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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인터뷰 - 이현웅 한국문화정보원 원장

문화와 정보의 만남, 문화정보화로 국민을 행복하게 합니다.

대담 정희정

사진 공공디자인저널 편집부

 

사진 공공디자인저널 편집부

 

문화 데이터를 21세기의 원유라고 말한다!

데이터의 수집, 분석, 가공을 통해 전 국민이 문화를

어떻게, 얼마나 소비하는지 문화 정보 분석 활용이 가능하고,

이를 통해 과학행정 구현을 가능하게 만드는데 힘쓰고 있는

이원장은 지역의 문화현장에서 축적되고 있는 데이터를

빅데이터 분석 기법을 통해 지역의 특색에 맞는 맞춤형

문화 정보 서비스, 문화정책을 수립하는 데 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지역의 상권분석 및 창업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여 정보의 생산성 및 활용도를 제고하여 공공디자인

영역에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 말한다.

그는 또 공간이라는 것은 여러 사람들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하나의 문화유산으로 문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공공디자인을 접목해서 ‘문화도시’를 만들자고 제안한다!

 

연당리! 고구마 밭을 삶의 터전으로 다섯 가구가 옹기종기 모여 살던 가난했던 유년시절 당시 고구마도 실컷 먹지 못해 지금도 고구마를 좋아한단다.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 직지의 유적지인 흥덕사 인근 청주시 운청동에서 나고 자란 이원장은 다섯 가구가 모여 살며 세대 간의 모든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졌던 동네마당을 그리워했다.

그는 도시행정 분야로 도시 관리 연구와 사회적 경제에 관련한 연구로 석·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오늘날 국가경제와 지역정부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경제학 기반의 도시행정 전문가이다.

마을 만들기 사업에 마을은 있지만 사람은 없더라!

마을 만들기 등 수 많은 개발사업들을 예를 들며 도시정책의 최종 목표는 행복이라고 보는데 많은 개발사업들은 근본적인 목표 가치를 이행하지 못하는 도시공간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도시공간에 사랑이 녹아들어야 합니다!

사람을 위한 그런 공간을 만들어야 합니다!

유년시절 동네마당을 그리워하며 사무실 창밖 풍경을 말없이 바라보던 이원장은 단호하게 말했다

-편집인

 

사진 공공디자인저널 편집부

 

정희정. 한국문화정보원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현웅. 한국문화정보원은 2002년 설립되어 올해 개원 17주년을 맞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기관으로 문화정보화 전담기관입니다. ‘문화정보화’라는게 쉽게 와닿지 않으실텐데요. 유·무형의 ‘문화’를 디지털기술을 통해 ‘정보’가 될 수 있도록 하는 일, 정도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국민 누구나 평등하고 고르게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문화정보서비스를 제공하고, 문화를 데이터로 구축하는 일을 합니다.

또 흩어진 문화데이터를 모으고 분석하고, 재가공해서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의사결정, 정책으로 재탄생 시키는 일 또한 정보원이 하는 일 중 하나입니다.

정희정. 원장님 임기가 중반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그동안 한국문화정보원장으로서 소회가 어떠신지요.

이현웅. 취임 후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달려오다 보니 어느새 임기의 절반이 지나가고 있네요. 제가 한국문화정보원 원장으로 취임하면서 가장 중점에 뒀던 일은, 국민들이 문화콘텐츠와 문화데이터에 쉽게 접근해 향유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만들어가는 일이었습니다.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던 사람 중심의 문화를 뒷받침하고, 5G 시대의 도래에 따른 맞춤형 정책이 가능한 스마트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공공분야 문화빅데이터를 구축하고, 문화빅데이터에 근거해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그 결과 지난 5월, 과기부 주최의 ‘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구축’ 공모 사업에서 저희 한국문화정보원이 문화·미디어 분야의 컨소시엄 최우수 과제로 선정되었습니다.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문화 빅데이터 플랫폼’을 잘 구축해 모든 국민들에게 유용한 문화 빅데이터를 생산하고 수집, 분석해 다양한 분야에서 문화 빅데이터가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희정. 문화데이터에 대해 말씀해주셨는데요,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데이터는 어떤 의미를 가지고, 또 얼마나 중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이현웅. 문화 데이터는 21세기의 원유로써,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이전에 발견하지 못했던 수많은 가치들을 창출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데이터의 수집, 분석, 가공을 통해 전 국민이 문화를 어떻게, 얼마나 소비하는지 문화정보 분석 활용이 가능하고, 이를 통해 과학 행정 구현도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지역의 문화현장에서 축적되고 있는 데이터를 빅데이터 분석 기법을 통해 지역의 특색에 맞는 맞춤형 문화정보서비스, 문화정책을 수립하는 데 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지역의 상권분석 및 창업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여 정보의 생산성 및 활용도를 제고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 공공디자인 영역에서도 활용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를 위해 한국문화정보원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문화분야의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여 수도권뿐만 아니라 지역에서도 차별 없이 국민 누구나가 문화를 누리고, 향유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지역의 공연, 체육시설, 도서관이나 미술관, 편의시설 등의 정보 제공 또는 데이터간의 결합은 단순 정보의 결합으로 그치지 않고 문화생활에서도 개인이 원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축적된 데이터는 분석 가공되어 지능형 의사 결정 지원서비스로 주요 문화정책 결정을 위한 기초 자료로 문화 빅데이터를 공유하고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합니다.

 

사진 공공디자인저널 편집부

 

정희정. 구체적으로 한국문화정보원에서 구축한 문화데이터는 어떤 게 있습니까.

이현웅. 국립중앙박물관에 가면 박물관 안내를 직원이 아닌 로봇이 하고 있습니다. 바로 문화큐레이팅 봇인 ‘큐아이’라는 녀석입니다.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정보화진흥원)가 주최하는 ‘2018 ICT(정보통신기술) 기반 공공서비스 촉진사업’으로 ‘큐아이’가 탄생했습니다.

‘큐아이’는 우리나라 최초의 큐레이팅 봇으로 자율주행과 음성인식이 가능해 박물관 관람객에게 전시 해설 및 안내를 성실히 하고 있습니다.

또한 정보원에서는 문화유산을 3D콘텐츠 및 AR(증강현실), VR 콘텐츠로도 작업을 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지난해 구축된 청주고인쇄박물관과 국립한글박물관, 국립춘천박물관의 3D데이터를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이제 박물관에 가지 않고도, 박물관에 진열된 문화유물들을 안방에서도 손쉽게 보실 수 있습니다.

또한 유네스코 세계기록이자,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직지)'도 저희가 지난해 3D 데이터로 구축했습니다. 이렇게 박물관에 구축된 3D 데이터는 전국의 학교에 연계하여 ‘찾아가는 문화유산 VR 체험교육’으로 선보여 많은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기도 했습니다.

정희정. 원장님 말씀을 통해 문화데이터라는 분야가 참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습니다. 혹시 저희 공공디자인 분야에서도 문화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이현웅. 문화를 누리고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은 수없이 많이 있습니다. ‘문화’라는 건 우리 일상생활 속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것이죠. 또, 문화소식을 알려주는 수많은 문화 정보 제공 사이트도 존재합니다. 그런데 이런 수많은 문화 정보 속에서 정작 나에게 꼭 맞는 ‘문화생활’은 무엇인지, ‘맞춤형 문화정보’를 제공해준다면 국민들이 좀 더 손쉽게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공공디자인 분야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공간’이라는 것은 여러 사람들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하나의 문화 유산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사람들이 느끼고 즐기는 ‘문화’에 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람들에게 진짜 필요한 공간에 대한 디자인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떤 문화를 즐기고, 어떤 정책이 필요한지를 분석한 문화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공공디자인을 접목해서 ‘문화도시’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희정. ‘문화도시’가 참 인상적입니다. 원장님이 생각하시는 ‘문화도시’는 어떤 모습인가요.

이현웅. 어려서 저는 시골 작은 마을에서 자랐습니다. 마을 집들 가운데 공용 마당이 있었는데, 그곳은 단순히 어느 한 집만의 공간이 아닌 마을 사람들의 문화적 공간이자 커뮤니티 공간이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하나가 되는 따뜻한 공동체 공간이었지요.

그런데 시대가 변하면서 이런 따뜻한 공간들은 점차 사라지게 됐습니다. 아파트 피트니스센터와 같은 물리적인 공동 공간은 있지만, 세대 간, 직업 간 소통하고 서로의 문화를 나누는 따뜻한 문화공간은 점차 사라지고 있는 거죠.

그래서 다시 예전과 같은 따뜻한 공동체 공간을 만들어내는게 ‘문화도시’라고 생각합니다.

사진 공공디자인저널 편집부

 

예를 들면, ‘작은 도서관’을 정책적으로 각 지역에 짓고 있는데요, 사실 도서관은 책을 매개로한 ‘마을 커뮤니티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책을 보는 것이 아니라, 서로 모여 이야기하고 안부를 묻는 그런 공간이 될 수 있는 거지요. 그리고 이 작은 도서관이 들어서는 데는 많은 문화 데이터가 기반이 됩니다.

어디에 지을지 그리고 어떤 도서관을 지을지 등 많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은도서관 건립방향이 정해집니다. 이런 작은도서관들이 모이고 공동체 공간이 늘어나면 점차 문화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문화도시’가 탄생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희정.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이현웅. 지난 5월, 과기부 주최의 ‘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구축’ 공모 사업에서 저희 한국문화정보원이 문화·미디어분야의 컨소시엄으로 최우수 과제로 선정되었습니다. 저희가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는 목적은 수도권뿐만 아니라 지역에서도 차별없이 국민 누구나가 문화를 누리고, 향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입니다.

지역의 공연, 체육시설, 도서관이나 미술관, 편의시설 등의 정보 제공 또는 데이터간의 결합은 단순 정보의 결합으로 그치지 않고 문화생활에서도 개인이 원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올해는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문화 빅데이터플랫폼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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