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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최대호 안양시장

스마트시티, 한국판뉴딜사업을 선도하는 안양시

인터뷰 - 최대호 안양시장 대담 정 희 정 사진 공공디자인저널 편집부 일찍이 스마트시티의 시대적 패러다임을 전망하고 신기술 실증지원 전환을 위하여 과거부터 스마트 안양을 준비해오며 눈에 띄는 움직임을 이끌어왔던 최시장! ​ 최시장은 일찍이 산업육성도 중요하지만,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스마트시티를 추진해왔던 바, 현 정부의 한국판뉴딜사업의 디지털뉴딜과 그린뉴딜의 선도적 역할로 최시장이 이끄는 안양호의 항해가 주목된다. 사진 공공디자인저널 편집부 정희정. 바쁘신 가운데도 시간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코로나-19의 기습으로 행정에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렇지만 한 분야에만 전념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근황에 대하여 말씀해 주십시오! ​ 최대호. 민선7기 큰 꿈을 가지고 야심차게 출발한지 어느덧 절반인 2년을 맞이하였으나,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있어 기쁨보다는 마음이 무겁다. 준비한 일들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지만 오로지 시민행복만을 바라보며 전진해 나갈 것이다. 어려울 때 더 도와주시는 시민 여러분 덕분에 힘을 낼 수 있었다. ​ 이제는 코로나 바이러스와 공생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을 것임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시민을 위한 일들 이 무엇인지 더 고민하고 챙겨 나갈 것이다. ​ 정희정. 도시재생과 뉴딜사업 등이 현 정부의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안양시의 도시발전을 위한 계획과 방향에 대하여 말씀해 주십시오! ​ 최대호. 안양시는 뉴타운 해제, 정비사업 사업성 결여 등 외부적인 요인과 신·구도심 간 지역 불균형의 문제, 대기업 및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 등 내부적 요인으로 인해 최근 10년간 성장동력이 지속해서 약화돼 왔다. ​ 안양시는 신·구도심간 지역 불균형 해소와 자생적 성장 기반의 확충,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2016년 9월 도시재생전략계획을 수립하여 7곳의 활성화 지역을 선정했으며 도시재생전략계획에 따라 2017년 안양8동 명학마을, 박달1동 행정복지센터 주변지역 등 2개소, 2018년 석수2동 행정복지센터 주변지역 1개소 등 총 3개 지역이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선정되는 성과를 이루어 냈다. ​ 특히, 구도심인 만안구에 시민주도형 도시재생을 실현하기 위하여 안양8동 명학마을, 석수2동, 박달1동 등 3개소에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를 설치했다.시민주도형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지역주민들과 소통하는 가운데 지역 특 성에 맞는 도시재생사업으로 청년행복주택을 건립하여 청년층 인구 유입을 도모하고, 부족한 주차문제를 해결하고자 지하주차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기반시설 정비, 집수리사업을 지원하여 도시미관 개선사업을 주민과 함께 추진해 원도심의 기능 회복과 지역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 앞으로도 안양시는 지역주민, 전문가 등 다양한 주체들의 참여로 새로운 사업을 발굴 및 추진하기 위해 지역 재생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지역 자원을 활용하여 지속적 도시발전을 위해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 사진 공공디자인저널 편집부 정희정. 스마트시대 입니다. 4차 산업혁명 육성 준비는 어느 단계까지 진행되고 있는지요? ​ 최대호. 안양시는 기존 산업육성 인프라를 장비지원에서 신기술 실증지원으로 전환하여, 자율주행, 스마트센서 등을 실증할 수 있는 스마트시티지원센터를 2022년 건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 4차 산업혁명 기술기업의 거점공간, 신기술 테스트베드로 박달스마트밸리 조성을 추진 중이다. 특히 군부대 이전을 통해 추진되는 박달스마트밸리 조성과 관련해서는 최근 국방부에서 긍정적 답변을 보내온 상태이다. ​ 또한 올 해 빅데이터팀을 만들어 이에 기반한 과학행정과 데이터 개방을 통한 인공지능 등 신산업 육성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으며 경기도 내 센서산업의 61.84%가 안양시에 집중되어 있는 강점을 살려, 스마트센서 분야를 4차 산업혁명 특화산업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 산업육성도 물론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드론, AI,VR·AR, 자율주행 등의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시민이 일상에서 체감하고, 삶의 질을 높여 나가는 데에 기여할 수 있도록, 환경, 복지, 교통, 문화 등의 전 영역의 스마트시티화를 적극 추진해 나가고자 한다. ​ 정희정. 공공디자인은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누구나, 모두나 편리하고 안전하며 풍요로운 삶의 질 향상에 그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안양시는 어떠한 실천으로 성과를 내고 있는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 최대호. 안양시는 이미 15년전 부터 시민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매년 공공디자인 사업을 실천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005년부터 실시한「간판이 아름다운 도시」를 모토로 타도시보다 선도적으로 간판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2007년부터 2014년까지는 만안구 일원에 문화체육관광부와 매칭사업으로「만안구 공공디자인 시범사업」을 추진 완료하여, 만안구의 공공디자인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신도시인 동안구와 원도심인 만안구간의 균형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다. ​ 2008년부터 2011년까지는 안양천 명소화를 위한「안양천 Happy Walking」사업을 추진, 안양천변을 최적의 힐링공간으로 바꿔놓았으며 2013년에는 전국의 3대 학원캠퍼스 중 하나인 평촌학원가에 공공디자인 시범사업을 추진하여 쾌적하고 편안한 보행환경을 조성했으며 아울러 지역주민과 주변 연성대, 안양예고를 비롯한 5개 학교학생이 참여하고 함께 추진하는「안양3동 공공디자인 커뮤니티 사업」을 추진했다. ​ 이외에도 2013년 비산3동 동초교 주변의 스토리를 담은「비산3동 동초교 옹벽디자인 사업」, 2014년「안양3동 범죄예방 환경디자인 사업」, 2015년「안양8동 교각하부 경관개선 사업」, 2016년「안양3동 진흥아 파트 옹벽디자인 사업」, 2017년「안양8동 명학마을 안전골목길 사업」, 2018년「박달2동 범죄예방 환경디자인 사업」, 2019년「삼막IC 교각하부 환경개선사업」,「안양8동 지하보도 보행환경 개선사업」등, 안양시 구석 구석에 공공디자인 사업을 추진하여 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안전에 노력하고 있다. ​ 올해 3월에는 경기도 공모사업「모두를 위한 유니버설디자인 사업」과「길찾기 쉬운 안내체계 디자인 개선사업」에 우리시가 선정되어 안양역 일원 주변으로 10억여 원을 투입하여 2년간 사업추진 할 예정이다. ​ 사진 공공디자인저널 편집부 정희정. 이외에 2년 전반기 시정에서 추진한 역점 사업(공약 포함) 3가지만 꼽아 설명해 주십시오. ​ 최대호. 지난 2년간, 시민과의 약속인 112개 공약사업 중 70개 사업을 완료했다. 63%라는 비교적 높은 이행률보다 더 중요한 것은 대규모 개발이나 건립사업보다는 시민생활과 밀접한 사업을 중심으로 공약을 선정해 추진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 첫째! 시민과의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시민 100인이 참여하는 원탁회의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시민참여위원회를 발족했다. 또한 시민이 직접 안전 위해요소를 점검하고 감시하는 안양안전폴리스단을 운영하고 시민제안창구인 ‘안양행복1번가’를 홈페이지에 구축하는 등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다양한 소통공간을 마련하여 시민이 주인이 되는 안양 기반을 마련했다. ​ 둘째! 아이 키우기 행복한 도시여건 마련에 노력했다. 모든 출산가정에 건강관리사와 산후조리비를 지원하고 10만원 상당의 맞춤형 아기용품을 지원했으며 차별 없는 교육복지를 위해 고등학교까지 무상급식·무상교복·무상체육복을 전면 실시했다. 특히 올해부터 24시간 어린이집과 다함께 돌봄센터를 운영하여 아이돌봄의 사각지대 해소에도 주력하고 있다. ​ 셋째!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미세먼지와 여성안전 위험을 해결하는데 집중, 어린이집과 경로당, 학교에 공기청정기와 환경정비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공중화장실의 불법촬영 근절을 위해 만안·동안경찰서 등 6개 기관 및 상인회와 협약을 맺고 정기적으로 점검을 벌이고 있다. ​ 정희정. 향후 2년간 후반기 시정 경영에서 역점을 두고 추진할 공약사업(분야) 3가지를 꼽아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십시오. ​ 최대호. 앞서 밝혔다시피 우리시는 지난 5월, 한국 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주관하여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공약이행 평가에서 우리시가 최우수인 SA등급을 받았다. ​ 지난 2년간 생활밀착형 사업 추진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온 결과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시민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성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 앞으로의 2년은 ​ 첫째, 아직 완료되지 않은 오랜 현안이나 중·장기 사업을 차근차근 추진하여 목표한 대로 실현하는 것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며 시민의 오랜 염원인 석수동 연현마을 인근 아스콘 공장을 이전하여 시민 휴식공간인 공원을 조성하고, GTX-C노선의 인덕원역 정차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 ​ 둘째, 그간 쌓아온 기반을 바탕으로 우리시의 강점을 살리고 도시경쟁력을 높이는 일에 주력하겠다. 석수와 인덕원에 청년 스마트타운을 조성하고 성공한 청년기업 100개를 육성하여 청년이 있는 젊은 도시를 만들고자 계획하고 있다. ​ 아울러 자율주행차와 같은 4차산업혁명 핵심기술 관련 기업을 유치·육성하여 스마트한 도시를 만드는데 집중하겠다. 이러한 사업들은 대부분 단시일 내에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내기는 어려운 만큼 서두르지 않되 시민과 함께 하나하나 목표를 이루어 나가도록 하겠다. ​ 마지막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사회활동이 위축되면서 심리적 고통을 받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다. 도심속 생태휴식공간인 생태놀이터와 학교숲, 도시숲을 조성하여 녹색공간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실내 체육시설을 확충하여 시민의 마음을 위로하는 힐링공간이 되도록 하겠다. ​ 정희정. 시민의 편리를 위한 공공디자인 측면에서 유니버설디자인, 안전디자인, 범죄예방[CPTED]등의 실천적 사례가 있으시다면? ​ 최대호. 우리시는 금년 3월 동안구에 위치한 관양초등학교의 기존 노후한 콘크리트 담장의 개선과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로 확보를 위한 사업을 실시하여 도시미관 정비와 주차문제 해결 및 학생들의 안전한 보행환경을 확보함으로써 유니버설디자인과 안전디자인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 또한 우리시는 2014년 안양3동에서 실시한 범죄예방 환경디자인 사례 이후로, 금년 6월말 박달2동 박달초교 인근에 어린이공원과 보행로, 담장에 대해 범죄예방 환경디자인을 입히는 사업을 완료하면서 시민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선사하게 되었다. ​ 이 사업으로 박달초교 일대에 안전보행로를 정비하여 바닥 포장, LED 가로등과 고보조명이 신설돼 밝은 공간으로 안전하게 변모하였으며 노후화된 기존 놀이터도 어린이들의 안전을 고려해 정비했다. 아울러 소공원 주변 안전보행로의 학교 담장은 범죄 발생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시야 확보 가능한 투명담장으로 바꿨다. ​ 아울러 청소년들의 흡연과 범죄 사각지대 해소차원에서 인근 주택가에 출입을 차단하는 안전 철문을 설치했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안전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범죄로부터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 개선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 정희정. 안양시는 어떻게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고 있고, 시장님의 ‘포스트 코로나’에 대한 생각은 어떠하신지? ​ 최대호. 안정되는 추세를 보이던 코로나19가 수도권 N차 감염으로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5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던 신천지의 사례처럼 대규모 감염이 일어나진 않았지만 여러 곳에서 산발적으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기에 방심할 순 없는 상황이다. ​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도 커지고 있다. KDI는 최근 발간한 경제동향에서 “우리 경제는 코로나19의 부정적 충격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며 경기 위축이 심화됐다”고 밝혔다. 지자체의 재난기본소득과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등으로 소비 심리는 소폭 회복됐다곤 하지만, 여전히 우리는 코로나19 위기 속에 있다. ​ 위기가 곧 기회라는 오래된 격언을 떠올릴 때다. 전세계적 관점에서 보면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위기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해나갈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한국의 방역 시스템을 ‘K방역’이라고 일컬으며 세계 각국의 칭찬이 쏟아지고 있고 세계적 미래학자들도 한국의 대도약을 전망하고 있다. ​ 미래학자 짐 데이토 미국 하와이대 명예교수는 최근 “한국이 미래의 길을 찾아 세계에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지금의 기회를 놓치지 말라고 당부했다. 세계은행은 한국을 동아태지역 직원의 긴급의료 상황시 치료를 담당하는 ‘긴급의료 지정국가’로 결정하기도 했다. 아직 완료되지 않은 코로나 위기를 등한시할 순 없지만, 동시에 세계의 리더 국가가 될 기회를 놓쳐서도 안 된다. 코로나 사태 속에서 지자체들은 중앙정부의 지침만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지역 맞춤형 정책들을 제안·실시했고 다양한 아이디어가 다른 지자체와 중앙정부에 긍정적 영향을 주었다. 지방정부의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조치는 한국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리더 국가가 되기 위해서도 앞으로 더 강화돼야 할 부분이다. ​ 한국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이끌기 위해 필요한 또 하나의 요소는 4차산업혁명시대를 준비하는 것이다. 코로나 위기가 종식된다고 하더라도 감염병은 언제든 다시 확산할 수 있다. ‘비대면·비접촉’의 사회 문화가 정착될 것이고 이는 4차산업혁명 시대의 기술혁신을 앞당기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다. 차제에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5G 등의 핵심기술을 육성해야 한다. ​ 안양시는 지난 민선5기 때부터 시대의 변화를 포착하고 ‘스마트안양’을 준비해왔다. 4차산업혁명 시대의 핵심기술들로 우리의 삶이 크게 변할 것이란 예측을 토대로 자율주행 공공셔틀버스 ‘Healthy 안양!’을 시범 운영할 계획이며 사물 인터넷 기술을 활용한 관제 시스템을 도입해 시민 안전을 스마트하게 지키기 위해 노력 중이다. ​ 국민의 정부가 시대를 앞서보고 정보화혁명의 비전과 틀을 제시했던 것처럼 이제는 우리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뉴노멀’을 선도할 기회다. 더욱 강화된 지방분권을 토대로 자유롭고 다양한 정책 실험을 전개하면서 각 지역의 특색에 맞는 4차산업혁명 시대의 핵심기술을 육성해야 한다. IT강국을 넘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리더 국가를 목표로 정진할 때다. ​ 사진 공공디자인저널 편집부 정희정. 마지막으로 안양은 문화예술과 공공디자인이 특화된 도시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공공디자인분야에 있어 진흥계획이 있으시다면 어떤 내용인지 알고 싶습니다. ​ 최대호. 우리시는 2005년부터 만안구 안양유원지를 대상으로 안양공공예술 프로젝트(Anyang Public Art Project:APAP)와 2007년부터 만안구 중앙로 주변으로 만안구 공공디자인 사업(Anyang Public Design Project;APDP)을 추진하여 타 도시와는 차별화된 도시이다. ​ 이러한 초석을 기반으로 올해 6월 19일에 “안양시 공공디자인 진흥계획”을 완료했으며 진흥계획의 주요 핵심전략 으로는 생활밀착형 공공디자인 특화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안전한 시민, 행복한 미래”라는 목표로 1.시민중심, 2.안전중심,3.미래중심, 4. 행복중심의 4대 핵심 추진전략을 수립했다. ​ 4대 추진전략을 기반으로「어린이, 여성, 장애인, 고령자 모두를 위한 디자인」을 포함한 12대 전술사업을 도출하였고, 시민이 안양역에서 안양시외고속버스터미널까지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안양 스카이브릿지 보행환경 개선」등, 10개 권장사업을 제시하였다. 또한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통합관리와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시민거버넌스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전문가 구성뿐만 아니라 시민참여 확대를 위하여 공공디자인 원탁토론회를 열어 시민의견을 공론화 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공공디자인의 활성화를 위하여 많은 관심을 가지고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인터뷰 - 백군기 용인시장

문무[文武]를 통달한 4성 장군 출신, 백군기 시장이 그리는 용인시의 청사진

인터뷰 - 백군기 용인시장 ​ 대담 정 희 정 사진 공공디자인저널 편집부 ​ 백군기시장! 그의 이력은 특별하다. ​ 육군사관학교 생도대장출신으로 공수특전여단장과 사단장 특수전사령관 등 야전사령관을 두루 거친 후 육군대학총장과 육군 감찰실 인사사령관 등 군 행정 요직으로 대한민국의 군을 이끌어 왔다. 이후 제19대 국회의원을 지내며 국방위원과 국회 운영위원을 지낸 실로 문무[文武]를 통달한 인물임에 틀림없다. ​ 그래서였을까! ​ 백 시장의 집무실은 다소 긴장감이 흘렀고 중압감이 새어나왔다. 아니라고 할 것이나 편집인의 본능적인 인지감성[認知感性] 능력치에는 그렇게 다가왔다. 건장한 체격에 코로나감염에 대비해 마스크까지 착용한 채 눈빛으로 우리는 서로를 응시하며 매우 짧고 굵은 대화를 이어갔다. 이곳은 일사분란하며 요령과 핑계는 오금이 저려 시도조차 통하지 않을 것이다. ​ 문무[文武]를 통달한 4성 장군 출신! 그가 그리는 용인시의 청사진을 살펴본다. - 편집인 사진 공공디자인저널 편집부 정희정. 바쁘신 가운데도 시간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전 세계적으로 대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로 용인시 역시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고 지역경제가 침체되는 등 큰 피해를 입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도 시장님께서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개발하여 시행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 백군기. 우선 전국 최초로 초·중·고 학령기 자녀를 둔 가정에 돌봄지원금 10만원씩을 지급했다. ​ 코로나19로 위축된 지역경제를 살리고 초·중·고 자녀를 양육하는 가정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이나 정부의 재난지원금과는 별도로 지원을 한 것이다. 지원금은 신속한 지원을 위해 지역화폐와 현금으로 지급했다. 이는 시민들이 빨리 지원금을 사용하도록 해 지역사회에 돈이 순환하도록 하려는 것이다. ​ 이와 함께 지역 소상공업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용인와이페이는 오는 7월까지 일반 충전시에 10%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와이페이도 570억원으로 확대 발행토록 했으며, 시 공직자들의 복지포인트 일부도 와이페이로 지급했다. ​ 갑작스런 위기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위해 종전 100억 원 규모였던 특례보증도 200억 원으로 확대했다. 한 업체당 최대 5천 만원까지 5년 동안 대출하도록 보증을 서주고 첫해 이자 3%도 지원해준다. 시가 이처럼 지역경제 활성화와 소상공인 지원에 발벗고 나선 까닭은 우리 사회가 코로나19 이전 상태로 복귀하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대안이기 때문이다. ​ 특히 시민들의 반응이 좋았던 생활 밀착형 정책들도 있다. 코로나19로 입학식·졸업식 등의 각종 행사가 취소되고 학교 개학이 미뤄지면서 지역 화훼·로컬푸드 농가에서 큰 타격을 입었다. ​ 이런 피해농가를 돕기위해 시에서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농산물 마켓을 도입했는데 준비된 물량이 몇 시간만에 완판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시민들도 요즘 같은 때 마트에 가지 않고도 지역 농가에서 생산한 신선한 농·축산물, 쌀, 화훼 등을 저렴히 구매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사업이었다. ​ 전국 최초로 시민체육공원에서 드라이브 스루 공연도 개최했다. 박수 대신 자동차 깜빡이가 반짝거리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는데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겐 신선함을 줬다는 평이다. 사진 공공디자인저널 편집부 정희정. 용인시가 과거 무분별한 난개발로 시민들의 불편이 많은데 시장님 취임 이후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합니다. 시장님께서 추진하신 주요 난개발 방지대책은 무엇인지요? ​ 백군기. 지난 2018년 시장 취임 후 첫 번째로 난개발 특위를 발족하는 결정을 했다. 특위 조사를 통해 시 곳곳의 난개발 실태를 정밀하게 조사해 구체적인 치유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용인시의 난개발 치유가 그만큼 시급하기도 했다. ​ 특위는 약 10개월간 활동하며 시 전역의 난개발 실태를 적나라하게 조사해 이를 백서로 발간했다. 이와 함께 각종 인허가시 난개발을 원천 차단할 수 있는 정책을 보강했다. ​ 가장 먼저 지난해 7월말 무분별한 산지개발을 막고, 각종 쪼개기 개발을 방지할 수 있도록 ‘도시계획조례’를 개정했다. 개발 행위 허가 경사도 기준을 2015년 이전으로 환원하고 용도지역에 따라 토지분할 제한면적 기준을 신설한 것이다. ​ 특히 문제가 심각했던 광교산 일대의 난개발 차단을 위해선 고기동·동천동·성복동 일원 7.6 km2에 대해 ‘성장관리방안’을 별도로 수립했다. 이 안에는 산지 유형별로 세부 관리방안을 각각 제시해 보존가치가 있는 산지를 보호하고 기반시설 계획없이 들어서는 건축물을 차단토록 했다. ​ 개발사업자에 의해 과도하게 산지가 훼손되는 것을 막고 충분한 기반시설 설치 계획 없는 산업단지 조성을 막기 위해 ‘용인시 산업단지 물량공급 운영기준’을 신설하고, 산업단지 조성 필요성을 객관적으로 검토할 수 있도록 ‘산업단지 정책자문단’도 운영하고 있다. ​ 이 밖에도 물류창고, 건축물 경관심의 기준, 창고시설 관련 지구단위계획 검토 기준 신설 등 다방면으로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 이같은 정책들이야말로 더 이상의 난개발을 막을 수 있는 저지선이란 생각에서다. 잘못된 개발을 되돌리기 위해선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치르며 수십 수백배로 노력해야 하기 때문이다. ​ 이와 함께 난개발 치유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시민들이 언제든 이용할 수 있는 공원이나 도시 숲, 녹지공간 확충에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잘못 개설된 도로를 개선하고 시민들에게 꼭 필요한 생활 SOC 확충 등 풍부한 공공 인프라를 갖추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사진 공공디자인저널 편집부 정희정. 용인시는 산과 들이 많고 자연경관이 아름다우며 청정한 지역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생태도시 조성을 위해 공원을 많이 만드시고 계시는데 주요 내용은 무엇인지요? ​ 백군기. 아시는 바와 같이 올해 7월부터 도시공원일몰제가 시행되는데 실제 이때문에 전국의 수많은 공원 부지가 한꺼번에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우리 시 역시 일몰제로 인해 12개 공원, 약 47만 평에 해당하는 공원부지가 실효될 위기에 처했었다. ​ 지난해 10월 시민들에게 단 한 평의 공원이라도 더 돌려드릴 수 있도록 오는 2023년까지 실효가 예정된 12개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을 모두 조성키로 결정하고 관련 계획을 수립했다. ​ 시는 지난 한 해에만 1,193억에 달하는 예산을 확보해 공원 용지를 매입했다. 이처럼 대규모 자금을 투자한 것은 시민들의 쾌적한 삶을 지키기 위한 친환경 생태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는 판단에서다. ​ 이와 함께 언제든 시민들이 편리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도심 속 유휴공간이나 국공유지를 활용한 ‘도시 숲’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일례로 처인구 경안천 주변 약 7만 6,000 ㎡ 규모의 개발이 제한된 수변구역은 한강유역청과 협력해 도시 숲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 아울러 자연환경과 경관보호를 목적으로 지정돼있는 700만 ㎡의 ‘도시자연공원구역’ 등도 녹지활용 계약 등을 통해 소유주에겐 세제감면 혜택 등의 인센티브를 주고 시민들의 쉼터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 이 밖에도 학교 숲, 쌈지공원 등 시민들이 생활권 내에서 언제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녹지공간을 확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진 공공디자인저널 편집부 정희정. 민선7기 백군기 시장의 대표 공약인 ‘GTX 일원 플랫폼시티 조성’을 올해부터 본격화한다고 했는데 현재 추진상황과 이에 따른 기대효과는? ​ 백군기. ‘플랫폼시티 조성사업’은 기흥구 GTX 용인역 일원에 첨단산업 중심의 경제자족도시를 건설하는 것으로, 지난해 국토교통부 3기 신도시정책 사업에 포함되며 사업이 본격 가시화됐다. ​ 지난해엔 사업 타당성 검토와 시 의회 신규사업 추진 동의를 이뤄내며 추진 동력을 마련했고, 올해 3월 초 조사·설계용역에 착수해 본격적으로 사업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 시청이 있는 행정타운 일대는 ‘행정도심’으로 기흥구 플랫폼시티 일대는 ‘경제도심’으로 거듭나면서 동서를 아우르는 두 개의 성장축이 마련된다. 이들 지역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면 상당히 큰 시너지 효과를 내게 될 것이다. 이와 함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들어설 처인구 원삼면 일대가 ‘신산업중심지’로 거듭나면 베드타운이라는 오명을 벗고 명실상부 경기남부의 중심도시로 거듭나리라 기대한다. ​ 플랫폼시티는 자족성 강화를 위해 전체 가용면적의 35%인 44만 ㎡를 산업용지로 구상하고 있으며, 이 곳에는 바이오·메디컬 중심의 첨단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플랫폼시티 조성에 따른 고용유발 효과는 약7500여 명, 생산유발효과는 1조 2,72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 아울러 GTX 용인역 복합환승센터를 건설하고 경부고속도로 IC를 설치하는 것은 물론 상습정체구간인 국지도 23호선 우회도로 등이 개설된다면 용인시의 교통 체계도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생각한다. ​ 사진 공공디자인저널 편집부 정희정. 시장님께서 평소 시민들과의 소통을 강조하고 계시는데, 최근 시장님께서는 시민들과 어떻게 소통을 하고 계신지? ​ 백군기. 올해 초까지만 해도 현장으로 직접 나가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소통에 힘쓰고 있다. ​ 잘 알고 계시는 것처럼 용인에서 최초의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나온 2월 28일 페이스북으로 긴급 브리핑을 시작한 후, 매주 화요일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통해 정례 브리핑 성격의 ‘시민과의 대화’를 이어오고 있다. ​ 방송에선 지난 한 주간의 코로나19 발생 동향을 비롯해 코로나19 관련 지원책, 시의 대응 방향 등을 시민들과 상세히 공유하고 있으며 궁금한 점 등은 실시간 댓글로 질문을 받아 답변한다.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 화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해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니 모두가 한 자리에 모이지 않고도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는데, 상당히 신선한 방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종종 이를 활용해 다양한 분야의 시민들과 만날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 ​ 올 초엔 시민들의 청원이 성립 인원 미달로 사장되는 것을 보완하기 위해 성립요건 기준을 4천 명에서 100명으로 낮췄다. 그 결과 지난 1월까지 월 평균 1건에도 미치지 못했던 청원 성립건수가 16건으로 늘어나기도 했다. 시민들이 언제 어디서든 생활 속 불편과 관련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척척 SNS민원창구’를 개설했는데 이번 코로나 사태로 각종 문의가 폭증할 때 큰 역할을 했다. 담당 부서 전화연결이 쉽지 않아 불편함을 겪었을 시민들이 이를 통해 답답함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된다. ​ 올해는 시정과 관련된 시민의견을 듣기 위해 카카오톡을 활용한 ‘모바일 설문조사’ 방식을 도입했다. 지난해 ARS 여론조사를 해 본 것과 집 전화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 젊은층 응답률이 저조하다는 단점을 보완하려는 것이다. ​ 지난 1월엔 플랫폼시티 내 공공·주민편익시설 수요 조사를 진행했고 4월엔 도시 브랜드 개발 설문을 진행했다. ​ 앞으로 8번의 모바일 설문조사가 남았는데 이를 통해 다양한 계층의 시민 의견을 정책에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사진 공공디자인저널 편집부 정희정. 용인시는 전국에서 손꼽히는 안전한 도시로 알려져 있다. 시민의 안전을 위한 용인시의 행정은 무엇인지? ​ 백군기. 용인시는 2년 연속 행정안전부 재난관리평가 대통령상을 받았고 지난해엔 여름철 자연재난 종합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는 선제적인 재난관리를 통해 예방 중심의 생활환경을 조성하려는 노력에 따른 것이다. ​ 시는 지난해 재난 상황에서 신속히 대처해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도록 2019년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시스템을 구축했다. 산불, 교통, 방범 등 각 부서별로 별도 운영하던 관내 CCTV 정보를 통합하고 시청 재난상황실과 소방서 상황실, 112신고센터를 연계해 위급상황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 이와 함께 재난이나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위기 상황에서 침착하게 잘 대처할 수 있도록 안전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우선 처인용인초, 기흥 성지초, 수지 신월초엔 빈 교실을 리모델링 해 ‘꿈이룸 안전체험교실’을 만들었다. 이들 3곳 거점 학교에선 지역 학생들이 찾아와 안전 체험을 하고 있다. ​ 부족한 체험시설을 보강할 수 있도록 9.5톤의 트럭을 개조해 ‘찾아가는 안전체험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차량 안에선 실제 11개에 달하는 체험을 경험할 수 있는데 각종 축제나 행사장 등에서도 어린이나 학부모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 시민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인프라를 강화하는 일에도 힘을 쏟고 있다. 관내 모든 초등학교 앞에 CCTV를 설치한 것은 물론, 노후한 기반 시설 사전 점검, 주거지역 인근 위험시설에 대해선 무료안전점검 등을 통해 위험 요인을 사전에 발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정희정. 마지막으로 용인시는 108만 대도시로 급속히 성장해 왔는데 그동안 공공디자인 정책 부분에서 어떠한 성과를 거두었는지, 그리고 시장님께서는 향후 용인시 공공디자인 정책방향을 어떠한 모습으로 그려나가실 것인지에 대하여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 백군기. 용인시는 정부 차원에서 관련 법령을 제정하기도 전인 지난 2010년에 기초지자체로는 선도적으로 ‘공공디자인 조례’를 만들었다. 공공디자인이라는 개념이 널리 알려지지 않은 시절임을 감안하면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라 생각된다. ​ 이와 함께 시는 디자인 전담부서를 만들고, 전문가를 채용해 공공디자인 기본계획 수립과 통합가이드 라인, 공공시설물 표준디자인(디자인 특허 출원)등을 개발했다. 지난 2016년에는 유니버설디자인 조례를 제정해 사회적 약자를 비롯해 어느 누구나 제약을 받지 않는 디자인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는 한편 공공디자인에 대한 행정적 기반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이같은 노력으로 지난 2013년엔 대한민국 디자인대상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고 2018년 대한민국 공공디자인 대상에서 한국 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장상, 공간혁신 우수사례 공모에서 행정안전부장관상 등을 받는 등 성과도 인정 받았다. ​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디자인 나눔 프로젝트’ 가 있다. 이 사업은 관내사회적기업, 마을기업, 창업기업, 노인·장애인복지관, 전통시장상인회 등을 대상으로 디자인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브랜드·패키지디자인 등 디자인 컨설팅 및 개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디자인학과나 대학의 재능기부를 진행되는데 저예산으로 톡톡한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은 물론 재능기부자와 지원 대상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앞으로도 꾸준히 추진해 나가려고 한다. 사진 공공디자인저널 편집부 앞으로 시 공직자들이 공공디자인에 대한 개념을 알고 좋은 마인드를 함양해 시 정책 전반에 녹여낼 수 있도록 디자인 관련 교육 등을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 용인시는 정부의 ‘제1차 공공디자인 진흥 종합계획’의 추진에 맞춰 시 자체적으로 ‘공공디자인 진흥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 지난 2010년에 수립한 공공디자인 기본계획이 가장 기본적인 행정기반을 마련하는 단계였다면, 지금 추진하는 공공디자인 진흥 계획은 108만 대도시에 걸맞은 디자인 행정조직 및 시스템을 재구축하고 사회 환경 변화에 따른 공공디자인 통합가이드라인 및 유니버설디자인을 실제 정책에 반영토록 해 시 고유의 디자인 정체성을 확립하려는 것이다. ​

인터뷰 -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장 김태훈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공공디자인...가치 확산을 위한 노력"

사진 공공디자인저널 편집부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공공디자인… 가치 확산을 위한 노력” ​ 공공디자인은 우리 일상 곳곳에 스며들어 생활 편의와 안전을 더하고 품격을 높여주는 모두를 위한 디자인. 위험요소마저 다변화되어 가는 요즘, 절실히 필요한 개념이 아닐 수 없다. 사실 공공디자인은 시장(市長)과 도시형성, 도시계획과 함께 등장한 개념이지만 급속한 경제발전으로 사회적 문제가 양산되면서 그 중요성이 대두되었다. 특히 복지의 보편화·세계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 사회적 확장을 통한 공동체적 의미 실현을 추구하면서 공공디자인의 기능은 확대되었다. ​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디자인’분야는 산업 제품과 서비스의 지원, 수출 경쟁력 증대를 목적으로 하는 ‘산업’ 측면의 정책이 주류를 이루면서 디자인을 산업 경쟁력과 경제자본 확충을 위한 ‘기예’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리하여 국민의 일상적 삶과 직결된 다양한 문제의 탐색과 소통, 대안을 공감하는 ‘문화’로서의 가치 추구가 절실했다. 이에 정부에서는 디자인을 통해 사회가 직면한 문제 해결과 공익 증진, 공공디자인의 문화적 공공성과 심미성 향상을 목적으로 2016년「공공디자인 진흥에 관한 법률(약칭 공공디자인법)」을 제정하였다. ​ 이후 2018년 수립된「공공디자인 진흥 종합계획(문화체육관광부)」을 기반으로 공공디자인 정책 시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현시점에서 지난해 공공디자인 진흥 업무 전담기관으로 지정되어 공공디자인 가치 확산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의 김태훈 원장을 만나본다. ​ 정희정.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장으로 취임 후 분주하실 가운데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기관 소개와 함께 취임 소감 부탁드립니다. ​ 김태훈. 우선 문화예술계를 포함하여 코로나로 인해 여러 어려움을 겪고 계실 많은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조속한 복구와 지원을 위하여 기관 차원에서도 노력을 기울이도록 하겠습니다. ​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공예와 디자인, 한복문화의 진흥을 통한 국민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설립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입니다. ​ 우리 기관에서는 공예·디자인 문화의 생활화, 산업화, 세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개원 20주년을 맞이한 뜻깊은 해로, 혁신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도모해야 하는 시점이라 생각합니다. 이 시기에 중책을 맡게 되어 큰 자부심과 더불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많은 분들과 진솔한 소통을 통해 더욱 신뢰받는 기관으로 이끌어가겠습니다. ​ 정희정. 개원 20주년을 맞이하는 해에 취임하시어 어깨가 무거우실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공공디자인 진흥 업무 전담기관’으로 지정되어 그 전문성을 더욱 인정받았지요. 전담기관으로서 어떤 업무들을 수행하시는지요? ​ 김태훈. 우리 기관은 과거 공공디자인 엑스포, 공공디자인 국제심포지엄, 대한민국 공공디자인 대상 등을 개최하면서 지난 10여 년간 공공디자인의 역할과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이에 지난해 4월, 공공디자인 진흥 업무 전담기관으로 지정받게 되었습니다. ​ 전담기관으로서 공공디자인법에 따라 ‘공공디자인 전문인력 양성, 우수 공공디자인 선정, 공공디자인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 공공디자인의 가치 확산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 공공디자인은 공공의 이익에 기여하는 디자인으로, 사회구성원 모두의 행복과 일상적인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데에 큰 의의가 있습니다. 다수를 위한 공공성이 확보되어야 하는 영역의 디자인이므로 이념과 철학에 대한 고민, 각계각층의 참여와 통합을 이끌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특히 공공디자인은 공공의 공간이나 건축, 시설뿐만 아니라 그 안에 포함된 매체, 용품과 같은 세부 요소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개념이므로 그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어야 합니다. ​ 사진 공공디자인저널 편집부 정희정. 공공디자인의 중요성에 대하여 익히 알고 있으면서도, 이렇게 말씀을 들으니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특히 우수 공공디자인 선정 사업인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은 지난해 우리 저널의 정책면에서 소개한 바 있습니다. 수상 사례의 지자체 파급력이 강하다고 들었습니다. ​ 김태훈. 대한민국 공공디자인 대상은 공공디자인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문화적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한 모범 사례를 선정하여 국무총리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등을 시상하는 사업으로 지난 2008년 시작되었습니다. 특히 공모를 통해 선정하기 어려운 사례를 적극 발굴하기 위하여 지난해 비공모 부문을 신설하기도 했습니다. ​ 요즘은 여름철마다 곳곳의 횡단보도, 교통섬에 놓인 대형 파라솔, 그늘막이 많이 보입니다. 한여름 무더위에 잠시나마 숨통을 트이게 해주는 고마운 존재이기도 합니다. ​ 이제는 어느 지역, 곳곳에서나 볼 수 있지만, 그 시작은 서울 서초구였습니다. 지역주민이 겪는 불편사항을 해소하여 생활편의를 높임은 물론,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현실적 필요를 공공디자인 관점에서 해석하고 접근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지난 2018년 대한민국 공공디자인 대상에서 국무총리상을 받았습니다. ​ 우수 공공디자인 선정은 전국적인 사례 확산을 통해 국민 모두의 삶의 질을 높임과 동시에 지역 간 격차를 해소하고 지역 발전을 견인한다는 점에서 가치가 높은 사업입니다. ​ 공공디자인 사업의 기본 원칙은 연령, 성별, 장애 여부, 국적 등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누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으로 거주 지역에 관계없이 우리 국민 모두가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정희정. 그렇군요. 지역 간 편차 해소와 지역 발전은 결국 국가 발전으로 연결되고 최종적으로 국민을 위하는 일이지요. 공공디자인이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문제 비용을 감소시키는 역할도 하는데, 이와 관련된 의견도 들어볼 수 있을까요? ​ 김태훈. 지금까지의 공공디자인이 특화 거리 조성, 간판 재정비와 같은 도시 경관을 중심으로 발전했다면 최근에는 관광, 교통, 문화 등 디자인의 효과가 파급될 수 있는 분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나아가 고령화, 범죄 발생, 환경오염 등 다양한 사회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도구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 대표적인 예로 ‘범죄예방 환경디자인(CPTED: 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 Design, 이하 CPTED)’이 있습니다. 실제로 전국 243개소의 지방자치단체 중, 약 90%에 달하는 212개소가 ‘범죄예방 환경디자인’에 대한 조례를 제정하여 적용하고 있을 정도로 전국 단위로 관심도가 높은 분야이기도 합니다. ​ CPTED는 건축·도시환경의 적절한 설계와 범죄에 대한 방어적인 디자인, 자연적 감시가 가능한 디자인을 통해 범죄 발생의 기회적 요소를 줄임과 동시에 시민들의 범죄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고 궁극적으로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기능을 합니다. ​ 사진 공공디자인저널 편집부 우리 기관에서도 이와 관련된 사업들을 운영합니다. ​ 유휴공간이나 폐쇄된 시설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재생하여 유해환경을 제거하고 방범의 효과를 높임과 동시에 지역주민에게 문화 향유의 장을 제공하는데, <공공디자인으로 행복한 공간 만들기>라는 사업이 대표적입니다. ​ 그중, CPTED 적용 사례인 대전 대화동의 구도심 범죄예방 프로젝트는 해당 공간을 이용하는 지역주민의 90%가 안전감 상승을 체감, 93%가 문화예술 경험공간에 대한 만족감을 느끼는 등 긍정적인 반을응 도출했습니다. ​ 더불어 지역 공공환경 개선을 통해 효율적 관리가 가능해짐에 따른 비용 절감은 물론, 지역과 장소의 매력을 높여 지역 마케팅을 통한 관광객 유입 등의 부가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즉, 지역의 고유한 역사와 문화, 환경 등을 공공디자인으로 재구축하여 지역 이미지를 제고하고 지역 정체성을 높임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와 부가가치 창출의 효과를 거두는 선순환 구조를 이룰 수 있습니다. ​ 정희정.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에서는 공공디자인의 진흥과 가치 확산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원장님께서 생각하시는 ‘공공디자인’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일까요? ​ 김태훈. 공공디자인은 우리 모두를 위한 디자인입니다. 모두를 위한다는 것은 진정성, 진심 어린 관심과 애정을 갖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또한, 공공기관으로서 명확한 비전과 가치를 갖고 다양한 관점에서 사회를 바라보며 본질적인 문제를 파악해 과제를 발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 공공디자인은 ‘공익’이라는 최종 목표를 가지므로 최종 수용자인 국민 요구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기획되고 실행되어야 합니다. ​ 따라서 국민이 필요성을 느끼는 직접적 요구는 물론, 잠재적 요구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진솔한 소통을 통한 문제 해결을 추구해야 할 것입니다. ​ 사진 공공디자인저널 편집부 공공디자인은 사회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도구이자, 우리 모두의 안전과 편의를 도모하고 건강한 도시를 조성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는 지역 정체성을 만드는 것이자 더 나아가 문화로 자리 잡게 됩니다. ​ 공공디자인을 통해 사회구성원, 국민 모두의 삶의 질이 향상되고 문화적 소통이 활발해지기를 기대하며, 이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뷰 - 안승남 구리시장

공공디자인과 함께 기억되는 도시, 구리

사진 공공디자인저널 편집부 인터뷰 안승남 구리시장 ​ 대담 정희정 사진 공공디자인저널 편집부 ​ 안승남 시장은 구리시 최초의 지방의원 출신이다. ​ 지난 8년간 경기도의회 의정활동을 해왔던 것처럼 시민의 건강과 안전한 도시를 향한 그의 집념이 365일 트레이드마크가 된 노란와이셔츠가 말해주고 있다. ​ 입담좋기로 소문난 그와의 인터뷰에서 역시나 구리시 청사진을 이야기 할 때는 단 한 순간도 멈춤 없이 힘이 넘쳤다. ​ 확신에 찬 단호한 표정과 강단 있는 제스처에서 미래 비전인 ‘구리, 시민행복 특별시’를 구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구상들이 쉼 없이 뿜어져 나왔다. 그와의 만남에서 33.3km2 면적에 불과한 구리시가 경기동북부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주목받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 안승남 시장을 만나 구리시의 현재와 미래를 펼쳐보자 정희정. 바쁘신 가운데도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즘 근황이 궁금합니다. ​ 안승남. 요즘 사회적으로 무거운 분위기이죠. ​ 많은 이들의 희망과 기대 속에 힘차게 문을 열었던 2020년 새해, 지금 대한민국은 보이지 않는 불청객 신종 코로나19를 상대로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국내 첫 확진자는 지난 1월20일이었고, 구리시는 2월 5일 해외에서 감염된 사례로 첫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즉시 구리시 재난안전대책본부가 설치됐고 제가 본부장으로서 매일 정부 영상회의 등을 주재하며 지역사회 유입 차단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 잘 아시겠지만 코로나19는 이미‘심각’단계를 넘어 세계보건기구(WHO)가 세계적 대유행, 즉 ‘팬데믹’(pandemic)을 선언한 이후 유럽을 넘어 미국과 일본, 러시아로 무섭게 확산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나도 감염될 수 있다는 두려움으로 외출을 기피하며 모든 생활영역에서 악영향을 받고 있는 엄중한 상황입니다. ​ 사상 유례없는 위기극복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도 온갖 힘을 모아 치유와 방역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이 전쟁을 극복해서 하루라도 빨리 평화로운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겠다는 일념으로 재난안전 대책본부장으로서의 역할과 20만 시민의 안전한 시정을 책임지고 있는 시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24시간이 부족하리만큼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 사진 공공디자인저널 편집부 ​ 정희정. 시장님의 말씀처럼 코로나19 여파가 매우 심각한 상황인데요. 현재 구리시는 어떻게 대응하고 계시는지요? ​ 안승남. 어떤 디자인을 만들 때 처음 과정이 드로잉(drawing)입니다. 예를 들면 바이러스와의 전쟁을 수행하는 재난안전대책본부가 컨트롤타워의 드로잉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신종 코로나19 특징이 무증상에서 전염시킬 수 있다는 것인데요. 여러 가지 가능성을 디자인으로 상정해서 드로잉을 입히는 일, 우리는 이것을 전술과 전략의 조화를 만들어 내는 일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 드로잉이 어느정도 가닥을 잡고 그 위에 어떤 색칠을 하는지에 따라 작품의 완성도가 높아지듯, 바이러스라는 가상의 디자인 위에 어떻게 방역을 하는지에 따라 고객이 원하는 것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 일을 신속하고 정확하며 촘촘하고 과감하게 드로잉으로 구성하여 지역사회 전파 차단에 나섰고, 현재까지 해외파 이외 청정지역을 유지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 특히 구리시가 먼저 한일은 바이러스 전선에서 유용한 업적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대표적인 몇 가지를 소개하자면 먼저 확진자의 이동 동선을 즉시 공개하고 전 방위적인 방역을 실시한 점입니다. 그리고 구리 전지역에 걸쳐 실시한 방역현황을 구리시청 홈페이지 팝업창 공간에 지도로 표시하여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였습니다. ​ 이어 자신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필수품인 마스크를 시중에서 품귀현상이라는 대란을 겪었을 때 구리시는 확진자가 발생되기 전인 지난 2월 4일 질병관리본부 등에 면마스크를 사용하면 감염증 예방효과가 있는지, 1회용 마스크에 소독제를 뿌린 후 재사용해도 되는지 여부를 질의하며 마스크 대란에 대비한 점입니다. 결국 식약처는 감염 우려가 높지 않거나 보건용 마스크가 없으면, 상황과 장소에 적절하게 면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는 권고사용 개정으로 이어졌습니다. ​ 지금은 한때 홀대받던 면 마스크가 국내는 물론 미국에서조차 사용을 권장하고 있을 정도로 보편화되고, 구리시는 여기에 멈추지 않고 전 시민들에게 면 마스크 2매와 필터를 가구당 10매 지급은 물론 미래세대인 우리의 아이들에게도 기능에 맞게 면 마스크를 추가 제작하여 감염증 차단을 위해 보급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 또한 3월 24일 다중이용시설인 식당·주점 등 마스크 상시 착용이 힘든 곳은 건강상태 질문서 작성을 의무화하는 행정명령도 우리나라 방역의 표준을 바꾸는 적극행정이었습니다. 이어 3월 27일부터는 집단밀집 취약시설인 노인요양 복지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에 대한 표본검사를 선제적으로 실시한 것은 감염증 확산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창의적 발상으로 평가됩니다. ​ 특히 신천지 집단감염이 발생되기 전 이미 구리시는 선제적으로 종교 모임 중단 또는 마스크 착용 등 조건부로 공문을 발송하였으며, 이후 콜센터 점검 등 우리가 온 힘을 모아 집단감염을 예방할 무렵 제3차 파고로 불리는 해외입국자가 등장했을 때 선제적으로 2주간 자가격리와 구리시에 회사를 둔 동거인에 대해서는 숙소를 지원하는 행정명령을 발령하는 등 바이러스 재난에 대한 기본 매뉴얼을 다시 써야 하는 선례들을 남겼다 생각합니다. ​ 이 기회를 빌어 꼭 강조하고 싶은 점은 머지않아 비온 뒤에 땅이 굳어지듯 바이러스 치료제와 백신이 개발되어 이전보다 더 좋은 세상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 중세 유럽에 창궐했던 흑사병이 르네상스 시대를 열어간 계기가 되었듯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 대한민국이 외국인이 살고 싶은 나라로 새롭게 조명되어 인구절벽도 해결되고 다양한 분야에서 백년대계를 준비하는 더 큰 발전의 새로운 기회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사진 공공디자인저널 편집부 ​ 정희정. 세계가 코로나19를 이겨내는 대한민국의 의료체계에 찬사를 보내고 있는데, 구리시의 창의성에서 다시 한번 새삼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화제를 바꿔서 구리시의 지역여건은 어떻습니까? ​ 안승남. 구리시는 서울시 동북부에 접한 수도권 도시들 중 한강 수변에 가장 인접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총 면적 33.3㎢로 경기도 전체면적의 0.3%로 31개 시·군 중 가장 작은 면적에 8개의 행정 동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1914년 일제강점기에 행정구역을 대대적으로 개편하면서 ‘구리면’이라는 명칭을 처음 사용했고, 1986년 구리읍이 구리시로 승격되면서 남양주군에서 분리, 현재의 모습으로 탈바꿈하였습니다. 현재 구리시 도시계획상 주거지역은 전체의 21.3%, 상업지역은 2.2%이며, 전체 면적 76.5% 대부분이 개발제한구역과 군사시설보호구역, 한강수변구역 등의 중첩규제로 도시개발 및 확장에 근본적인 한계의 문제점을 안고 있는 실정입니다. ​ 따라서 실질적인 개발가용면적이 적은 구리시의 특성상, 기개발지의 밀도 높은 압축적 개발을 통한 장기적인 발전방안 마련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와같은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구리시의 장점은 교통의 요충지로 부각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 북부간선로와 경춘로가 구리시의 동서를 가로지르고, 2017년 6월에 개통된 구리~포천 간 고속도로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가 구리시의 남북을 통과하는 편리성을 갖췄습니다. 또한 경의중앙선과 경춘선 철도가 구리를 통과하고, 2022년 예정인 지하철 8호선(별내선)이 개통되면 서울과의 교통 접근성은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 다만 이러한 편리성으로 인해 일부에서는 베드타운을 고착화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있으나 오히려 체계적이고 단계적인 공공디자인 관련 사업 추진 시 단기간 내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 정희정. 구리시 균형발전의 전략인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대한 시장님의 구상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 안승남. 한 지역을 새롭게 창조하는 작업은 대단히 섬세하고도 포괄적인 과업입니다. ​ 단순히 물질적으로 환경을 개선하는 문제가 아니라 생활 전체를 바꿔야되기 때문입니다. 물질적 변화는 신뢰를 쌓게 하고 발전의 가시적 성과를 얻는다는 점에 중요하지만 창조적 활동이 지속가능하도록 하려면 시민들이 주인으로서 참여한다는 것을 스스로 느끼게 해야 합니다. ​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노후 저층 주거지 정비로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구도심을 혁신 거점으로 조성하여 도시 활력을 회복하는 기능을 갖추게 됩니다. ​ 이를 통해 지역의 도시재생 경제 생태계를 활성화하여 일자리를 창출하고 사회 통합에 기여하게 함을 목적으로 추진되는 것입니다. ​ 과거 재개발과의 근본적인 차이점은 재개발이 계획구간 전체를 허물고 새로운 건물과 시설을 설치하는 것이라면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계획구간 내 기존의 건물 등 시설물을 유지하면서 일부 거점 공간 등의 조성과 시설 설치로 도시를 재생시켜 나가는 사업방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 구리시의 경우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통해 도시재생전략계획 수립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고, 이에 근거하여 도시재생 전략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관련 용역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도시재생사업 본래의 취지에 맞게 주민이 주도하고 주민의견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지난해 도시재생 주민설명회 및 토론회를 개최한 바 있습니다. ​ 지난 2월 경기도에 심의 신청한 도시재생 전략계획이 승인되면 사업대상지 중에 한 곳을 정하여 우선적으로 활성화계획을 수립하고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연계하여 추진하고자 하며, 나머지 대상지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해 나가고자 합니다. ​ 앞서 지난 2월 17일 시민·현장중심의 주민 주도형 도시재생사업 추진을 위한 도시재생지원센터를 구리시청 별관 4층 도시재생과 사무실 내에 개소하였습니다. ​ 도시재생지원센터는 도시재생전략계획 및 도시재생활성화 계획 수립과 관련 사업의 추진 지원, 현장 전문가 육성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의 운영, 주민협의체 지원 도시재생사업과 관련한 홍보 등 도시재생에 대한 전반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기구로서 도시재생 거버넌스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게 됩니다. ​ 이는 작년 3월 조직개편을 통해 도시재생 전담팀을 구성한데 이어 이번에 임기제공무원 2명 채용과 더불어 행정과 주민의 중간조직이라 할 수 있는 도시재생지원센터가 개소함으로써 본격적인 도시재생사업 추진을 위한 조직체계를 마련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금년 상반기 중에는 주민역량 강화를 위한 도시재생대학 운영을 시작으로 다양한 주민참여형 프로그램도 시행할 계획입니다. 사진 구리시 전경/구리시 제공 ​ 정희정. 각종 언론보도에 따르면 구리시 발전방안의 핵심사업으로 푸드테크밸리에 대한 보도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설명 바랍니다. ​ 안승남. 미래 유망직종으로 부자가 되고 싶으면 농부를 하라고 합니다. 앞으로 농산물 수요는 늘어나고 가격도 올라가니 농부의 값어치도 함께 오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 실제로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농업은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과 같은 혁신적 기술과 융합돼 신성장 블루오션으로 각광 받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경제전문지인 포브스도 향후 10년간 가장 유망한 투자 분야로 농업을 꼽을 정도이니까요. ​ 실제로 이 분야 전문가들은 외식업 시장과 식재료 유통시장이 푸드테크와 결합해 연간 200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농수축산물을 기반으로 한 푸드테크(Food+Tech)시장이 먹거리 분야에서 창의적 산업생태계 조성을 선도하고 있는 셈입니다. ​ 민선 7기 구리시가 지역경제 중심인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을 기반으로 이 분야에 주목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현재의 도매시장은 단순히 농수산물을 산지로부터 대량 수집해 공개적인 경매 또는 입찰로 적정한 가격을 형성 시키고 소비자에게 분산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곳입니다. 지금과 같은 재래식 운영 방식으로는 더이상 미래 경쟁력을 담보할 수 없습니다. 사진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구리시 제공 그래서 저는 지난 1997년 6월에 조성되어 노후화된 구리농산물시장이 경쟁력을 확산하기 위해 신산업 전환을 위한 최적화된 입지적 환경을 찾아 새로운 장소로 이전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의 최첨단기술과 혁신적인 디자인이 접목된 융·복합 글로벌 농수축산물 마켓을 추진하겠습니다. ​ 시스템적으로 생산부터 식품공급, 제조 및 관리, 소프트웨어·하드웨어 등 농식품산업과 관련된 모든 분야와 더불어 바이오에너지, 생체재료, 기능성·대체식품, 농사기술에 ICT 기술을 접목된 지능화된 농장의 스마트팜, 사물인터넷과 주방이 접목된 스마트 키친 분야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부속사업의 플랫폼을 추진하여 세계적인 명소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입니다. ​ 계획대로라면 이 분야 스타트업 기업들이 이전된 구리도매시장 연구단지에서 기업가치 10억달러의 유니콘 기업을 꿈꾸는 푸드테크 실리콘밸리와 같은 역할을 수행하게 되는 것입니다. ​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새로운 미래산업은 경쟁력에서 앞서가는 새로운 시장, 누구도 쉽게 도전하지 않는 분야에서 수익을 창출하여 기업의 미래가치를 극대화하는 길을 가야합니다. 구리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푸드테크밸리 조성계획은 시대적으로도 부합하는 신산업이라는데 자신 있게 설명드릴 수 있습니다. 사진 공공디자인저널 편집부 ​ 정희정. 구리시의 공공디자인 정책방향과 주요성과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 안승남.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함께 도시환경에 대한 변화가 지속적으로 요구되면서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접하게 되는 도시공간환경 및 공공디자인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주민참여를 전제로 하는 지방자치 시대가 열리고 문화 행정이 도입되면서 다른 도시와 차별화되는 도시마케팅의 일환으로 공공디자인이 활용되고 있기도 하고요. ​ 구리시는 행정의 핵심요소가‘시민행복’이며, 구리시 공공디자인 비전은 공공디자인을 통해 도시환경의 긍정적인 변화를 유도하고 주변 도시와의 차별화된 구리시만의 정체성을 인지시킴으로써, “공공디자인과 함께 기억되는 도시, 구리”로 발전시키고자 합니다. ​ 구리시 공공디자인의 진흥방향은 ​ 구리시의 정체성을 인지시키는 공공디자인(identity) 구도심과 신도시의 조화를 도모하는 공공디자인(harmony) 기초가 튼튼한 지속 가능형 공공디자인(sustainable) 생활공간과 밀접한 체감형 공공디자인(universal)의 4가지 전략으로 추진할 것입니다. 그동안 공공디자인 사업으로 추진해온 구리시의 주요성과를 소개하겠습니다. ​ 첫 번째는 모두를 위한 디자인으로 연령과 성별, 장애여부에 관계없이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접근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필요한 도구나 시설 등을 설계하는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과 관련된 사업입니다. ​ 구리시 유니버설 디자인 사업은 2017년 인창초등학교, 2018년 토평초등학교, 2019년 구리역~청소년수련관, 2020년 구리역~구리광장이 경기도 공모사업에 4년 연속 선정되어 모두를 배려하는 품격 있는 보행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조성하고 있습니다. ​ 각 사업대상지는 총 사업비 5억원(도비30%보조)이며, 2017년 인창초등학교와 2018년 토평초등학교는 어린이 안심통학로를 위한 유니버설디자인 사업을 완료하였으며, 2019년에서 2020년 구리역 일대 사업은 어린이뿐만 아니라 모두를 위한 유니버설디자인 우수사례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조성할 것입니다. ​ 두 번째는 환경개선 디자인을 통해 범죄예방 인프라를 구축하는 범죄예방환경디자인(셉테드, CPTED)사업입니다. 지난 2016년 구리경찰서, 구리 남양주 교육지원청과 MOU를 체결하여 여성안심구역 및 안심귀갓길을 알리기 위한 ‘동행 길’프로젝트를 진행해왔으며, 범죄예방 시민디자인단을 구성하여 구리경찰서와 함께 매년 상·하반기 고장난 비상벨과 CCTV, 방치된 공간 및 시설물 등을 점검하여 사업비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 2019년 교문1동 안골로 일대가 경기도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총 사업비 5억원 (도비30%보조)으로 현재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구리경찰서, 범죄예방 시민디자인단(시민경찰봉사회, 자율방범대, 지역예술가 등)과 함께 ‘햇살 추진단’을 구축하였고, 지난해 추진단 간담회를 통해 범죄두려움 지도를 만들었으며, 지역 예술가의 의견을 수렴하여 디자인기본계획을 수립하였습니다. ​ 시민과 함께 만들어온 디자인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실시설계 후 올해 준공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2020년에도 수택2동 원수택로32번길 일대경기도 공모사업에 2번째로 선정되었으며, 2019년 교문1동 추진경험을 바탕으로 시민과 함께하는 구리시만의 안전한 골목길 표준 모델로 발전할수 있도록 추진할 것입니다. 사진 토평초등학교 유니버설디자인 안심통학로 점검/구리시 제공 ​ 또한 지난해 구리시는 시민의 행복정책과 공공디자인 사업추진을 위해 북유럽과 부탄 등 행복국가를 벤치마킹하고, 그 해 연말 시민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행복증진 시책들을 탄력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구리시 시민행복 증진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였습니다. ​ 정희정. 공공디자인과 함께 구리시를 기억할 수 있는 장기적인 비전을 소개바랍니다. ​ 안승남. 민선 7기 구리시가 내세운 시정구호는 ‘구리, 시민행복특별시’에 맞춰 시민이 체감하는 공공디자인, “공공디자인과 함께 기억되는 도시, 구리”가 될 수 있도록 발전시키고자 합니다. ​ 좋은 도시는 멋진 도로와 다리를 만들고 아름다운 건축물을 세우는 것만으로 좋은 도시를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좋은 도시는 아름다운 곳, 그곳 밖에 없는 곳, 살기에 쾌적한 곳, 문화의 향기가 넘실거리는 곳, 다양한 가치관이 공존하여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곳입니다. ​ 구리시는 공공공간, 공공건축물, 공공시설물, 공공시각매체 등은 주요 도시공간 속에서 시민들의 안전하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형성하는 주요 요소로 기능성과 공공성을 충족시키면서 심미성을 향상시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해당 계획의 실효성을 높이고 실증적 구현을 위해 공공디자인 관련 정책과 사업을 체계적이고 일관성 있게 추진할 수 있는 공공디자인 행정기반을 구축하여 기초가 튼튼하고 지속가능한 구리시 공공디자인을 만들고자 합니다. ​ 구리시가 대표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35개의 사업1)에 구리시의 정체성을 인지시키는 공공디자인 특화요소를 개발하여 생활공간과 밀접한 체감형 공공디자인이 되도록 추진할 것입니다. ​ 이에 맞춰 앞으로 구리시는 공공디자인 진흥을 위해 9가지 공공디자인 전략사업2)을 추진할 것입니다. ​ 공공디자인과 함께 기억되는 도시, 구리입니다. 1) 구리전통시장 제2주차빌딩 건립 및 시민과 고객이 찾고 싶은 특화거리 저잣거리 조성, 인창중앙공원 공영주차장, 도시녹색정원, 장자호수생태공원 확장 조성, 명품 가로숲길 조성, 갈매지식산업센터 개발사업(벤처창업지원센터), 구리랜드마크 타워 건설, 갈매공공 체육시설 건립, 검배공원 내 국민체육센터 건립, 구리시 여성회관 건립, 갈매동 무장애나눔길 조성사업,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 조성, 갈매지구~용암천, 왕숙천간 자전거도로연결 개성 공사 2) 『빛나는 구리』,『“G”를 찾아라』,『공공디자인 우수 샘플 만들기』,『도시디자인팀과 함께』,『이것만은 지키자! 가이드라인』,『보도 30cm 넓히기』,『100m간격의 자전거주차장』,『공공정보 다이어트』,『그림으로 찾는 편의시설』 ​

목민심서[牧民心書], 지방자치[地方自治]를 비추다

다산 정약용의 눈높이로 본 한국 지방자치의 현장 고백서!

목민심서[牧民心書], 지방자치[地方自治]를 비추다 - 다산 정약용의 눈높이로 본 한국 지방자치의 현장 고백서! 정 영 오 Jung Young Oh 행정학박사 청렴연수원 청렴교육강사 前)함평군 기획감사실장 ​ ​ 함평군 기획감사실장을 지내고 정년퇴직한 정영오박사[행정학]가 『목민심서, 지방자치를 비추다』라는 신간을 출간하였다. ​ 지방공무원으로 오랜 기간 일했던 저자의 경험과 생각을 정리하여 지방자치의 속살을 들추어낸 현장 보고서로 지방자치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다산의 「목민심서」가 조선의 개조를 바라는 심서心書로서 19세기 말 민중들의 저항 운동의 밑거름이 되었듯이, 21세기 대한민국이 공정하고 청렴한 ‘나라다운 나라’로 발전하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길 바라는 저자의 심정心情을 담은 책이다. ​ 본 저널의 2019년 4월호에 나비의 고장 咸平(함평)에서 축제가 성공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라는 주제로 독자분들과 만났던 정영오 박사의 출간도서를 도서출판 지식과 감성의 서편을 통해 살펴본다. ​ 다산 정약용 선생이 살았던 시대는 조선 왕조가 건국된 지 400여 년이 되어 사회 전반에 온갖 적폐[積弊]가 판을 치던 부패[腐敗]의 시대였다. 소위 삼정이라고 하는 전정[田政]·군정[軍政]·환곡[還穀]의 폐단은 백성들의 고혈[膏血]을 짜내는 아픔이었다. ​ 탐관[貪官]과 오리[汚吏]의 횡포는 백성들의 삶을 송두리째 앗아 갔다. 선생께서 「자찬묘지명」에 쓴 것처럼 ‘나의 오래된 나라를 새롭게 개혁하는 것, 신아지구방[新我之舊邦]’이 선생의 소망이었다. ​ 다산이 200여 년 전『목민심서』에서 제안하셨던 애민, 위민, 공렴, 혁신의 교훈들을 오늘날 지방자치 현장에 접목한다면 모범적인 지방자치를 펼 수 있으리라는 저자의 생각을 내다볼 수 있다. ​ 아울러 수평적 권력을 지향하는 21세기 세계관에 맞춰 지방분권형 개헌과 지방자치법 전면 개정을 비롯한 대한민국의 지방적 개혁안들이 가까운 시기에 이루어져 온전한 지방분권이 뿌리내리기를 바라는 국민적 열망이 담겨 있다. ​ 공정과 청렴은 대한민국 사회가 지향하는 가치이다. 공직자의 불공정한 직무수행은 부정과 부패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 “청렴이란 목민관이 지켜야 할 근본적인 의무이다. 모든 선의 원천이자 모든 덕의 뿌리이다. 청렴하지 않고는 목민관의 역할을 잘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 이는 다산이 늘 강조했던 사항이다. 오늘날 대통령이 행정부의 고위공직자를 임명할 때, 국회의 검증 절차를 거치게 하는 국회 인사 청문회를 보라. 대통령,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 등 공직자를 선출하는 선거를 보라. 모두가 청렴성 및 도덕성을 검증하는 과정이다. ​ 200여 년 전 다산의 지적이 가슴에 와 닿는 부분이다. 영화로울 것인가! 치욕스러울 것인가! 선택할 권리는 공직자 스스로에게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 - 본문의 ‘공직자의 기본적인 의무는 청렴’에서 - ​ ​ 어느 날 영암군수 이종영[李鍾英]이 다산을 찾아와 ‘정치 잘하는 법’을 물었다. 여섯 자의 염[廉]자를 군수의 허리띠에 써 주고 먼저 세 글자에 대해서만 설명해 주었다. 첫 번째 염[廉]자는 재물[財物]에 적용하고, 두 번째 염[廉]자는 여색[女色]에 적용하고, 다른 한 염[廉]자는 직위[職位]에 적용하라고 일러 주었다. ​ 나머지 세 글자에 대해서도 묻자 목욕재계를 하고 사흘 후에 들려줄 수 있다고 했다. 군수가 사흘 후에 다시 찾아오니 다음과 같이 일러 주었다. ​ 첫 번째의 청렴함[廉]은 밝음을 낳는다. 그러니 사물의 실상이 훤히 드러날 것이다. ​ 두 번째의 청렴함[廉]은 위엄을 낳는다. 그러니 백성들이 모두 그대의 명령을 따를 것이다. ​ 세 번째의 청렴함[廉]은 강직함을 낳는다. 그러니 상관이 그대를 함부로 대하지 못할 것이다. ​ 이 일화를 소개하는 것은 지도자는 자신의 몸가짐이 바르면 명령을 내리지 않아도 행해질 것이요, 자신의 몸가짐이 바르지 아니하면 명령을 하더라도 행해지지 않을 것이므로 자신의 몸가짐에 대한 스스로의 규율이 먼저임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 - 본문 ‘리더십(leadership)과 팔로워십(followership)’에서 - ​ 오늘날 선출직 공직자들이 새겨들어야 할 부분도 강조한다. “백성들이 수령을 사모하고, 수령의 명성과 치적이 뛰어나, 유임하거나 같은 고을에 다시 부임하게 된다면 이 역시 역사책에 이름이 빛날 것이다” 이는『牧民心書(목민심서)』제12부 解官編(해관편) 제3조 願留(원유)에 나오는 글로 백성들이 그 수령이 그대로 유임하기를 바라도록 정사를 펼쳐야 한다는 뜻이다. ​ 그러기 위해서는 백성의 마음을 많이 얻어야 할 것이다. 선거를 통하여 공직에 나가는 선출직 공직자들은 유권자들의 표[票]를 많이 얻어야 공직에 나아갈 수 있고 연임할 수 있기 때문이다. ​ - 본문의 ‘오직 국민의 옳은 뜻을 따르라’에서 - ​ 지방자치의 주인은 주민이다. 주인으로서 지방자치의 현실을 올바로 알아야 한다. 그래야 지방자치단체장이나 지방의회의원, 공무원이 하는 일을 견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이 책은 지방자치의 주인들과 대리인들, 그리고 지방자치단체의 선출직과 선거에 관심을 갖고 있는 지도자들, 실무를 직접 담당하는 직업 공무원 등 모든 국민이 읽어볼 만한 책이다.

특별인터뷰 - 고인석 서울기술연구원장

서울의 제반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연구, 정책대안과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플랫폼, 서울기술연구원

사진 공공디자인저널 편집부 ​ 특별인터뷰 고인석 서울기술연구원장 ​ 대담 정희정 사진 공공디자인저널 편집부 서울의 제반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연구를 수행하여 정책대안과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아울러 정부출연기관에서 개발한 원천기술과 민간기업이 개발한 기술의 상용화와 사업화를 위한 플랫폼인 서울기술연구원. ​ 신기술의 도입으로 편리하고 안전한 도시를 만들어 나가는 서울기술연구원의 고 원장을 만나본다. 코로나 감염증의 예방 차원으로 마스크를 착용한 채 고 원장을 만났다. ​ 토목전공으로 31년째 서울시에서 주로 도로 관련 업무에 임했다고 한다. 우면산 산사태를 복원하기도 했던 고 원장은 서울시 도시 고속도로에 ITS[교통정보 시스템]를 처음 도입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 2009년 1월 1일 도로 기획관으로 발령받아 근무하던 중 이듬해인 2010년 1월 4일 서울 시내에 28.5cm의 기록적인 폭설이 내렸던 11년 전의 일을 회상하는 그에게서 당시의 비상상황을 짐작할 수 있었다. ​ 고 원장은 제설 차량에 GPS를 탑재하여 작업 준비 중인 차량, 대기 중인 차량, 상차와 작업 중인 차량의 현황을 색상 등의 위계를 구축하여 쉽고 빠르게 서울 시내의 전체 작업 차량의 현황을 파악하고 이동 차량에 마우스를 갖다 대면 작업 현황 및 운전자의 소속과 인적사항까지도 파악할 수 있는 제설상황실의 전자 지도를 구축하기도 했다. ​ 전체 연구원 100여 명 중 15%의 지원인력과 토목·건축·에너지·IT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석·박사로 구성된 연구 인력을 통해 서울시 정책에 직접 반영될 수 있는 실용적이고 목적 지향적 연구에 불을 지피고 있었다. ​ 우수한 아이디어와 원천적인 기술 그리고 대학의 우수한 학자들의 지혜가 융합되는 산학 클러스터의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는 연구원이 되고 싶다는 그는 도시기반시설을 아우르는 스마트시티와 최근에는 코로나-19 마스크 대란을 위한 크라우드소싱 기술공모를 통해 마스크 기능을 대체할 신개념의 마스크 또는 기술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인터뷰를 마칠 무렵 자리를 옮겨 완성단계에 이른 ‘열 수송관 손상 감지기술’모형 앞에서 한껏 상기된 표정으로 기술과 기능을 설명하던 고 원장의 모습에서 든든함이 느껴졌다. ​ 사진 공공디자인저널 편집부 정희정. 초대 원장으로서 연구원 설립 2년 차를 향해 가는 소회를 말씀해 달라. ​ 고인석. 초대 원장으로 2018년 10월 10일 부임한지 햇수로 벌써 3년 차를 맞이했다. 부임하는 날 서울시 투자·출연기관 혁신보고회 참석을 시작으로 연구원 기반조성과 국내외 연구기관들과의 열린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바쁜 시간을 보낸 것 같다. ​ 4차 산업 시대에서의 도시 문제들은 IoT,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에 의해 스마트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 시정 전반에 걸쳐서 단편적 이기보다는 융복합적 사고로 부분보다는 전체적인 시각으로 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해야 시정의 효율도 높이고 예산도 절감할 수 있다. ​ 이러한 도시를 ‘스마트도시’라 할 수 있겠고 이를 위해 서울기술연구원이 설립되었기 때문에 이러한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빠른 기간 안에 조직과 인력 등 연구기반조성을 위해 노력해왔다. 사진 공공디자인저널 편집부 정희정. 서울기술연구원의 역할은 무엇인가? ​ 고인석. 크게 두 가지 역할이 있다. 하나는 서울의 제반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연구를 수행하여 정책대안과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정부 출연기관에서 개발한 원천기술과 민간기업이 개발한 기술의 상용화와 사업화를 위한 플랫폼으로서 기술의 현장 실증을 지원하고 컨설팅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 이를 위해 연구원의 연구 기반 조성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간 우수 연구인력 확충과 국내외 우수 연구기관, 대학과의 교류 및 연구 체계 구축에 많은 노력을 했다. “골방에서 홀로 연구하는 연구 시대는 갔다. 개방과 협력적 연구만이 혁신을 이루어 낼 수 있다.”라는 흐름에 따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등 국내연구기관 및 해외대학 등과 공동연구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고 국가 R&D 과제에도 여러대학, 연구기관과 함께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 개발된 기술의 상용화와 사업화는 경제발전과 일자리 창출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 오랜 기간동안 연구 개발된 기술이 상용화와 사업화를 통해 꽃을 피우고 결실을 맺는 것으로 이를 통해 도시의 제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작년 6월부터 365일 24시간 시민들이 기술과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는 온라인 신기술접수소(www.seoul-tech.com)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 지금까지 신기술접수소 접속자 수는 45,100여 명에 이르고, 제안된 기술과 아이디어는 273건이다. 설치 첫 해인 작년에는 27건의 우수한 기술을 선정해서 테스트 베드를 제공하고 실증 지원을 위한 100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한 바 있는데, 금년에는 그 규모를 120억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기술이 필요한 기업과 기술을 보유한 대학을 연결하는 수요기반의 R&D 지원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정희정. 작년 성과와 금년도 중점 계획에 대해 이야기 한다면? ​ 고인석. 2018년 설립 이후 작년까지 2개년에 걸쳐 18, 19년 2개년 65건의 연구 과제가 동시에 수행됐다. ​ 연구원 설립 초기 연구 인력이 충원되는 과정에서 조직과 환경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등 애로가 많았음에도 모든 연구원들이 연구에 최선을 다해 주어 원장으로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 금년도에는 노후인프라의 효과적 유지관리, 드론 응용기술, 미세먼지 저감기술, 폐기물 재활용 기술, 지진 안전 등 안전방재기술, 에너지 절감기술 등 61건의 연구 과제가 수행될 계획이고 5~6건의 국가 R&D 과제도 수행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 금년도에도 도시 인프라, 안전방재, 생활환경, 폐기물 재활용, 기후환경,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연구가 진행된 다. 그중에서도 특별히 소개하고 싶은 과제는 서울을 포함한 대도시권 데이터 사이언스 체계를 구축하는 것과 <서울미래보고서 2030>을 발간하는 것이다. 대도시권 데이터 사이언스 체계는 공적 영역을 포함, 민간 영역까지 필요한 맞춤형 분석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것으로 우리 연구원의 빅데이터 기반의 지능화된 연구인프라 구축 차원에서도 반드시 필요한 연구이다. 또한, 미래 사회와 관련하여 많은 보고서들이 이미 발간된 바 있지만, 서울이라는 도시와 관련된 현장 중심의 미래 보고서는 아직까지 발간되지 않았다. <서울미래보고서 2030>은 서울시의 각종 정책과 시책 사업들에 적용되고 있는 기술들의 실태를 분석할 것이다. ​ 미래 기술들이 도입, 적용될 경우 변화된 서울의 미래에 대한 연구가 금년에 우선적으로 수행될 것이며 그 결과 서 울시의 도시 인프라 관리, 안전방재, 교통, 주택, 환경 등 각 분야에 대한 정책 방향과 목표설정에도 도움이 되고 필 요한 기술연구의 로드맵도 체계적으로 제시될 것이다. ​ 이러한 연구 결과들은 도서 형태로 2021년에 발간 예정이다. 사진 공공디자인저널 편집부 정희정. 신기술접수를 통해 국제적인 기술공모도 활발히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금년도의 계획은? ​ 고인석. 사회적 난제를 해결해 가는데 참여 주체인 시민의 집단지성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이러한 기술공모는 미국 등 기술 선진국에서 많이 채택하고 있는 방식이다. 작년에 지하철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글로벌 챌린지 과제 제안을 신기술접수소를 통해 접수받은 바 있고, 한강 교량에서의 자살자 예방 기술, 터널 등 지하도로에서의 GPS 인식기술 등에 대해서 기술공모를 시행하여 우수기술을 선정하고 실증사업을 검토 중에 있다. ​ 또한, 코로나-19의 전 지구적인 전염확산과 관련한 마스크 공급부족의 원인으로 MB(Melt Blown)필터 공급 부족이 문제가 되고 있다. 따라서 단기간에 대량공급이 가능한 MB대체 필터 기술과 신개념의 마스크 기술공모를 각 4월 8일, 5월 8일까지 제안서 접수를 받는 등 일정에 차이를 두고 진행 중에 있다. ​ 정희정. 마지막으로 연구원이 나아갈 방향과 바람이 있다면 ​ 고인석. 무엇보다도 우수한 연구인력의 확보와 연구환경을 갖추어 가는 것이다. ​ 금년에 100명 규모의 연구원이 되었지만, 아직도 많은 분야의 연구인력과 연구지원 인력 확충이 필요하다. 초기에 적은 인력으로 연구원의 기반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직원들의 노고가 매우 컸다. ​ 그렇지만 열정만으로는 우수한 연구원이 될 수 없고 기술연구원으로서 실험장비와 실험시설이 필요하다. 대규모 시설은 기존 연구기관 간 공유와 협력으로 해결될 수 있겠지만 필수 불가결한 시설은 조기에 확충되어야 한다. 이러한 인적, 물적 자원 외에도 협업과 협력의 칸막이 없는 ‘하나의 조직’문화를 만들어 갈 것이다. ​ 또한, 개방의 혁신문화를 만들어 가겠다. 국내 대학 및 연구기관뿐만 아니라 글로벌 네트워크 확보 차원에서 해외대학과 연구기관들과의 협력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더불어 해외 우수 과학기술자의 초청과 국내외 외국인 박사 후 연구원 채용기반도 만들어 글로벌한 연구원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

인터뷰 - 조성일 서울시설공단 이사장

“노후화 진입한 서울… 인프라 관리 소홀하면 차세대에 큰 짐”

이미지 제공 서울시설공단 " 노후화 진입한 서울... 인프라 관리 소홀하면 차세대에 큰 짐" "1,000만 서울 시민의 일상과 밀접한 도시기반 시설의 A부터 Z까지를 관리하는 서울시설공단의 체질이 바뀌어가고 공조직 특유의 수동성·경직성이 적극적이고 유연하게 세포 단위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서울시 안전총괄실장(1급)을 지낸 조성일(61) 16대 이사장이 지난 7월 부임하고서부터다. 현장, 소통, 안전, 혁신을 강조하는 조 이사장의 청사진을 살펴본다." 조 이사장은 30여 년동안 건설, 도시계획, 안전분야에서 근무한 자타공인 안전 전문가다. ​ 3선 시장으로서 시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시설공단 대표에 그를 앉힌 이유가 무엇일까. ​ 도시 노후화로 인해 도로, 터널, 교량, 상수도, 주차시설, 공원, 경기장, 심지어 공공자전거 따릉이까지 현시점에서 인프라 분야 안전 관리에 더욱 신경 쓰겠다는 임명권자의 의지가 읽힌다. ​ 조 이사장은 또 공무원 재직 시 남들이 손사래 치는 업무를 2% 다른 방식으로 여럿 해결해낸 혁신가여서 혁신이라면 빼놓을 수 없는 박 시장과도 손발이 맞는다. ​ 조 이사장은 “입사 지원서에도 현장을 중시하겠다고 썼다. 현장에 답이 있다고 하지 않나. 취임 날 직원들의 손을 잡고 현장의 중요성을 인지시켰다.”고 했다. ​ 취임 첫날 별도 취임식을 생략한 채 내부 결함으로 보수 중인 내부순환로 정릉천 고가교 현장으로 달려가 업무를 봤다는 이야기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 그는 지금도 매주 3회 현장을 찾는다. 목적은 두 가지다. 공단 직원의 93%를 차지하는 현장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서가 먼저다. 두 번째는 직접 눈으로 현장 안전 위해 요소를 찾아 챙기기 위해서다. ​ 이사장이 직접 나서니 현장 작업장에는 긴장이 돈다. 그는 ‘나사 풀린 곳이 없는지 살피는 일’이라고 비유했다. 현장을 많이 다니는 대신 내부 회의 시간은 단축했다. 과거 2시간씩 하던 회의를 15분으로 줄이는 등 일하는 방식을 효율화시켰다. 이미지 제공 서울시설공단 이처럼 잠재적 위험요소가 도시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그는 ‘위험도 알아야 보인다’는 신조 아래 국내외 각종 사고 동영상을 사내 인트라넷 망에 공유해 전 직원이 볼 수 있게 했다. ​ "서울은 1970~80년대 고도경제 속에 압축 성장을 해왔죠. 우리보다 앞서 1930년대 건설된 뉴욕, 1950~60년대 건설한 도쿄가 노후화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사회간접인프라 수준이 D+학점(미국토목학회, 2017년)이며 우리 돈으로 5,200조 원이 들어간다는 보고가 있고, 일본의 경우 2010년부터 노후 심각성을 인지해 사회 전체적으로 대비하고 있습니다. 서울은 2030년에 심각한 노후화를 겪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미 진입 단계에 와 있습니다." 조 이사장이 자타가 공인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안전 전문가가 된 데에는 성수대교 붕괴, 삼풍백화점 붕괴 등 충격적인 사고를 현장에서 직접 보고 나서다. ​ 1993년 원효대교가 붕괴된다고 뉴스 보도가 나온 뒤 그는 종합건설본부(현 도시기반시설본부)토목부에서 일하며 교량 보수를 공부했는데 이듬해 무너진 다리는 성수대교였다. ​ 조 이사장은 “아픈 환자(다리)가 발생했는데 환자가 몇 명인지 다른 환자는 괜찮은지 알 수 없었으며, 이를 검사해야 할 의료진조차 없는 그런 상황”이었다고 당시 허술했던 교량 관리를 전했다. ​ 1년 뒤에는 삼풍백화점이 무너졌다. “현장에 나가보니 끔찍했어요. 지금도 트라우마가 남아 있어요. 다시는 그런 어처구니없는 사고를 보고 싶지 않았습니다.” 안전분야에 매진하게 된 계기다. 이미지 제공 서울시설공단 성수대교 사고 때 서울시에 기술 자문을 해 준 영국인 박사와의 인연으로 영국 써리대로 유학길에 나섰다. 교량 관리와 관련한 전문이론을 배우며 박사 학위를 땄다. 퇴직 후에는 서울시립대에서 도시노후화, 교량·터널 붕괴, 도로함몰, 지진 등 도시방재와 안전문제 전반에 대해 강의하며 후학을 양성했다. ​ 현재도 주말엔 박사과정에서 강의 중이며,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안전은 중앙정부 행정 전반에서 뒤로 밀리고, 민간에선 이윤에 밀린다. 그렇게 밀리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진 것이다. 안전의 중요성은 꾸준히 알려야 한다.”고 힘 주어 말했다. ​ 그는 아이디어가 남다른 혁신가 스타일이다. 시 도시안전 실장 재직 때 1884년부터 영국대사관이 점유해 통행이 불가능 했던 덕수궁 돌담길 170m 구간을 재치 있는 묘안으로 돌려받은 사례가 대표적이다. ​ 우리 땅을 돌려달라는 서울시와 못 주겠다는 대사관이 대립각을 세울 당시 그는 문화 거리를 만들어 영국과 한국의 전통을 동시에 살리는 공간으로 활용하자고 대사관 측에 제안했다. 영국이 이를 수락해 지난해 12월 결국 시가 점유구간을 반환 받고 돌담길을 완전히 연결, 덕수궁 둘레길을 완성했다. ​ 올 초 서울시가 성곽 마을인 성북 2구역과 신월곡 1구역 간에 적용하기로 한 ‘결합개발’도 그가 고안한 제도다. 이는 개발되는 쪽이 용적률을 높여 받는 대신 규제에 묶여 개발되지 못하는 쪽에 이익을 나눠 주는 일종의 개발권 양도제 개념이다. ​ 그는 “서로 갈등요소가 있을 때 덮어두지 않고, 그것을 슬기롭게 해결하는 쪽으로 집중했고, 거기서 성과를 냈을 때가 상당히 보람도 있고 재미도 있었다.”고 떠올렸다. ​ 조 이사장은 취임 100일 뒤 박 시장에게 현장, 소통, 안전, 혁신 4개 분야를 강화하겠다고 보고했다. 또 공단이 관할하는 다종다양한 사업들 가운데 따릉이, 장애인택시, 고척 돔구장, 어린이대공원을 집중적으로 챙기겠다고 했다. ​ 먼저 따릉이에 중간 안전 바를 달았다. 자전거 차체가 균열이 자주 생겨서다. 처음에 시에선 디자인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했으나 조 이사장은 교통실장에게 직접 전화해 “디자인이 먼저냐 안전이 먼저냐”를 묻고, “안전이 우선한 다.”는 판단을 받아 처리했다. ​ 공단은 고척돔구장, 어린이대공원 활성화 방안 마련을 위해 직원이 자율 토론하는 오픈이노베이션과 용역 실시 등 투트랙으로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조 이사장은 “변화되는 소비 패턴을 좀 더 액티브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매너리즘 타파를 강조했다. ​ 그는 임기가 끝나는 2년 7개월 뒤 공단의 변화된 모습을 예측해 달라는 질문에 “공단이 꼭 필요한 존재로 인식되는 기관, 일부 분야에선 국내에서 최고 수준의 기관이 돼 있기를 바란다. 간부 몇 명이 잘 하는 게 아니라 직원 전체가 활력을 갖고 자긍심을 갖는 조직이길 바란다.”고 했다. ​ 앞선 세대로서 책임감도 드러냈다. 그는 “젊은 뒷세대는 인구는 줄어들고 초고령화 사회로 복지 부담이 커지는데, 여기에 인프라 노후화까지 겹치는 것”이라며 “뒷세대에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관리해 뒷세대에 마이너스 유산으로 남겨줘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 매주 현장을 바쁘게 챙기는 일은 보통 체력에서는 불가능하다. 그는 하루 일과를 아침에 수영을 하는 것에서 시작해 오후 6시에 퇴근하는 것으로 마친다. 주말에는 되도록 일하지 않는다. 대신 업무시간에는 강도 높게 일한다. 그는 “업무 시간에 세게 해서 그런지 직원들이 마냥 좋아하는 거 같진 않다”며 웃었다. ​ "우리 공직사회의 문제는 순환보직이죠. 업무를 좀 파악하려 하면 다른 곳으로 가고…. 심하게 얘기하면 매번 초보운전자가 고난도 운전을 해야 하는 상황이 이어지는 겁니다." 조성일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오픈 이노베이션’을 도입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 보통 오픈 이노베이션은 기업이 대학, 연구소, 타 기업 등과 협업을 통해 내부 자원을 외부와 공유하면서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드는 제도를 말한다. 국내에서도 제약회사, 벤처기업, LG그룹 등이 도입해 운영 중이다. ​ 공단은 기존 오픈이노베이션 개념에 공공기관이자 시설공단만의 특수성을 반영한 ‘서울시설공단 오픈이노베이션’ 제도를 개발, 지난 7월 국내 공공기관 최초로 도입했다. 조 이사장이 7월 취임 이후 만든 제도이니 ‘조성일형 오픈이노베이션’이라 불러도 무방하다. ​ 공단의 오픈 이노베이션은 보직, 부서 간 장벽을 없애 직원들이 주요 이슈를 두고 열린 토론을 하고 선진 사례 분석을 공유해 개선점을 도출하는 흐름이다. 참여자들은 사전에 주제와 관련한 국내외 학술자료를 조사한다. 미리 조사를 진행하므로 회의 때에는 사안의 핵심으로 직행, 심도있는 논의가 가능하다. 불필요한 시간 낭비를 줄이고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 또, 보고·검토 등 정형화된 의사 결정 방식이 아니라 자유로운 토론을 거쳐 직원 스스로 의사 결정을 내므로 직원은 더욱 책임감을 갖고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 우선 기술 분야에서 시작했다. ‘보다 안전한 자동차전용도로 교량 관리를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 있을까?’를 1차 과제로 정했다. ​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등 서울의 11개 자동차전용도로를 관리하고 있는 공단은 현재까지 9차에 걸친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미국 내 교통담당 기관의 선진 사례를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하고 있다. ​ 미국 플로리다주, 미네소타주, 버지니아주, 텍사스 주 등 교통국으로부터 직접 교량 점검 가이드라인을 공유받고, 서울과의 사례를 비교 분석 중이다. 공단 은 이를 거쳐 나온 개선점을 서울의 교량 실정에 맞게 현장에 적용할 예정이다. ​ 이어 서울어린이대공원, 고척스카이돔 등 공단이 운영하는 다양한 시설 관리에 관해서도 오픈이노베이션 제도를 적용해본다. 내년에는 대학, 연구소, 민간기업 등 외부와도 협업할 계획이다. ​ 새로운 제도에 특히 젊은 직원들이 반긴다. 조 이사장은 “공단 직원들이 직접 미국 주교통국에 메일을 보내고 전화 통화로 자료를 얻어서 발표를 하는데, 1,000 페이지 분량의 영문자료를 요약하고 발표하는데 2주일밖에 걸리지 않더라”며 “공단에 우수한 인재들이 많다. 공단의 미래가 밝다.”고 말했다.

인터뷰 - 조은희 서초구청장

행정의 품격과 삶의 질을 끌어올리는 서초 디자인

사진 서초구 서면 인터뷰 정희정 편집인 사진 서초구 겨울이 되면서 한파대피소 ‘서리풀 이글루’와 추운 겨울 버스를 기다리며 언 몸을 녹이는 발열 의자, ‘서리풀 온돌 의자’ 미세먼지 대피소 역할을 하는 ‘서리풀 에코 쉘터’가 재조명되고 있다. ‘서리풀’은 ‘상서로운 풀’ 이라는 의미로 ‘서초의 옛 이름 ’ 으로 최근 ‘서리풀’이란 이름은 ‘뷰티풀, 파워풀’과 함께 감탄사가 붙으며, 전국적으로 명품 브랜드화되었다. 디자인이 가미된 도시는 행정의 품격을 높이고, 품격이 더해진 도시는 주민의 삶의 질을 끌어 올린다고 말하며 주민 생활에 녹아들게 하고, 궁극적으로는 ‘서초의 품격’을 높이기 위해 도시 디자인 행정을 강화 하며 ‘도시디자인과’를 정식 직제화하고, 도시계획, 경관, 재생 분야 인력을 충원해 도시 전체의 큰 틀에서 공공디자인 행정을 추진하고 있는 조 청장을 서면으로 만나보았다! 정희정. 구청장님이 생각하는 도시디자인이란? ​ 조은희. 행정의 품격과 삶의 질을 끌어 올리는 서초 디자인 거리 곳곳에 서초만의 ‘표정’, ‘행복도’, ‘문화적 깊이’가 담긴 디자인으로 채울 것이다. ​ 도시디자인과(舊도시디자인기획단) 신설 등 도시디자인 행정을 강화하여 서초만의 철학 담긴 디자인으로 구민의 자부심과 긍지 느끼게 할 것이다. 저는 도시디자인이 그 도시의 ‘표정이자 향기’라고 생각한다. ​ ‘표정’을 통해 도시의 ‘분위기와 행복도’를 느끼고, ‘향기’를 통해 그 도시의 ‘문화적 깊이’를 알 수 있다. ​ 디자인이 가미된 도시는 행정의 품격을 높이고, 품격이 더해진 도시는 주민의 삶의 질을 끌어 올린다. 즉 주민 생활에 녹아들게 하고, 궁극적으로는‘서초의 품격’을 높이기 위해 도시디자인 행정을 강화하고 있다. ​ 이를 위해 지난 2015년에 석사, 박사 등 이 분야 최고의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도시디자인기획단’을 만들었다. 지난해부터는 ‘도시디자인과’로 정식 직제화하고, 도시계획, 경관, 재생 분야 인력을 충원해 도시 전체의 큰 틀에서 공공디자인 행정을 추진하고 있다. ​ 지금 서초의 모든 사업과 정책, 그리고 거리 곳곳에는 ‘서초만의 철학’이 담긴 디자인들로 채워져 있고, 디자인과 함께하고 있다. ​ 도시계획, 공공기관, 공사장 가림막, 고가차도, 볼라드, 버스 승차대 등 각종 시설물까지 서초 전역에는 ‘서초만의 표정’이 있다. 그 ‘서초만의 표정’은 바로, 살기 좋고, 문화가 있고, 품격 있고, 주민을 배려하는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적극적인 도시디자인 정책은 서리풀 원두막 등 ‘생활밀착형 행정’의 원동력이 되었다. 또, 소외된 곳곳을 예술적으로 공간화한 어번캔버스, 서래마을 디자인 거리 조성사업, 가설 울타리 디자인 개선 등은 구민들에게 문화예술과 디자인 향유의 기회를 넓혀 ‘문화예술 도시 서초’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느끼게 하고 있다. ​ 정희정. 서초만의 디자인이 담긴 생활밀착형 사업들 중에 유독‘서리풀’이란 이름이 많이 등장하는데... ​ 조은희. ‘서리풀’ 시리즈 브랜드화 ‘서리풀’ 이름 들어가는 사업들이 전국적 히트 사업의 공식으로 ‘서리풀’은 독창성, 디자인, 문화, 생활행정 가미된 서초만의 독창적 브랜드 민선 6기 생활 밀착행정에 문화를 더해 민선 7기 생활문화 행정으로 업그레이드 ​ ‘서리풀’은 ‘상서로운 풀’이라는 의미로 ‘서초의 옛 이름’이다. 요즘 이 ‘서리풀’이란 이름은 ‘뷰티풀, 파워풀’과 함께 감탄사가 붙으며, 전국적으로 명품 브랜드화되고 있다. 이런 공공디자인 정책들은 ‘서리풀’이란 단어로 통합된다고 볼 수 있다. ​ 서초구 사업 중 ‘서리풀’ 이름이 들어가 전국적으로 유명세 탄 사업들이 많다. 한마디로 ‘서리풀=히트 공식’ 이 되고 있다. ​ 전국의 폭염 대책 필수 아이템인 ‘서리풀 원두막’을 비롯해 버스정류장 내 한파대피소 ‘서리풀 이글루’, 환경부 표준이 된 커피 컵 모양의 분리수거함 ‘서리풀컵’, 추운 겨울 버스를 기다리며 언 몸을 녹이는 발열 의자 ‘서리풀 온돌 의자’, 미세먼지 대피소 역할을 하는 ‘서리풀 에코쉘터’, 대한민국 대표 음악 축제 ‘서리풀 페스티벌’, 40여 년간 동서로 막혀 있던 옛 정보사 부지 일대를 뚫어 교통개선과 지역 간 동반성장의 기반을 닦은 ‘서리풀 터널’이 그것이다. ​ 아무 사업에나 ‘서리풀’이란 단어를 남발하지 않는다. ‘서리풀’ 이름을 붙이기 위해서는 서초만의 ‘독창성’, 서초만의 ‘디자인’, 서초만의 ‘문화’, 마지막으로 서초만의 ‘생활 밀착행정’ 요소가 모두 들어가야 한다. ​ 민선 6기 때 집중한 생활 밀착행정을 업그레이드 시켜 민선 7기에는 생활 행정에 서초만의 문화를 더한 생활문화 행정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이 중심에 ‘생활 행정+문화+독창성+디자인’으로 꾸며진 ‘서리풀 브랜드’가 있다. ​ 앞으로도 더욱 업그레이드된 ‘서리풀 시리즈’ 사업을 통해 ‘서리풀 브랜드’가 주민들의 큰 자랑거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정희정. 대표적인 ‘서리풀 시리즈’를 소개해 주신다면? ​ 조은희. 서리풀 원두막, 서리풀 이글루, 서리풀 온돌의자, 서리풀 컵 등 전국적 호평과 대통령상, 그린 애플 어워즈, 공공디자인상 등 대내외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전국 어느 도시에서나 만날 수 있는 ‘서리풀 원두막’이 대표적이다. ​ 어느 날 길을 가다가 땡볕 아래에서 신호를 기다리는 주민분들을 봤는데, ‘우리 엄마가 저기에 서 있다면 어떨까’ 하는 마음에 그늘막을 만들자는 아이디어를 찾게 되었다. ​ 처음에는 주변에서 도로법 때문에 안 된다는 말들이 많았다. 그래도 일단 2곳에 시범 설치해 보자고 했고, 약 1년간 운영한 결과 문제가 없다 싶어서 2017년 4월에 52개소로 확대했더니, 반응이 정말 폭발적이었다. 지금은 182개의 그늘막이 서초구 전역에 설치되어 있다. ​ 비록 설치하는데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올 4월에 정부에서 ‘그늘막 설치‧관리 지침’의 모델이 되어 전국에 확대되었다. 지난 5월 기준으로 전국에 5,600여 개가 설치됐다고 하는데, 현재 더 많이 늘어난 것으로 알고 있다. 사진 서초구 무엇보다 저는 디자인의 승리라고 본다. 통풍이 잘되는 친환경 원단에 천막 형태가 아닌 우산 모양의 세련된 디자인을 입혔더니 주민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이제 서초에서 시작된 고정식 파라솔 모양의 그늘막 ‘서리풀 원두막’은 전국 어디서든 볼 수 있다. ​ 또, 버스정류장과 횡단보도 등에 설치한 이색 온기 텐트 ‘서리풀 이글루’는 북극 에스키모의 따뜻한 보금자리인 ‘이글루’에서 이름과 디자인을 따왔다. ​ 사각형 주택 모양으로 성인 12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데, 기습적인 한파가 몰아칠 때 버스나 신호를 기다리는 주민들이 잠시나마 추위를 피할 수 있다. 올해 초에는 내부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해 미세먼지에 대비하는 등 아이디어를 더하기도 했다. ​ 서리풀 온돌 의자는 버스정류장 등 다중 이용 시설에 설치된 발열 의자로 겨울철에는 40도의 온도를 유지하고, 여름에는 세라믹 표면으로 시원한 만능 벤치다. ​ 8가지 색상의 디자인과 11가지의 감성적인 문구로 주민들의 만족도가 높다. ​ 외부 온도 센서와 자동 점멸기능이 있어 기온이 떨어질 때만 발열 기능이 작동해 전력 소모량도 적다. ​ 커피 컵 모양의 1회용컵 분리수거함인 ‘서리풀컵’은 도시 미관도 살리고 컵 분리수거율도 높여 플라스틱 쓰레기 대란 속에 대안으로 주목받았다. ‘서리풀컵’은 특이한 모양과 트랜디한 디자인으로 넛지 효과를 불어와 분리수거율을 향상시킬 뿐 아니라 거리의 미관도 상승시켰다. ​ 지금 서초구 전역에 174개가 설치돼 있으며, 필환경시대에 녹색행정의 대표사례로 환경부에서 벤치마킹해 서울시 전역에 설치됐다. ​ 이러한 ‘서리풀 시리즈’는 대내외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 먼저 서리풀 원두막, 서리풀 이글루, 서리풀 온돌의자는 지난해에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관한 공공디자인 대상을 받았다. ​ 특히, ‘서리풀 원두막’과 ‘서리풀 이글루’는 유럽 최고 권위의 친환경 정책에 주어지는 그린 애플 어워즈를 각각 2017년, 2018년에 수상했으며,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2019 재난관리평가’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 ​ 또, 지난 6월에는 서리풀컵이 좋은 평가를 받아 서초구가 ‘환경보전 전국 모범기관’으로 선정돼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 해가 지날수록 전국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서리풀 시리즈’ 사업들은 서초구의 생활 행정을 대표하는 효자 상품들이다. ​ 정희정. 구청장님은 생활밀착형 행정가로 잘 알려졌다. 주로 어디서 아이디어를 얻나? ​ 조은희. 서초가 하면 대한민국 표준이 된다... ‘1도 더하기 생각의 디자인’ ​ 생활행정의 아이디어는 ‘듣는 마음’에서 나와 ‘생활세계(하버마스)’.. 보수-진보 이념을 넘어선 ‘생활정치’와 ‘생활행정’으로 1도를 더한 정성이 담긴 ‘생활행정’의 힘 - 창의력, 세심한 공감 ​ ‘듣는 마음’에서 생활 행정의 아이디어가 나온다. 저는 주민들의 다양하고 소중한 의견을 듣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 육아에 힘들어하는 젊은 부모들과는 ‘보육톡’을, 오락가락하는 교육정책으로 갈피를 못 잡는 학부모들과는 ‘스쿨톡’을, 또 우리 구의 65%를 차지하는 아파트 주민들과는 ‘아파트톡’을, 그리고 좀처럼 만나기도 어렵고, 의견을 듣기 어려운 젊은 청년들과는 ‘민방위 안전톡’ 을 하며 아이디어를 얻는다. 특히 ‘민방위 안전톡’에서 나온 ‘자전거 보험’ 제도는 지난해부터 하고 있다. ​ 또, 들으면서 전기가 팍 들어오는 순간, 그 순간을 포착해서 아이디어로 승화시킨다. ​ 한 걸음 더 나아가, 저는 의견을 듣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의견을 주신 주민들과 서로 문자와 SNS를 주고받으며 쌍방향 소통을 한다. 흘려듣지 않고 이를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아이디어가 풍부해지는 참 지혜라고 생각한다. ​ 저는 이런 모든 것이 ‘1도 더하기 생활 행정’이라고 생각한다. ​ 물은 99도까지는 끓지 않지만, 마지막 1도가 더해지면 액체가 기체로 변하면서 큰 에너지를 발생시킨다. ​ 독일의 사회학자 하버머스가 라이프 월드, ‘생활 세계’를 이야기했듯이 보수-진보 이념을 넘어 정성이 담긴 생활 행정이 이루어질 때 기적이 일어난다. ​ 즉 주민들의 아이디어에 마지막으로 1도를 더하는 것은 바로 ‘생각의 디자인’인데, 이런 에너지와 변화를 이끌어내는 ‘1도 더하기 생각의 디자인’은 창의력과 주민 한분 한분의 입장을 생각하는 세심한 공감에서 나온다. ​ 아시다시피, 서리풀 원두막, 서리풀 이글루, 서리풀컵 등 우리구의 많은 사업들이 대한민국 표준사업들이 되고 있는데, 이러한 사업에 구상되고 실현되는데 ‘1도 더하기 생활 행정’이 원동력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 정희정. 얼마 전 서리풀 페스티벌이 열렸는데, 이번 서리풀 페스티벌에 대해 말씀해 주신다면? ​ 조은희. 대한민국 대표 음악 축제 넘어 글로벌 경쟁력 갖춘 축제로 우뚝! ​ ‘음악으로 하나 되는 감동의 8일’, 27만 명 시민 축제 즐겨 영국의 에든버러 축제에 버금가는 대한민국 대표 음악 축제 자리매김 ​ 이번 서리풀 페스티벌은 한마디로 ‘음악으로 하나 된 감동의 8일’이었다. 대부분의 축제들은 주제 속에 프로그램이 녹아들지 않는 반면, 서리풀 페스티벌은 전국 최초로 ‘음악’만을 테마로 한 정통음악 축제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다른 축제들과는 엄연히 다르다. ​ 지난 9월 21일부터 28일까지 열린 이번 축제는 총 27만여 명이 참여해 클래식부터 재즈, 대중음악, 버스킹, EDM까지 장르를 가로지르는 250여개 공연들이 펼쳐졌다. ​ 청년예술가에게 기회를, 학생에게 미래를, 모든 세대에게 감동을 주는 축제이자 전국 유일의 음악 문화 지구로 지정된 ‘음악 도시 서초’를 온 국민에게 각인시킨 계기가 되었다. ​ 특히 차 없는 반포대로가 1.2km의 거대한 문화예술 무대로 변신해 개막식과 폐막식 날 2일 동안 주민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 전국 최초로 ‘야간 라이브 음악 퍼레이드’를 선보였는데, 1,000여 명의 참가자들이 LED 빛 장식을 착용하고 라이브 음악을 연주하는 퍼포먼스가 장관을 이뤄 주민들에게 큰 갈채를 받았다. ​ 마지막 날에도 한불음악축제, EDM, 레이저와 불꽃 쇼가 함께하는 화려한 폐막 공연으로 축제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 이번 축제는 세계적인 클래식 명장부터 청년 버스커들까지 많은 예술가들이 모여들었다. 특히 전국 238개의 청년 버스킹팀이 서초 거리 곳곳에서 젊음을 연주하며 서초를 새로운 버스킹의 성지로 만들었다. ​ 또, 1,000명의 학생들이 한 목소리로 미래를 노래하고, 아버지합창단, 청년오케스트라 등 주민이 참여하고 공감하는 축제로 만들었다. 축제 마지막 한불음악축제에는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 중인 2PM 멤버 준호가 무대에 오른다는 소식에 일본 팬 400여 명이 아침부터 공연을 기다리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 또한 축제에 참여한 분들로부터 너나 할 것 없는 호평이 이어졌다. ​ 축제에 참여한 클래식 거장(옌스린 더만, 피터자흔, 고봉신)들은 “정말 좋은 축제였다.”며 축제에 함께한 것에 매우 만족해했다. ​ 반포대로에서 야간 빛퍼레이드를 관람한 서초동의 주민은 “가을밤 멋진 놀이동산에서 아이들이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새기고 가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전했다. ​ 특히, 영국의 에든버러 축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 축제로 도약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 자신감을 얻었다. ​ 내년에는 서초의 자랑, 서울의 자랑,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자랑이 되도록 더욱 열심히 준비해 대한민국 대표 글로벌 음악축제로 자리 잡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사진 서초구 정희정. 얼마 전 서울시가 ‘1인가구 지원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서초구가 이미 서울시와 유사한 1인 가구 정책을 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소개해 주신다면? ​ 조은희. 서울시 발표, 우리 구 ‘1인가구 지원센터’ 등 벤치마킹.. 전 자치구에 확산될 기회! 서초구-서울시간 다양한 정책적 교류를 통한 1인가구 지원책 시너지 기대 ​ 요즘 1인 가구가 증가하며, 외로움을 느끼고 우울증을 겪는 현대인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 2018년 영국에서 ‘외로움 담당 장관(Minister for Loneliness)’이라는 이색 자리를 만들었다고 하는데, 서초구는 이미 2년 전부터 이러한 시대변화를 어떻게 행정에 반영할까 고심하다가 2018년 1월에 전국에서 유일하게 ‘밝은 미래국’을 만들었다. ​ 밝은 미래국에서는 서초구의 저출산 고령화, 청년실업 등의 사회적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여러 지원을 하고 있다. 특히 서초구는 전체 가구의 30%가 1인 가구인데, 이런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 3월에 전국 최초로 ‘1인가구 지원센터’를 만들어 ‘싱글싱글 프로젝트’(싱글들이 싱글싱글 웃기를 바란단 의미)를 운영하고 있다. ​ 간병돌봄(서리풀 건강119), 심리상담(서리풀 카운슬러)부터 혼자 해결하기 어려운 집안 내 수선사항은 ‘서리풀 뚝딱이’(생활 불편 해소) 범죄에 취약한 여성 1인 가구를 위해 홈방범 시스템과 비디오폰, 현관문 안전고리, 공동주택 출입구 CCTV, 미러시트 등 ‘여성안전 5종 세트’ 무료 지원, ‘서리풀 문안인사’, ‘서리풀 싱글싱글 문화교실’, ‘서리풀 싱글싱글 동아리’ 등 1인 가구의 삶이 소외되지 않도록 꼼꼼히 살피고 있다. 내년에는 ‘정리정돈 서비스’ 지원, ‘집수리·반려동물관리사 자격증반 개설’ 등 더욱 다양하고 실질적인 지원계획을 추진하려고 한다. ​ 이번 서울시의 ‘1인가구 지원 기본계획’을 보면 우리 구가 이미 시행하고 있는 ‘1인가구 지원센터’에서 진행하고 있는 많은 사업들이 포함돼 있어 반가운 마음이 든다. ​ 서초구의 ‘1인가구 지원센터’를 비롯해 간병돌봄(서리풀 건강119), 심리상담(서리풀 카운슬러) 등 우리 구의 많은 1인 가구 지원 사업이 서울시 계획에 포함되어 있다. ​ 서리풀 시리즈에 이어 1인가구 지원센터도 대한민국 표준이 되고 있어 뿌듯하다. ​ 또, 서울시와 함께 협력해 보완해 나가야 할 지원계획도 많다. 근로저소득 1인 가구 임차보증금 지원, 고시원 거주자 주거비 지원, 공동체 주택 코디네이터 파견 등과 같은 지원책은 지역의 여건과 환경을 고려해 서초 맞춤형 정책으로 다듬어나갈 생각이다. ​ 정희정. 앞으로 남은 임기 중 중점 둬 해결할 과제들은 무엇이 있나? ​ 조은희. 옛 정보사 부지 활용 계획 입안 위해 토지 소유자와 세부 개발계획 수립 협의 중 향후 서울시 결정 시 이 일대 복합문화센터 조성돼 구민 삶의 질이 높아질 것 ​ 주민 숙원사업 잠원지역 학교 유치, 시교육청과 MOU 체결 후 급물살 ​ 시와 시 교육청 부지 협의 중, 향후 구 차원서 지속적으로 유치 지원 노력할 것 ​ 지난 5년간 주민들과 소통하며, 행정 성과를 쌓아왔다. 오랜 숙원사업 해결(서리풀터널 개통, 성뒤마을 공영개발 등)에서부터 서리풀 원두막같은 생활밀착행정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달려왔지만, 아직 진행되고 있는 사업들도 있다. ​ 대표적으로 서리풀 터널 인근 옛 정보사 부지에 ‘대규모 복합문화시설’을 조성하는 문제가 남아있다. ​ 우리구는 옛 정보사 부지 중 3만2000㎡ 이상의 공동주택 대신 주민을 위한 문화복합단지로 활용되도록 지난 2016년 ‘서리풀 지구단위계획’ 결정을 이끌어냈고, 올 6월 토지소유자가 결정되면서 현재 세부 개발계획 수립을 협의 중에 있다. ​ 서리풀 지구단위계획의 취지에 맞게 개발이 시작되면 이 일대는 ‘서리풀 공원’과 연계해 블록체인, AI, 스타트업 등의 첨단 비즈니스 허브와 대규모 공연장 등을 갖춘 복합문화시설로 조성될 예정이다. ​ 또, 30년간 주민숙원사업인 ‘잠원지역 고등학교 유치’도 마찬가지다. 서울시교육청을 끊임없이 설득하고 대책을 마련한 결과, 지난 1월 서초구와 서울시교육청 간의 서초구 학교환경 개선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게 되었다. ​ 지난 5월, 시 교육청은 잠원동 71-10 학교용지에 고등학교 유치를 최종 결정했으며, 현재 잠원 지역으로 이전할 적합한 학교를 물색 중이다. ​ 앞으로도 시 교육청과 협력해 잠원 지역에 최고 수준의 학교시설과 프로그램을 갖춘 명품 고등학교가 유치되도록 주민 여러분과 함께 더욱 노력하겠다.

서초구, 대한민국 디자인대상 수상

서초구, '대한민국 디자인 대상' 수상으로 2019년 대통령상 3관왕 달성

서초구, ‘대한민국 디자인 대상’ 수상으로 2019년 대통령상 3관왕 달성 ​ 구,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제21회 대한민국 디자인대상’서 지자체 부문 대통령상 수상 ​ 올해 행안부 ‘재난관리평가 부문’, 환경부 ‘환경 보전 유공 부문’ 이은 대통령상 트리플크라운 달성! ​ 도시디자인과(舊도시디자인기획단) 신설 등 조 구청장의 적극적인 도시디자인 행정 강화 결실 ​ 공공디자인 정책 인프라 구축, 전국 표준된 ‘서리풀 브랜드’ 등 생활밀착형 공공디자인 행정 높은 점수 받아... ​ 모든 정책에 ‘서초만의 철학’ 담긴 디자인 행정으로 서초에 사는 것에 대한 자부심과 행복 느끼게 할 것” 조은희 서초구청장 서울 서초구(구청장 조은희)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주최하고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한 ‘2019 제21회 대한민국 디자인 대상’에서 지자체 부문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 이로써 구는 지난 5월 행정안전부 주관 재난관리평가와 6월 환경부 주관 환경 보전 유공 부문 대통령 표창에 이어 대통령상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는 서초구가 명실상부 가장 안전하고, 가장 친환경적이며, 가장 미관이 좋은 도시로 인정받은 셈이다. ​ ‘대한민국 디자인대상’은 창의적인 디자인경영으로 국가디자인산업 경쟁력을 제고하고, 디자인 개발·관리 및 육성으로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한 기관들에게 수여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정부 포상이다. ​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번 평가의 지방자치단체 부문 수상자로는 대상(대통령 표창)인 서초구를 비롯, 대전시와 경남 양산시가 우수상(산자부 표창)으로 선정됐다. ​ 최우수상(국무총리 표창)은 없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에서는 서초 공공디자인 기본계획과 가이드라인 수립 등 공공 디자인정책 인프라 구축, 자체연구 디자인개발 등 공공디자인 선도, 주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생활밀착형 공공디자인 전국 확산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 특히, 구의 생활밀착형 공공디자인으로는 ‘서리풀(서초의 옛 이름) 브랜드’가 대표적이다. 전국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횡단보도 앞 그늘막 ‘서리풀원두막’은 우산 모양의 세련된 디자인과 기능성을 갖춰 지난 4월에 정부의 ‘그늘막 설치·관리 지침’의 모델이 됐으며, 전국의 도시디자인의 풍경을 바꿨다는 평가도 받았다. ​ 이외에도 버스정류장 내 한파대피소 ‘서리풀이글루’를 비롯 환경부 표준이 된 커피컵 모양의 분리수거함 ‘서리풀컵’ 추운 겨울에 버스를 기다리며 몸을 녹이는 발열의자 ‘서리풀온돌의자’ 등은 구의 대표적인 생활 디자인 행정으로 전국 지자체의 벤치마킹이 되었다. ​ 이번 수상은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민선 6기 취임하자마자 ‘주민 생활에 녹아들고, 서초의 품격을 높이는 디자인’을 목표로 도시 디자인 행정 강화에 따른 결실이다. ​ 이를 위해 구는 지난 2015년에 디자인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도시디자인기획단’을 신설했으며, 지난해부터는 도시디자인과로 정식 직제화해 도시계획, 경관, 재생 등 도시 전체의 큰 틀에서 공공디자인 행정을 추진하고 있다. ​ 향후 구는 그간 추진한 서초형 ‘생활밀착행정’에 ‘문화’를 더한 ‘생활문화 디자인 행정’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조은희 구청장은 “앞으로도 모든 정책, 사업마다 ‘서초만의 철학’이 담긴 디자인 행정으로 주민들에게 서초에 사는 것에 대한 자부심과 행복을 느끼도록 하겠다.” 고 말했다.

인터뷰 - 박승원 광명시장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삶의 질이 높은 도시, 광명시

대담 정희정 사진 공공디자인저널 편집부 사진 공공디자인저널 편집부 박시장은 스스로 잘생겼다고 말한다. 그랬다. 미남이었다. 박시장은 경직된 인터뷰를 유머러스하고 위트 넘치게 풀어가면서도, 광명시의 현안 과제와 비전을 제시하는 청사진을 이야기할 때에는 이내 단호한 표정과 강단있는 제스쳐의 아우라가 뿜어져 나왔다. 그의 집무실은 건강하고 밝게 보였다. ‘삶의 질이 높은 도시를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간다’는 시정의 ‘공감행정’을 능히 이루어낼 수 있으리란 확신이 들었다. 우리는 서로 국내·외의 선진사례들을 주고받으며, 또 많은 학자들의 고견들을 되새기며 오랜시간 이야기를 나누었다. 박시장이 그리는 광명시의 청사진을 펼쳐보자. 정희정. 시정 운영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 박승원. ‘광명시민이 있어야 광명시가 있다.’ 그래서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 시민들과 소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공공성을 강화하고 공정의 힘으로 시민들과 함께 공감의 행정을 펼쳐 나가고 있다. ​ 광명시는 ‘시민참여, 자치분권 도시’를 시정의 최우선 목표로 자치분권 추진 전담조직인 자치분권과를 신설하고, 자치분권협의회, 민관협치기구를 구성, 주민자치회 시범실시 등으로 모든 시정에 시민참여를 제도화하여 시민이 주인이 되는 시민주권시대를 여는 여러 정책을 펼치고 있다. ​ 시의 주요 사업과 현안에 대해 정책브리핑과 각종 설명회, 토론회를 개최하여 공개행정을 실천하고 있다. 온라인 시민 소통 창구인 광명시민 1번가를 만들어 온라인으로도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 올해 5월에 처음 문을 열었으며 지금까지 54건의 정책 제안을 받았다. ​ 또한, 시민의 자치분권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자치분권대학 기본·전문과정 운영과 공직자 대상 자치분권특강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자치분권대학을 수료한 시민들은 자발적인 자치분권네트워크 활동으로 다각적인 자치분권 정책 제안의 창구로서의 통로를 열고 있다. ​ 여성위원회, 일자리위원회, 청년위원회 등 시민참여 위원회를 다양한 형태로 진행하고 있다. 기존에 소수의 인원으로 구성돼 운영되던 각종 위원회를 보다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보장하고자 50명, 100명 단위로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민선 7기 100일이 되는 날 첫 500인 원탁토론회를 개최한 데 이어 올해 두 번째 500인 원탁토론회를 열었다. ​ 그 외에도 미세먼지 토론회, 사회적경제 활성화 토론회, 청년 토론회 등 많은 토론회를 개최했다. ​ 한번으로 끝나는 것도 있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지속되는 토론회도 있다. 토론회를 통해서 시민들이 시정에 대해 많이 알게 되고, 자기의 의견이 시정에 반영되는 것에 많이 기뻐하고 있다. 이런 과정들이 자치분권시대로 가는 가장 중요한 길이라고 생각한다. 시민과 함께 많은 토론회를 통해 시정을 이끌어 가겠다. ​ 소통과 참여 확대로 시민주권시대를 정착시키고 공공·공정·공감의 가치를 중심으로 함께 잘 사는 광명시를 만들어 나가겠다. ​ 정희정. 광명시의 도시재생 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 박승원. 도시재생은 크게 보면 삶의 공동체 회복 과정이라고 본다. 주거에 대한 관점이 재테크 대상이 아니라, 삶의 질이라는 측면으로 바꿔야 한다. ​ 광명은 23개 뉴타운 지역에서 12개가 해제됐다. 뉴타운 해제구역을 중심으로 도로, 주차장, 공원 등 낡고 부족한 기반시설을 정비하고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도시재생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도시재생은 광명시의 균형 발전과 구도심 주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중요한 사업이다. ​ 해제된 지역 안에서 공동체를 형성하고 주민의 삶을 스스로 개선하면서 주거 문제도 개선할 수 있는 도시재생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 주민 의견을 반영한 맞춤형 도시재생, 안전하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만드는 스마트도시 시스템을 통해 ‘안전하고 건강한 도시’를 만들겠다. ​ 광명시가 도시재생 활성화 지역으로 선정한 곳은 광명5동 너부대마을을 비롯해 광명2·3동 일원, 광명3동, 광명4·5동 일원, 광명7동 일원, 하안1동 일원이다. ​ 이 가운데 너부대마을은 ‘도시재생 씨앗 사업’으로 2017년 12월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뉴딜사업 공모에 선정 돼 국비 100억 원, 도비 20억 원을 확보했다. ​ 광명시는 여기에 시비 47억 원,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민간 투자 244억 원을 투입해 순환 주택(원주민이 도시 재생 공사기간에 살 수 있는 임대주택), 청년주택, 창업지원센터 조성, 장애인복지관 시설 개선, 자율주택 정비사업(노후 단독, 다세대주택을 주민들이 협의체를 구성해 스스로 개량하거나 신축하는 것)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 광명3동 일대도 5월 국토교통부의 ‘2019년 상반기 소규모 재생사업’ 공모에 ‘광명 골목숲사업’으로 선정돼 국비 1억 2,000만 원, 도비 4,000만 원을 지원받게 됐다. ​ 광명시는 시비 8,000만 원을 더해 안전한 골목길 환경 조성을 위한 노후도로 개선, 공중 전력선 정리, LED 보안등 설치 등의 사업을 진행한다. ​ 올해 4월부터 도로 위에 있는 여러 종류의 시설물 중에 불필요하거나 미관을 해치는 시설물을 철거하거나 정비하는 ‘도시 비우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 깨끗한 도시환경 조성과 보행자의 안전한 보행권을 확보하기 위한 도시 비우기 사업은 우선 시범 구간인 광명사거리(광명로·오리로)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오리로 구간은 시청사거리에서 구 천왕교 앞까지 1.5km이며, 광명로 구간은 새마을 시장에서 개봉교 앞까지 1.4km로 총 2.9km다. ​ 광명시는 도시 비우기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난 4월 시청 내 시설물 관련 부서 팀장들로 도시 비우기 특별팀을 구성하고, 시청·한국전력·서울교통공사 등에서 설치하고 관리하는 시설물 19종 147개의 시설물을 정비대상으로 선정했다. ​ 그동안 광명사거리를 중심으로 노점상 가판대·적치물·볼라드(자동차가 인도에 진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세워둔 구조물)·폐자전거·전신주 등을 철거했다. 또 보도 중앙에 위치해 보행에 불편을 주는 기둥을 이설하거나 가로등 분전함의 크기를 줄여 걷기 편한 보행환경을 조성했다. 또한 광명동 원도심 거리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전신주 지중화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 광명동 전신주 지중화 사업은 광명동 개봉교부터 광명6동삼 거리까지 총 1.5km 도로의 양방향 전선로와 통신선로를 지하로 매설하는 사업으로 지중화 전 구간에 걸쳐 전신주 108개 및 가공 변압기 99대, 가공전선 3.9km를 철거하고, 지중케이블 11.7km를 설치할 예정이다. 시는 1차로 개봉교 광명사거리 구간을 10월 초에 마무리했으며 2차 광명사거리에서 광명6동삼거리 구간은 2020년 6월 완공할 계획이다. ​ 정희정. 광명시 도시재생사업에서 주목할 만한 특별한 것이 있나? ​ 박승원. 광명시의 도심 개발이 관심을 끄는 것은 철저히 주민의 의견을 듣고 반영하는 주민 맞춤형이라는 것이다. ​ 광명시는 주민이 도시재생에 대한 의견을 내고 사업계획을 수립해 참여할 수 있도록 도시재생 활성화 지역마다 ‘주민협의체’를 구성하고 ‘현장지원센터’와 ‘도시재생대학’을 운영한다. 이는 관이 주도하는 개발이 아니라 주민이 실제로 원하는 내용의 도시재생을 추진하기 위한 것이다. ​ 아울러 광명시는 도시재생사업에서 주민과 행정 간 이견을 조율하고 지역 내 주민 갈등을 조정하기 위해 도시재생조정관을 위촉하고, 민관 협력 조직인 ‘광명시 도시재생 총괄기획단’을 운영하고 있다. ​ 광명시는 지난 6월 17일 ‘2019 대한민국 도시재생 심포지엄’에서 민·관 협치(거버넌스)분야 우수상을 받았다. ​ 시민과 함께한 도시재생 협치 토론, 주민갈등 조정과 주민 주도 도시재생 사업 추진을 위한 도시재생 조정관 위촉, 도시재생 총괄기획단 추진 등의 성과와 노력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 앞으로 도시재생 사업 추진에 시민의 참여를 확대해 시민이 주도하는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 정희정. 광명타워를 건립한다고 들었다. 어떤 사업인지? ​ 박승원. 도시재생사업과 관련해 주민들의 요구가 가장 많은 부분은 주거 안정, 주차난 해소, 생활편의시설의 확충 등이다. ​ 광명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사회주택(주거복지의 일환으로 시세보다 낮은 임대료로 제공하는 공공주택)과 주차장, 주민편의시설을 한 데 갖춘 광명타워(GM Tower)를 건립한다. ​ 광명타워는 4~9층 건물에 연면적의 60%는 주차장으로, 40%는 사회주택·청년창업공간·생활편의시설로 사용하는 지역 맞춤형 도시재생사업으로 추진된다. ​ 광명시가 시 소유인 광명동 새마을시장 주차장, 하안철골주차장, 소하동 제3 노외주차장 3곳의 부지를 제공하고, 사업비는 광명 도시공사가 민관합동법인(SPC)을 설립해 민간에서 조달한다. ​ 사업이 완료되면 3개 주차장의 주차 면수가 현재 211면에서 702면으로 3.3배 증가해 심각한 주차난이 해소되 고 주민편의시설이 늘어나 구도심 주민의 삶의 질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 광명타워 도시재생사업은 4월 국토교통부가 주최한 ‘도시재생 산업문화대상 공모전’에서 공유재산을 활용해 민관이 함께 추진하는 도시재생 모범사례로 우수상을 받았다. ​ 정희정. 광명시가 스마트도시 조성에 힘쓴다고 들었다.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 ​ 박승원. 광명시는 도시재생과 뉴타운 사업, 산업단지 조성에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도시 인프라에 접목하는 스마트도시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스마트도시 조성을 위해 광명시는 ‘광명시 스마트도시계획’을 수립해 지난해 8월 국토교통부의 승인을 받았으며 2022년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광명시 스마트도시계획은 ‘도시를 똑똑하게 시민을 여유롭게’ 를 비전으로 공공 와이파이 서비스, 스마트워크 센터, 미세먼지 모니터링, 스마트 미터링, 상수도 누수 블록 감시, 홈IoT서비스, 무인민원발급기, 야간안심귀가, 스마트무인 택배함, 화재 모니터링, 수배차량 및 응급차량 알림, 아파트 화재알림 등 27개 스마트서비스를 담고 있다. ​ 광명시 전역을 대상으로 하는 기본 서비스와 도시재생지역, 뉴타운지역, 단독주택 및 아파트 구역, 광명시흥테크노밸리 산업단지 등 각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지역 특화서비스로 나눠 추진한다. ​ 서비스 구축 및 고도화 사업과 함께 광명시는 스마트도시 인프라 확충을 위해서도 활발히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지난 8월 『광명시 스마트도시 조성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개정했다. 이에 따라 기존 ‘U-광명시 통합관제센터’를 ‘광명시 도시통합운영센터’로 명칭을 변경하고, CCTV 관제 위주에서 스마트도시 운영 관리로 센터의 역할을 확대하기로 했다. ​ 올해 1월 국토교통부의 ‘스마트도시 통합플랫폼’ 공모에 선정돼 스마트도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스마트도시 통합플랫폼은 도시의 분야별 시스템 정보를 한눈에 파악하고 통합 제어할 수 있는 중추 운영시스템이다. ​ 사업이 완료되면 여러 스마트도시 서비스를 융복합 관리할 수 있게 될 뿐만 아니라, 범죄·화재·실종 등 사건 발생시 경찰서, 소방서 등 유관기관과 협업을 강화하여 촘촘한 도시 안전망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 사진 공공디자인저널 편집부 정희정. 광명시 광명동초등학교 학교 복합화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고 들었다. ​ 박승원. 광명시는 지역 주민들의 공동체 확장을 위해 학교시설복합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광명동초등학교에 추진하고 있는 학교시설복합화사업은 주택가 밀집지역 주차문제와 학생, 주민을 위한 문화 시설 부족 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사업으로 학교 운동장 부지를 활용하여 지하에는 150대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는 공영주차장을 조성하고 지상에는 대공연장, 시청각실, 어린이체험관, 무용실 등을 조성한다. ​ 그간 교육지원청 및 학교 관계자들과 수차례 만남을 갖고 사업을 논의해왔으며 지난 7월에는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학부모와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 9월 30일에는 김광옥 광명교육지원청 교육장, 장동환 광명동초등학교장이 참석한 가운데 MOU를 체결하고 사업 추진을 위해 상호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 사업추진에 필요한 행정절차를 마치고 2020년 9월 공사를 시작해 2021년 12월에 완공할 계획이다. 사진 공공디자인저널 편집부 정희정. 광명시 공공디자인 정책의 방향성은? ​ 박승원. 공공디자인 정책은 국가 공공디자인 추진전략과 발맞춰, 우리 시가 추구하고 있는 차별받지 않고 소외된 사람 없이 모두 잘사는 도시,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하는 도시, 모두가 공감하는 특색있는 도시라는 방향성을 제안하고자 한다. ​ 그러기 위해서 공공디자인 진흥에 관한 법령에 의한 ‘광명시 공공디자인 진흥계획’을 향후 추진할 예정이며, 우리 시의 공공디자인 가치가 복지, 인권, 여가 등 사회영역 전반에 확산될 수 있도록 계획할 것이다. ​ 우리 시의 인구는 2010년 전후로 크게 증가했지만 최근 5년간 전출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전체 인구는 감소하고 있고, 최근 10년간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 사회 환경 변화에 따른 정책을 반영하여 고령자의 안전과 편의를 위한 공공환경 및 서비스 개선을 위한 계획이 필수적이다. 또한, 1인 가구 증가, 다문화 가족 증가 등으로 새로운 유형의 가구가 증대되고 있어, 모두 함께 공유 가능한 유니버셜 디자인 실현도 필수적이다. ​ 지속적인 주택공급으로 높은 주거지역 비율을 차지하고 있고, 주택 절반 이상이 20년 이상 노후 주택으로 아파트 중심의 건축물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는 반면, 동시에 대규모 개발사업, 재건축·재개발이 진행되고 있어 지역 간 편차를 해소할 수 있는 조화된 경관적 관리계획, 공공서비스 개선계획이 필수적이다. 또한, 해제지역 및 이주지역에 대한 안전한 공공디자인 구축계획도 필요하다. ​ 도시공원의 조성면적은 총 103만 6천 ㎡로 1인당 3.1 ㎡(경기도 평균 1인당 6.6 ㎡)로 낮은 편으로, 주민들의 휴식공간이 부족해 도시공원 확충이 필요하다. ​ 모두가 이용 가능한 친환경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며, 특히 어린이가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는 어린이공원을 활성화하여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기 좋은 공간을 확보할 예정이다. 우리 시는 구로구, 금천구, 부천시, 시흥시, 안양시와 접해 있고, 고속도로로 인해 주변 자연환경과 단절되어 있는 도시적 특성이 있다. ​ 시 경계 부분 및 유휴공간을 활용하여 정체성 및 상징성을 품은 진입거점 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도시진출입의 관문 거점으로 인지성을 강화할 것이며, 녹지가 풍부한 진입 가로 조성으로 경관성도 보장할 것이며, 개방적 조망도 고려할 것이다. ​ 정희정. 경관 및 공공디자인 정책의 주요 성과는 어떤 것이 있나? ​ 박승원. 올해 국토교통부에서 주관하는 ‘제3회 경관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하였다. ​ 이는 우리 시의 경관 정책 중 ‘경관계획 세부 가이드라인 운영’에서 그 우수성과 행정의 적극성을 인정받은 것인데, 법정계획인 경관계획을 보완하는 비법정수단인 세부 가이드라인을 자발적으로 수립하여 체계적으로 도시경관을 가꾸기 위해 노력하고, 또한 전국에서 처음으로 상세부문 가이드를 운영하는 것과 의회와 시가 상호 협조해 자율적으로 예산을 세워 활동했다는 것에 높은 점수를 받았다. 앞으로는 실제 경관을 형성하는 최소 단위인 건축물, 색채, 야간경관, 옥외광고물 등으로 나누어 세부적으로 제시함으로써 지역의 경관이 실질적인 변화를 갖도록 유도하고, 일단의 지역 전체에 걸쳐 재료·지붕 형태 등 동일한 세부 기준을 적용함으로써 통일감 있는 경관을 형성하여 물리적 측면에서 도시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데 앞장설 예정이다. ​ 공공디자인 분야에서는 실현 가능한 정책을 위해 디자인정책팀과 사업부서와 좀 더 긴밀하게 협조를 하고 있다. 중앙정부 및 경기도의 각종 세미나, 심포지엄을 통해 유니버셜 디자인 및 셉테드 방향성을 꾸준히 연구하고, 우리 시의 문제점을 찾아 대안을 제안하여 실현한 사례도 있다. ​ 대표적으로는, ‘광명시 공공건축물 외부 안내표지 표준디자인 매뉴얼 개발’이 있다. 이는 공공디자인 진흥법 제정 이후, 우리 시도 공공디자인 정책에 대해 무관심하지 않다는 대표적 발굴 사례이다. ​ 공공건축물은 다양하고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건축물임에도 불구하고 외부에 설치된 안내표지가 인지성 및 통일성 없이 제각각 설치되있어 방문객들이 찾아가기가 어렵고, 심미적 관점과 정체성이 결여됐다는 지적에서 시작된 프로젝트이다. ​ 이는 담당 공무원이 예산을 들이지 않고 자체적으로 약 6개월 동안 관내 공공건축물을 전수 조사하고, 선진사례 분석을 통해 모든 사람들이 읽기 좋고, 쉽게 인지할 수 있는 공공건축물 43개소 명칭디자인과 외부 안내표지 표준디자인 16종을 개발하여 정돈되고 정체성 있는 공공디자인 도시 이미지 구축에 앞장선 사례이다. ​ 현재 이 프로젝트를 통해 약 35개소 공공건축물 외부안내 표지를 개선하였으며, 신축 공공건축물에도 예외 없이 적용할 예정이다. ​ 또 다른 사례로는 공공청사 등의 장애인 화장실의 명칭을 노인, 임산부, 유아 동반 가족 등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다목적화장실로 변경하고, 일부 시설물을 개선하여 여성 및 가족친화적인 도시로 앞장선 혁신사례이다. ​ 이 사업은 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시정발전 아이디어 제안제도에서 채택된 사례로 직원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되어 현실화된 대표적인 공공디자인 정책 우수사례이다. ​ 현재 본청의 모든 장애화장실은 다목적화장실로 변경하였고, 신축 공공청사 등에도 의무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 종합민원실 환경개선도 유니버셜 디자인을 적용한 우수사례라고 볼 수 있다. 시민들이 쉽고 빠르게 민원업무를 볼 수 있도록 ‘색깔 따라 찾는 민원실’이라는 명칭으로 환경을 개선한 사례이다. 사진 공공디자인저널 편집부 워낙 넓은 민원실 탓에 여러 부서와 민원창구가 산만하게 분산돼 있어 길을 찾기 어렵다는 민원이 상시 제기된 곳이다. 이제는 바닥에 표시된 빨강, 노랑, 파랑, 초록 띠를 찾아 색상별로 민원명을 따라가면 누구나 민원 창구를 쉽게 찾을 수 있다. ​ 기존의 글자보다 크기도 키우고, 외국인을 위해 영문 약자도 병행 표기하고, 색각이상자를 위해 색깔에 해당되는 민원창구 근처에는 지속적으로 업무명을 표시하여 모두를 위한 디자인을 실현했다고 볼 수 있다. ​ 정희정. 국가 공공디자인 진흥 종합계획에서 공공디자인이야 말로 지역의 정체성과 품격을 제고하고 국민의 문화 향유권을 증대하는데 중요한 요소라고 정했다. 앞으로 광명시에서는 공공디자인, 경관행정을 위해서 어떤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예정인가? ​ 박승원. 공공디자인이야말로 정책에서 선택적 사항이 아닌,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요소라고 생각한다. ​ 우리 시에서도 2016년도 공공디자인의 진흥에 관한 법률 제정 이전부터, 공공디자인 분야 전문가와 디자인 행정 전문 디자인 직렬을 채용하고 있고, 그 가시적인 성과가 앞선 다양한 사례를 통해 나타나고 있다고 생각한다. ​ 지금은 비록 시작 단계이지만, 향후 공공디자인 진흥계획 수립으로 공공디자인 비전 및 기본구상 등을 현실에 맞게 설정하고, 실현 가능한 공공디자인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공공디자인 기틀을 마련할 것이다. 사진 공공디자인저널 편집부 광명시민이 바로 광명의 기틀이며, 삶이며, 주인이기 때문에 ‘안전하고 편안한 주민 참여형 공공디자인 도시’를 실현하고자 한다. 계획의 목표 및 사업 방향을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 첫 째, 안전하고 밝은 공공디자인이다. 마을 단위의 범죄예방디자인 및 시범사업, 여성폭력 예방 및 안심디자인, 어린이 교통안전 및 보행로 디자인 및 시범사업 등을 통해 시민 모두가 웃으면 안전하게 살 수 있는 계획을 하겠다. ​ 둘 째, 사람이 먼저, 모두가 편한 공공디자인이다. 누구나 걷기 편한 거리 조성, 고령자를 위한 인지 건강 디자인, 모두가 이용 가능한 유니버셜 놀이시설 구축 등을 통해 자동차, 시설물이 아닌 사람이 제일 먼저 편하게 살 수 있는 도시를 만들고, 차별 없는 도시를 만들겠다. ​ 셋 째, 읽기 쉽고 이해하기 좋은 공공디자인이다. 통합형 보행자 길 찾기 디자인, 대형 체육시설 안내체계 개선 디자인, 탐방로 안내체계 디자인, 이용자 편의 증진을 위한 보건소 실내 공공디자인 사업 등을 통해 우리 시에 처음 오는 방문객뿐만 아니라, 노인, 어린이, 외국인 등 시민 모두가 모든 곳을 쉽게 찾을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 ​ 넷 째, 모두가 찾는, 삶이 즐거운 공공디자인이다. 주민들이 만드는 행복한 골목 공간 디자인, 도시 주요 공간 공공시설물 통합 개선, 지자체 접경지역 공공디자인 개선, 노후 공원 활성화 디자인, 안양천 경관개선 사업 등을 통해 행복한 삶의 공간 조성으로 삶의 질이 가장 높은 도시를 만들겠다. ​ 다섯 째, 시민이 만들고, 전문가와 함께하는 공공디자인이다. 제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바로 이것이다. 시민들이 직접 만드는 도시 디자인 실현을 위해, 시민들의 행정 참여 기회를 높여 광명만의 특화된 시민 참여형 도시디자인 모델을 창출하고자 한다. ​ 시민참여를 통한 도시공동체 관심을 높이고, 시민들이 직접 디자인에 참여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청년디자인단 육성을 통해 다양한 아이디어 창출하여 맞춤형 디자인을 실현하거나, 도시디자인 공모·주민 투표제를 통해 주민참여를 제도화할 것이다. ​ 물론, 내부적으로는 공공시설물의 디자인 심의를 의무화하고, 심의를 강화하고, 분야별 전문가의 역할을 더욱 증대시켜 디자인 관리계획을 수립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공디자인이라는 것이 특수한 누군가가 하는 정책이 아닌, 누구나 참여 가능하고 익숙해질 수 있도록 공공디자인 교육을 활성화할 것이다. ​ 모든 공무원이 교육받을 수 있도록 꾸준히 계획하고, 특히 6급 이상의 직원들이 의무적으로 이수하여 결재과정에서 필수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하고, 시민 교육을 통해 주도적으로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여 공공디자인 질적 수준이 높은 도시 구축에 앞장서겠다. ​ 정희정. 마지막으로 한 말씀? ​ 박승원. 민선 7기 1년 동안 눈에 띄는 성과를 내려고 하기보다 시민이 참여할 기회를 최대한 열고 공감을 형성하는 일에 집중했다. 시민들과 함께 발맞추어, 느리더라도 모든 시민들과 함께 가겠다. 앞으로도 시민들이 많이 참여해 주시고 힘이 되어 주시길 부탁드린다. ​ 시민들과 함께 달려 온 지난 1년을 밑거름 삼아 더 많은 시민들과 광명시를 이끌어 갈 것이다.