 초현실의 세계와도 같은 느낌이다. 익숙하지 않은 전경이기 때문일 것이다. 벌판을 가로질러 천천히 다가오는 좌측 지니어스 로사이는 가로로 긴 낮은 입면으로 이루어진 건축물로, 절묘하게 저 먼 바다의 수평선 높이다. 상대적으로 우측에 위치한 글라스하우스는 성산의 지형을 기학학적 단순형태로 표현한, 지형으로부터 솟아있는 돌출된 형상이다.


 

 

뫼비우스의 띠처럼 감아 도는 삼각면등대오름을 우측으로 하고 초현실적인 벌판을 한참을 걸어 건축가 안도 다다오 설계의 명상공간, ‘지니어스 로사이’ 진입로로 들어선다. 건축물의 가로로 긴 입면과 띠를 이룬 지붕의 가로선에 출입구는 점의 구성요소로 이루어진 파사드를 하고 있다.


지니어스 로사이의 진입로 구성은 안도의 건축어휘가 그대로 드러나 있다. 매끄러운 콘크리트 질감으로 높게 올린 폐쇄적 건축벽면과 그와는 대조적으로 제주 현무암의 거칠고 낮은 담장의 개방적 벽, 그 담장 너머에 광활한 자연이 펼쳐져 있다. 대비적 구도로 이루어진 진입로의 좌우는 안도의 특징적 공간요소인 폐쇄와 개방, 매끄러움과 거침의 구성으로 이루어져 인간의 일상세계와 피안의 명상세계를 추구한 건축공간의 경계이다. 건축공간에 대한 암시와 호기심, 상대적으로 압도적인 개방감을 가지는 낮은 담장의 대비를 통해 자연을 강하게 실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인간에게 자연은 거칠고 강한 특성으로 인해 극복해야 하는 대상이라면, 안도는 건축공간을 안식처가 될 것을 목표하였을 것이다.

 

 

 

구성적 형태는 1920년대 예술사조 ‘데 스틸’ 시기 조형물을 보는 둣 한 구성을 보여준다. 데스틸은 네델란드의 잡지이자 예술사조가 된 더 스타일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우주론에 입각하여 존재하는 색채는 노랑, 빨강, 파랑의 3원색뿐이며, 그것을 기본색으로 결정하고 노랑을 광선의 운동 즉 수직을, 파랑은 노랑에 대비되는 색으로 수평한 천공이며, 빨강은 노랑과 파랑에 균형을 잡히는 것, 빛을 수직성으로 수평한 그것은 태양을 도는 지구의 궤도로 상정하여 오로지 수직과 수평만을 적용한 예술을 주장하였던, 그것으로부터 조형적 건축을 향하여라는 16가지 건축이념을 발표하여 중력으로부터 자유로운 건축, 외부로 확장하는 원심형 건축, 기능적인 것은 물론, 색채와 재료등의 요소들 각각을 중시하며 통합으로서의 건축을 선언하기에 이른다. 신비적인 수학자 쉔마커스의 우주론에 기초한 것이다.

 

12월호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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