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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아트센터

볼륨과 면의 기하학적 단순미

글 사진 동양미래대학교 건축과 이정미 교수

볼륨과 면의 기하학적 단순미

장-미쉘 빌모트 Jean-Michel Wilmotte

 

이질 재료의 구성과 통합, 볼륨의 비례와 구성, 면의 막힘과 트임으로 구성된 기하학적 단순미가 돋보이는 외관

 

2000년대 이후 세계적인 건축가들의 국내 활동이 늘어가고 있다. 2002년 프랑스 건축가 뱅상 코르뉘Vincent Cornu가 설계한 <대림미술관>을 시작으로, 2004년 마리오 보타Mario Botta, 장누벨Jean Nouvel, 렘 콜하스Rem Koolhaas가 설계한 <리움미술관>, 2005년 렘 콜하스의 <서울대학교미술관>, 2008년 도미니크 페로Dominique Perrault의 <이화캠퍼스복합단지>, 2012년 안도 다다오Ando Tadao의 <본태박물관>, 2013년 안도 다다오의 <뮤지엄산>, 2014년 자하 하디드Zaha Hadid의 <동대문 디자인플라자>, 2018년 데이비드 치퍼필드 David Chipperfield의 <아모레퍼시픽 신사옥>, 그리고 이화캠퍼스복합단지를 설계한 도미니크 페로의 설계 안으로 결정된 코엑스 건너편 한전부지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개발까지, 미술관 등의 전시공간뿐 아니라 주택 및 기업 사옥을 비롯하여 대규모 도시개발에 이르기까지 세계적인 건축가들의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작품들이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부상되면서 국내 건축문화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주고 있다.

 

 

 

카페 피아노

 

여기서는 단발성으로 그치는 것에 머물지 않고 국내에서 꾸준한 활동을 펼쳐온 프랑스 건축가이자 실내디자이너인 장-미쉘 빌모트Jean-Michel Wilmotte가 설계한 평창동 <가나아트센터> 공간을 살펴보기로 한다.

1983년에 국내 최초의 민간 화랑으로 문을 연 이호재 서울 옥션 회장의 ‘가나화랑’이 1988년 9월 평창동에 현재의 <가나아트센터>로 준공되었다. 이후 2018년 <가나아트한남>이 용산 사운즈 한남 복합문화공간에 개관하여 한남동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가나아트센터는 연면적 850평, 지상 3층, 지하 2층 규모로 전시장 3개와 야외 공연장, 레스토랑과 세미나실로 구성된다. 제1전시장은 기념관 성격으로 작가의 작품을 상설전시하고 있으며, 제2, 3전시장은 기획전 위주로 운영된다.

 

카페 피아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 맞은편 붉은 벽돌 복층건물은 필자가 첫 직장생활을 시작한 설계사무실이 있던 곳이다. 현재는 카페로 변했고 주변에는 군데군데 화랑과 카페들이 옛 모습과 다르게 군집해있다.

88 올림픽 준비로 호텔과 백화점 설계가 한창이던 시기에 그곳에서 필자는 처음으로 롯데월드 쇼핑몰 설계에 합류하였다. 일본의 노무라 설계가 주관사였고 그 밑에서 수십 장의 손 도면을 그리며 일했던, 열정 하나로 순수했던 시절이 떠오른다.

공간을 확인하고 돌아오는 길에 둘러본 평창동 주택가의 북악산 중턱에서 우연히 발견한 카페 ‘더 피아노’에서는 자연의 요소들이 실내로 끌어들인 신선한 바람으로, 폭포로, 암벽으로, 초록으로, 푸른 하늘로, 산 아래 원경으로, 그리고 내부를 구성하는 실내구조의 오브제화로 압권을 이루고 있었다.

가나아트센터를 설계한 장-미쉘 빌모트는 도시건축뿐만 아니라 실내디자인, 가구, 조명디자인을 아우르는 총체적 디자이너로 알려져 있다. 백색 건축의 거장으로 불리는 미국 건축가 리차드 마이어Richard Meier는 그를 현대에 살고 있는 르네상스 인이라 부른다. 장르와 영역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새로운 창의적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융합형 창작자라는 의미일 것이다.

프랑스에서는 루브르 박물관 내부와 샹젤리제 거리의 도시 디자인 등을 작업한 다방면의 건축가이며, 국내에서는 <가나아트센터>를 비롯하여 그 아래 나란히 강한 대비를 이루며 자리한 <서울옥션하우스>, <인사아트센터>, 2014년 완공한 <대전예술가의 집> 등을 작업하였다.

또한 인천국제공항의 실내디자인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작품활동을 하였다. 2006년에는 홍익대학교 건축대학 초대학장으로 활동하며 한국과 프랑스의 건축 가교 역할을 하였다. 빌모트는 1948년 프랑스 북쪽 가장 오래된 도시중 하나에 해당하는 피카르디시 근교에서 태어나 에콜 카몽도 대학에서 실내건축을 전공하였다.

미테랑 대통령 침실, 워싱턴의 프랑스 대사관 등을 디자인하면서 그의 디자인적 역량을 펼쳤으며 루브르 박물관의 실내디자인을 통해 유명해졌다. 1993년 건축학학위를 받으면서 방송국이나 오페라 극장, 시청사 등의 큰 규모 작업을 시작하여 이후 빌모트 & 어소시에이츠로 디자인 사무소를 꾸리면서 전세계를 무대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프랑스 디자인은 아르데코의 전통과 도제의 전승 두 흐름을 지니는데, 아르데코 정신은 구상적인 형태에 기하학적 요소를 더해 직선을 강조하는 장식적 효과와 재료에 가치를 부여하여 장엄한 형태를 탈피하려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아르데코의 새로운 기술과 기법을 거부하고 전통에 머무르려는 방어적 모습으로 인해 예술가와 디자이너가 중심이 되어 기능적이고 실용적인 예술을 주장하기에 이른다.

이후 프랑스에 전파된 유럽의 기능주의는 쇠퇴하나 점점 도시화 되고 대체 에너지에 대한 관심 고조로 디자인은 국제화되어 간다. 다품종 대량생산의 경향이 나타났고 아방가르드의 재활성화에 의해 조형예술의 부활과 수공예에 대한 가치가 재발견되어 실내디자인이 크게 대두되었다.

빌모트는 고전 건축을 개수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하여 과거와 현대를 접목하는 자신만의 디자인을 발전시키며 20세기 초 건축가 찰스 레니 매킨토시Charles Rennie Macki ntosh와 요제프 호프만Josef Hoffmann 그리고 카를로 스카르파Carlo Scarpa에게 영향을 받는다.

스코틀랜드의 매킨토시는 가구부터 실내디자인을 비롯하여 건축에 이르는 전천후 디자이너 겸 건축가로 고전적인 축을 결합한 장식을 배제한 공간을 선보였다. 미술공예운동과 역사주의, 자연의 형태, 일본문화 등의 영향을 받아 기하학적인 아르누보의 특성을 지니는 공간에서 수평선을 강조하면서 장식 없는 담백한 공간과 단순한 디테일을 통해 새로운 비례 체계를 완성하였다.

또한 수평과 수직을 통한 기하학적인 시스템으로 마감과 구조를 일하고 직선 요소와 곡선 요소의 대비로 상승작용을 취하는 작업을 하였다.

사진 이정미

 

요제프 호프만은 비엔나 국립미술아카데미에서 교육을 받았지만 이탈리아 여행을 계기로 자유롭고 새로운 형태를 추구하기 시작하였다. 매킨토시의 영향을 받은 건축가이기도 한 호프만은 윤곽선을 통해 세심하게 건축물을 장식하면서 육중한 매스 덩어리가 아닌 면으로 구성된 건축으로 인식되도록 디자인한다.

기하학적인 구성과 축의 설정 그리고 단순미가 돋보이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이탈리아 건축가 중 카를로 스카르파의 영향으로 디테일과 공간에 빛의 사용에 대한 영향을 받았다. 장-미쉘 빌모트는 이질 재료의 구성과 통합을 통해 접합부를 강조하는 장식적 디테일과 빛의 양을 풍부하게 받아 들여 부드럽게 확산시키는 모서리 창, 이중 파사드 등의 공간 조형 언어를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빌모트는 건축의 모습이 실내공간을 결정짓는다고 말하는데, 이는 19세기 건축이념이 현대에도 이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과거와 현재의 교류를 영원한 주제로 여기며, 공간의 맥락성을 표현하려 하였기 때문에 기존의 흔적을 존중하면서 새로운 가치를 가미해 나간다. 과거의 것과 현대의 것의 강렬한 대조를 통해 상반된 시간의 감각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가나아트센터 사무동 외관의 수평의 목재는 시간의 흔적을 느끼게 하고 매끄러운 백색의 수평 외장재와 질감의 대비를 통해 건축물에 포인트를 주었다. 또한 서울옥션하우스의 청동재 마감과도 대비를 느끼게 하였다.

북한산 자락 경사지에 위치한 가나아트센터는 석회석 계열의 환한 아이보리색이 칠해져 아침 햇빛을 받아 명암의 대조를 부드럽게 보이며 그 자태가 마치 직각 버전의 백자를 보는 듯 하다.

오르막 진입 시에는 두 개의 벽면과 지붕을 메인 매스에서 떨어뜨리고 그 사이를 어둡게 유리로 처리하여 면들은 가볍게 움직이는 듯 하고 건축물 매스는 공중에 떠 있는 것처럼 부각된다.

반면 내리막 길에는 이중 외피로 인해 상대적으로 가벼운 느낌으로 흡사 벽면과 지붕 면이 공중에 떠 있는 듯한 형상을 보인다. 그리드를 이루는 외벽 석회석 타일은 백색의 부정형 재료이며 겹겹이 층을 이루는 흰색 패널들이 빛과 움직임에 응답하며 역동적 구성을 만들어낸다.

사진 이정미

 

석회석 계열 아이보리 외벽을 메인으로 수평의 어두운 목재 루버를 요소요소에 적용하고 금속과 유리를 재료로 하여 절묘하게 처리했다. 금속은 지붕 루버로, 창틀로, 계단실 오브제들로 나타난다.

미술관 진입은 2차선 도로지만 차량 통행이 적어 보행로로 느껴질 정도로 한적한 메인 도로에서 목재로 된 계단식 기단을 거쳐 바로 들어가거나, 언덕 쪽으로 미술관을 지나 야외 공연장의 대형 계단을 내려와 뒷마당을 통과하여 진입할 수 있다.

경사지에 위치한 지형의 특성을 살려 한국전통의 마당 같기도하고 서양의 오디토리엄과도 같은 야외 공연장이 미술관에 빛의 양을 풍부하게 하는 역할과 함께 완충 공간의 역할을 한다. 외부 공연장에서는 퍼포먼스 등의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조각들은 공연장 위쪽 실외에 배치되어 있다.

 

사진 이정미

 

후면 외부 벽면에는 계단의 구조를 표현한 디자인으로 빌모트의 건축 특성 중 하나인 계단을 통한 오브제화를 표현하고 있는 외부 계단이 있다.

공간 구성은 중정을 중심으로 전시, 판매, 업무 공간으로 나누어 옥외 계단과 나란히 뻗어있는 브리지로 공간을 연결하고 분절하는 한편, 전면의 일부 벽과 특히 마당 쪽 벽을 모두 창문 벽으로 처리하여 각각의 내부 공간마다 자연의 빛을 은은하게 또는 가득 채우며 공간에 활기를 제공한다.

또한 벽과 지붕에 적용한 다양한 비율의 목재와 금속 루버 그리고 창문의 프레임을 통해 수직 수평의 대비를 보여주고 있다. 후면으로 진입하면 뒷마당에서는 석탑부터 시작하여 다양한 시대를 아우르는 조각품들이 있다.

 

사진 이정미

 

이 중에서 지용호의 ‘버팔로 돌연변이’가 강렬하게 시선을 끈다.

후면 마당을 통한 진입은 내려다보며 공간을 관장하는 느낌이다. 넓고 밝은 곳에서 은은한 빛이 유입되는 실내로 진입하는 느낌이다.

메인 전시를 보기 전 미술관 주변을 둘러보는 여유는 항상 즐겁다. 메인 도로 쪽 주출입구는 짧은 진입 유도 동선이지만, 계단을 올라 로비 진입을 유도하는 계단식 기단 위에 올라서면, 굵직한 집성목 목재바닥으로 된 넓지 않은 매개 공간이 발코니로 연결되며 금속루버로 된 떠 있는 지붕과 돌출된 매스가 만드는 지붕이 마치 전통한옥의 대문 앞에 서있는 느낌을 만든다.

안내데스크가 있는 로비는 좌우가 창문벽인데 들어서면 맞은편 마당 쪽에서 비추는 아침의 빛이 로비에 스며들면서 그림자를 통해 공간에 시간성을 부여한다. 투명한 전면창 너머로 마당을 향해 공간은 확장된다. 가나아트센터는 아침에 방문하는 것을 권한다.

아침의 서측 진입부 창에는 블라인드를 모두 내려 빛이 주는 극적 효과가 잘 구현되도록 하고 로비는 강한 직사광선이 만드는 창틀의 그림자가 공간에 활기를 불어 넣는다. 그 결과 백색 실내에 아주 다양한 톤의 변화가 나타나 부드럽고 감각적인 특질이 결합된 명료한 시야를 구축한다.

제1전시실은 안내데스크 뒤로 몇 계단 아래에, 외부에서 보았을 때 뒤쪽 매스 부분에 위치한다. 전시장 내부는 비교적 낮고 아담한 규모다. 창문이 없지만 안쪽 깊숙한 곳에서 뒤돌아 보면 입구에서는 마당 쪽에서 들어오는 아침의 빛이 은은하게 투입되고 있다. 전시장 내부에 있는 계단을 통해 수직으로 위에 있는 2층의 제2전시장으로 연결된다.

사진 이정미

 

방문했을 때는 세 개의 전시장 모두에서 한국 추상 초기 대표 작가 이응로 작가의 ‘군상’ 시리즈가 시대별로 전시되고 있었다.

“화가의 무기는 그림입니다.

예부터 예술가들은 권력자에 봉사하고, 권력의 노예가 되어 왔지요.

그러나 현대의 진정한 예술가라면 자신의 사상과 철학을 굳게 지키며

민중들 편에 서야 합니다.”

“나는 그림의 제목을 모두 ‘평화’라고 붙이고 싶다.

서로 손잡고 같은 율동으로 공생공존을 말하는 그림 아닌가,

그런 민중의 삶이 곧 평화라 본다.

이 사람들이 바로 민중의 소리이고 마음인 것이다.”

라고 말하는 이응로 화가의 말처럼 예술이 민중들 편이 되고, 민중들이 함께 공생공존하는 평화를 기원해 본다.

 

사진 이정미

 

동백림 사건으로 옥중에서 밥알을 매일 조금씩 모아서 헌 신문지에 개어서 조각품을 만들었던 군상 시리즈의 모티베이션이 된 옥중조각 두 점이 함께 전시되고 있었다.

제1, 2, 3전시장은 각각 1층에 제1전시장, 그리고 제1전시장 내부계단을 통해 2층에 오르면 제2전시장이 있고, 로비홀 상단으로 직교하는 외부의 계단과 수평을 이루는 브리지를 통해 제3전시장으로 연결되는 구성이다. 브리지 공간은 제3전시실로 들어가는 전실 역할을 하며 엘리베이터나 계단이 아래층과 레스토랑과 전시실을 3층으로 연결한다.

공간은 압축과 이완을 반복하며 경사지 지형의 특성을 이용한다. 제1전시실은 로비로부터 몇 계단 내려가 있고, 수직으로 위에 있는 제2전시장을 나서면 길고 환한 브리지로 된 갤러리 공간이 펼쳐지며 이 공간의 양측에서 자연광이 들어온다.

 

사진 이정미

 

이어지는 제3전시장은 입구 좌측에 있는 엘리베이터실 매스 하나가 공간에 강력한 역할을 하게 된다. 암실처럼 차분한 장방형 우측 전시실 벽을 따라 작품을 감상하며 진행하다 보면 검은색 패널 하나가 서 있다. 그 뒤 넘어에서는 은은하게 좌측에서 빛이 번져 들어온다.

제3전시장의 막다른 곳에서 좌측으로 꺾어지면 공연 마당이 보이는 광경을 틀짖는 창문벽이 있다. 그 창을 통해 자연의 빛이 은은하게 들어오는 것이다. 엘리베이터실 공간과 사이에 난 이 창문벽을 통해서 외부 계단실에서 사무동으로 연결되는 복도 공간을 너머 창문벽과 복도의 갤러리 천장으로 걸러진 빛이 복도에서 들어온다.

그 뒤에는 마당과 대형계단 그리고 전통적 수목인 소나무가 식재되어 동양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 또한 깊이 들어온 이곳 실내에서는 대형계단과 소나무가 시야를 막아주기 때문에 하늘이 보일 때의 눈부심은 줄어든다.

 

사진 이정미

 

이응노 화가의 말년작에는 색이 사라지고 춤추는 듯한 군상들만이 점점 더 늘어난다. 전시장 실내를 이루는 색상은 제2전시장에서 보이던 갈색마저도 사라지고 흙색과 백색으로만 정리되어 있다. 거기에 자연의 빛만이 시시각각 변하며 다양성을 드러내고 있다. 다시 돌아 나온 갤러리홀에는 3층으로 연결되는 계단이 흰색으로 이어진다.

난간 패널, 강철기둥의 I빔 등은 서양의 클래식한 디테일로 정교함을 보여주며 금속의 오브제처럼 가구식으로 짜여져 직선으로 자리한다. 3층 또한 외부의 계단과 수직을 이루는 브리지를 통해 연결된다. 3층에는 브리지를 중심으로 대칭을 이루는 오픈된 실내공간과 외부 데크가 정면과 좌측, 양쪽에 배치되어 있고 브리지 공간 양쪽의 창을 통해 공간은 외부로 확장되며 도시로 확장 된다.

자연광으로 환하게 밝혀져 있다. 양측의 데크 모두 높은 지형에 위치한 미술관의 특성으로 인해 평창동 일대의 아름다운 모습을 조망할 수 있다. 이 데크들이 주는 광경을 놓치지 말길 바란다.

사진 이정미

 

74년생 젊은 조각가 이환권의 ‘늘어진 소녀상’이 깜짝 놀라게 한다.

소녀상도 깜짝 놀란 표정을 하고 있다. 위트있는 즐거운 경험이랄까. 3층 발코니를 나가면 평창동 전경을 틀짖는 발코니 난간과 내밀어진 지붕이 그늘을 제공하고 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온 1층에는 미슐랭 가이드에 오른 한국 전통음식점이 있다.

이 음식점에는 아름다운 제주의 자연을 예찬하는 이왈종 화가의 작품이 함께하고 있다. 일상에 쫓기는 삶이지만 언젠가 휴일 아침 일찍 미술관을 찾아 작품들과 함께 한적한 여유를 즐기는 기회가 있기를 기원해 본다. 사무동 화장실에 있는 착시효과를 이용한 독특한 간접조명 창은 재미를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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