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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인터뷰 - 고인석 서울기술연구원장

서울의 제반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연구, 정책대안과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플랫폼, 서울기술연구원

사진 공공디자인저널 편집부

특별인터뷰

고인석 서울기술연구원장

대담 정희정

사진 공공디자인저널 편집부

 

서울의 제반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연구를 수행하여

정책대안과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아울러 정부출연기관에서 개발한 원천기술과

민간기업이 개발한 기술의 상용화와 사업화를 위한 플랫폼인

서울기술연구원.

신기술의 도입으로 편리하고 안전한

도시를 만들어 나가는 서울기술연구원의

고 원장을 만나본다.

 

코로나 감염증의 예방 차원으로 마스크를 착용한 채 고 원장을 만났다.

토목전공으로 31년째 서울시에서 주로 도로 관련 업무에 임했다고 한다.

우면산 산사태를 복원하기도 했던 고 원장은 서울시 도시 고속도로에 ITS[교통정보 시스템]를 처음 도입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2009년 1월 1일 도로 기획관으로 발령받아 근무하던 중 이듬해인 2010년 1월 4일 서울 시내에 28.5cm의 기록적인 폭설이 내렸던 11년 전의 일을 회상하는 그에게서 당시의 비상상황을 짐작할 수 있었다.

고 원장은 제설 차량에 GPS를 탑재하여 작업 준비 중인 차량, 대기 중인 차량, 상차와 작업 중인 차량의 현황을 색상 등의 위계를 구축하여 쉽고 빠르게 서울 시내의 전체 작업 차량의 현황을 파악하고 이동 차량에 마우스를 갖다 대면 작업 현황 및 운전자의 소속과 인적사항까지도 파악할 수 있는 제설상황실의 전자 지도를 구축하기도 했다.

전체 연구원 100여 명 중 15%의 지원인력과 토목·건축·에너지·IT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석·박사로 구성된 연구 인력을 통해 서울시 정책에 직접 반영될 수 있는 실용적이고 목적 지향적 연구에 불을 지피고 있었다.

우수한 아이디어와 원천적인 기술 그리고 대학의 우수한 학자들의 지혜가 융합되는 산학 클러스터의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는 연구원이 되고 싶다는 그는 도시기반시설을 아우르는 스마트시티와 최근에는 코로나-19 마스크 대란을 위한 크라우드소싱 기술공모를 통해 마스크 기능을 대체할 신개념의 마스크 또는 기술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터뷰를 마칠 무렵 자리를 옮겨 완성단계에 이른 ‘열 수송관 손상 감지기술’모형 앞에서 한껏 상기된 표정으로 기술과 기능을 설명하던 고 원장의 모습에서 든든함이 느껴졌다.

사진 공공디자인저널 편집부

 

정희정. 초대 원장으로서 연구원 설립 2년 차를 향해 가는 소회를 말씀해 달라.

고인석. 초대 원장으로 2018년 10월 10일 부임한지 햇수로 벌써 3년 차를 맞이했다. 부임하는 날 서울시 투자·출연기관 혁신보고회 참석을 시작으로 연구원 기반조성과 국내외 연구기관들과의 열린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바쁜 시간을 보낸 것 같다.

4차 산업 시대에서의 도시 문제들은 IoT,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에 의해 스마트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 시정 전반에 걸쳐서 단편적 이기보다는 융복합적 사고로 부분보다는 전체적인 시각으로 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해야 시정의 효율도 높이고 예산도 절감할 수 있다.

이러한 도시를 ‘스마트도시’라 할 수 있겠고 이를 위해 서울기술연구원이 설립되었기 때문에 이러한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빠른 기간 안에 조직과 인력 등 연구기반조성을 위해 노력해왔다.

 

사진 공공디자인저널 편집부

 

정희정. 서울기술연구원의 역할은 무엇인가?

고인석. 크게 두 가지 역할이 있다. 하나는 서울의 제반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연구를 수행하여 정책대안과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정부 출연기관에서 개발한 원천기술과 민간기업이 개발한 기술의 상용화와 사업화를 위한 플랫폼으로서 기술의 현장 실증을 지원하고 컨설팅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연구원의 연구 기반 조성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간 우수 연구인력 확충과 국내외 우수 연구기관, 대학과의 교류 및 연구 체계 구축에 많은 노력을 했다. “골방에서 홀로 연구하는 연구 시대는 갔다. 개방과 협력적 연구만이 혁신을 이루어 낼 수 있다.”라는 흐름에 따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등 국내연구기관 및 해외대학 등과 공동연구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고 국가 R&D 과제에도 여러대학, 연구기관과 함께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개발된 기술의 상용화와 사업화는 경제발전과 일자리 창출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 오랜 기간동안 연구 개발된 기술이 상용화와 사업화를 통해 꽃을 피우고 결실을 맺는 것으로 이를 통해 도시의 제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작년 6월부터 365일 24시간 시민들이 기술과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는 온라인 신기술접수소(www.seoul-tech.com)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신기술접수소 접속자 수는 45,100여 명에 이르고, 제안된 기술과 아이디어는 273건이다. 설치 첫 해인 작년에는 27건의 우수한 기술을 선정해서 테스트 베드를 제공하고 실증 지원을 위한 100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한 바 있는데, 금년에는 그 규모를 120억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기술이 필요한 기업과 기술을 보유한 대학을 연결하는 수요기반의 R&D 지원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정희정. 작년 성과와 금년도 중점 계획에 대해 이야기 한다면?

고인석. 2018년 설립 이후 작년까지 2개년에 걸쳐 18, 19년 2개년 65건의 연구 과제가 동시에 수행됐다.

연구원 설립 초기 연구 인력이 충원되는 과정에서 조직과 환경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등 애로가 많았음에도 모든 연구원들이 연구에 최선을 다해 주어 원장으로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금년도에는 노후인프라의 효과적 유지관리, 드론 응용기술, 미세먼지 저감기술, 폐기물 재활용 기술, 지진 안전 등 안전방재기술, 에너지 절감기술 등 61건의 연구 과제가 수행될 계획이고 5~6건의 국가 R&D 과제도 수행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금년도에도 도시 인프라, 안전방재, 생활환경, 폐기물 재활용, 기후환경,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연구가 진행된

다. 그중에서도 특별히 소개하고 싶은 과제는 서울을 포함한 대도시권 데이터 사이언스 체계를 구축하는 것과 <서울미래보고서 2030>을 발간하는 것이다. 대도시권 데이터 사이언스 체계는 공적 영역을 포함, 민간 영역까지 필요한 맞춤형 분석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것으로 우리 연구원의 빅데이터 기반의 지능화된 연구인프라 구축 차원에서도 반드시 필요한 연구이다. 또한, 미래 사회와 관련하여 많은 보고서들이 이미 발간된 바 있지만, 서울이라는 도시와 관련된 현장 중심의 미래 보고서는 아직까지 발간되지 않았다. <서울미래보고서 2030>은 서울시의 각종 정책과 시책 사업들에 적용되고 있는 기술들의 실태를 분석할 것이다.

미래 기술들이 도입, 적용될 경우 변화된 서울의 미래에 대한 연구가 금년에 우선적으로 수행될 것이며 그 결과 서

울시의 도시 인프라 관리, 안전방재, 교통, 주택, 환경 등 각 분야에 대한 정책 방향과 목표설정에도 도움이 되고 필

요한 기술연구의 로드맵도 체계적으로 제시될 것이다.

이러한 연구 결과들은 도서 형태로 2021년에 발간 예정이다.

 

사진 공공디자인저널 편집부

 

정희정. 신기술접수를 통해 국제적인 기술공모도 활발히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금년도의 계획은?

고인석. 사회적 난제를 해결해 가는데 참여 주체인 시민의 집단지성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이러한 기술공모는 미국 등 기술 선진국에서 많이 채택하고 있는 방식이다. 작년에 지하철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글로벌 챌린지 과제 제안을 신기술접수소를 통해 접수받은 바 있고, 한강 교량에서의 자살자 예방 기술, 터널 등 지하도로에서의 GPS 인식기술 등에 대해서 기술공모를 시행하여 우수기술을 선정하고 실증사업을 검토 중에 있다.

또한, 코로나-19의 전 지구적인 전염확산과 관련한 마스크 공급부족의 원인으로 MB(Melt Blown)필터 공급 부족이 문제가 되고 있다. 따라서 단기간에 대량공급이 가능한 MB대체 필터 기술과 신개념의 마스크 기술공모를 각 4월 8일, 5월 8일까지 제안서 접수를 받는 등 일정에 차이를 두고 진행 중에 있다.

정희정. 마지막으로 연구원이 나아갈 방향과 바람이 있다면

고인석. 무엇보다도 우수한 연구인력의 확보와 연구환경을 갖추어 가는 것이다.

금년에 100명 규모의 연구원이 되었지만, 아직도 많은 분야의 연구인력과 연구지원 인력 확충이 필요하다. 초기에 적은 인력으로 연구원의 기반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직원들의 노고가 매우 컸다.

그렇지만 열정만으로는 우수한 연구원이 될 수 없고 기술연구원으로서 실험장비와 실험시설이 필요하다. 대규모 시설은 기존 연구기관 간 공유와 협력으로 해결될 수 있겠지만 필수 불가결한 시설은 조기에 확충되어야 한다. 이러한 인적, 물적 자원 외에도 협업과 협력의 칸막이 없는 ‘하나의 조직’문화를 만들어 갈 것이다.

또한, 개방의 혁신문화를 만들어 가겠다. 국내 대학 및 연구기관뿐만 아니라 글로벌 네트워크 확보 차원에서 해외대학과 연구기관들과의 협력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더불어 해외 우수 과학기술자의 초청과 국내외 외국인 박사 후 연구원 채용기반도 만들어 글로벌한 연구원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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